[맛과 멋이 있는 공간] 길조

싱싱한 해물이 듬뿍, 맛깔스럽고 다양한 맛이 매력

박경숙 리포터 2023-10-17

길동역과 강동역, 둔촌동역과 가까운 곳에 있는 해물요리 맛집으로 유명한 길조. 20년이 넘은 싱싱한 해물요리 전문점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가게 앞에 넓은 주차장은 방문하기에 편리하지만 밖에서 바라본 외관은 상당히 낡은 느낌이다. ‘곧 가게 문을 닫으려고 하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선뜻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 않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실내와 연륜 있는 오랜 맛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늘 여전한 맛으로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

 “10년이 넘도록 여전한 맛으로 승부하기에 단골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싱싱한 해물 재료에서 오는 신선한 맛이 늘 입맛을 사로잡지요. 해물요리를 많이 좋아하고 입맛이 까다로운 제가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건강하게 잘 먹었다’, ‘왠지 제대로 한 끼를 먹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망을 해본 적이 없는 맛집이에요. 식당 내부도 넓고 테이블 간 거리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지요. 안쪽으로는 따로 룸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친구 모임이나 가족 모임을 하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길조에 10년 넘도록 발길을 옮기고 있다는 주민 강미경(51·둔촌동) 씨는 해물요리 예찬론자다. 특히 강동구에 위치한 길조의 해물요리를 유난히 좋아한다.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낭만해물한상’ 추천

 길조에는 다양한 종류의 해물요리가 있다. 그중 대표 메뉴는 낙지요리다. 탱글탱글한 식감의 신선한 낙지 맛이 입맛을 돋우며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는 맛 역시 일품이다. 싱싱한 낙지볶음이나 산낙지 탕탕이, 연포탕은 손님들에게 특별한 호불호 없이 무난히 잘 선택되는 메뉴다. 계절을 불문하고 건강을 회복하고자 하는 손님들, 입맛 돋우는 해물 요리를 찾는 사람,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해물 음식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길조를 찾는다.

 만약 3인 이상이 길조를 방문한다면 낭만해물한상 메뉴를 주문해도 좋다. 낭만해물한상은 회와 구이, 찜, 탕, 후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다양한 맛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게 매력이다.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산낙지 탕탕이부터 매콤한 양념을 바른 낙지호롱이, 갓 튀겨 나와 고소하고 바삭한 왕새우튀김까지 여러 해물요리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드러운 맛의 가리비찜과 버터향이 배어 나오는 바지락술찜, 한 마리 통째로 먹는 만족감을 주는 전복도 고소한 맛이 난다.

 또, 콩나물과 아귀, 미더덕, 곤이 등이 매콤하게 섞인 아귀찜을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으면 포만감이 온다. 낭만해물한상 코스요리의 마지막은 맑은 국물의 해물탕이 나오는데 연한 조개와 맑고 시원한 국물로 마무리가 되어 개운하다. 해물탕 국물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넣고 끓여 먹으면 모든 코스가 마무리된다. 코스 음식은 서빙이 빠르게 나오는 편이며, 코스 안에 여러 음식이 포함되어 있어 따로 단품 메뉴를 고를 필요가 없다. 낭만해물한상 3~4인의 A한상은 12만원, 4~5인의 B한상은 16만원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양식을 나누는 소소한 행복

 “해물 요리는 비싸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고, 여럿이 가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길조에 갈 때는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와 가족, 동호회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지요. 용왕해물탕이나 용왕해물찜을 주문하면 문어와 키, 대합, 활전복, 제철조개, 꽃게 등이 푸짐하게 제공되어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이 메뉴는 미리 전화 예약을 하면 서비스로 다른 해물 요리가 제공되는 소소한 즐거움까지 더해 줍니다.” 길조의 시원한 국물 맛의 해물탕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윤혜경(44·방이동) 씨 역시 길조의 단골이다.

 해물찜에는 낙지, 오징어 문어, 꽃게, 미더덕, 새우, 아귀 등이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양념과 함께 어우러지는 식감이 좋다. 대전복과 닭이 들어간 해물천국탕에도 가리비, 홍합, 새우, 제철 조개가 들어가 풍성한 국물 맛을 내고 있다. 아구찜이나 매운 낙지도 별미로 유명한데 밥에 비벼 먹기 좋은 맛이며 많은 손님의 입맛에 잘 맞는 양념 맛을 낸다.


위치 강동구 천호대로 1173

문의  02-476-9494

메뉴  낙지볶음 정식 1만3000원, 낙지볶음 연포탕 정식 2만원, 산낙지볶음 정식 2만2000원, 산낙지 탕탕이 2만5000원, 낭만해물 한상 : A한상(3~4인) 12만원, B한상(4~5인) 16만원, 길조해물탕 4만9000원~10만원, 해물천국탕 4만원~10만원, 길조 해물찜 4만9000원~7만9000원

영업시간 월~토(11:30~22:00), 일(11:30~21:00)

주차 가능

포장 모든 메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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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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