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는 나이인 14세 전후. 이때는 삶이나 학업 측면에서 결정적 국면이 열리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삶의 측면에서는 폭발적인 사춘기 증상들이 나타난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학업의 측면에서는 본격적인 입시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이전에 없던 큰 변화와 혼란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인간은 ‘말과 글’을 통해 생각하고 소통하고 성장한다. ‘말과 글’은 우리 삶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말과 글’을 다루는 국어라는 학문은 모든 학습, 교육의 기본이다. 인생에 처음 겪는 큰 변화와 혼란 속에서 긴장하고 있는 중학생들이 길게는 자기의 삶과 당장은 몇 년 후 치르게 될 입시를 위해 어떻게 국어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생각해 보자.
첫째, 독서를 생활화하자
너무 뻔한 이야기이고 계속 반복하지만,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또 당부한다. 중학생 시기는 앞으로의 삶을 통틀어 독서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학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마음만 먹으면 책 읽을 시간을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
중학교 시기에 책을 읽다가 밤을 세워 봤으면 좋겠다. 또 때로는 책을 읽다가 시험을 망치기도 할 만큼 독서에 빠져 보자. 필자는 중학교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관한 길을 찾고, 공부와 관련해 실리적으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국어 실력의 저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한 국어 실력과 저력 다지기를 하려고 할 때 이 시기를 놓치면 영영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둘째, 국어 공부에도 앞선 학습이 있다
흔히 수학 과목에서의 앞선 학습은 1학기~1년 정도 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어의 앞선 학습은 낯설어한다. 그러나 국어 과목도 학생이 가진 ‘말과 글’ 소화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이것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의미로는 반드시 필요하다.
흔치는 않지만, 중학교 1~2 학년인데 고3 수능 수준의 비문학 국어 지문을 능숙하게 읽고 독해를 해 내거나 수능 수준의 문학 작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은 후 창의적인 감상평을 써내는 학생들이 실제로 있다. 이런 학생들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국어의 앞선 학습이 이루어진 상태라고 봐야 한다.
중학교 시기부터 영수에 못지않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국어 과목을 대해야 한다. 더 나아가 중학교 단계의 국어 공부에만 얽매이지 말고, 학생의 실력 향상 속도와 수준에 맞춰 최상위 수준의 국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셋째, 국어 문법을 정복하자
문법은 중등과 고등 수준 구분이 없다. 같은 내용의 반복 학습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국어 문법에 자신이 없다. 중학교 때 다 배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공부를 한 탓인지 불필요하게 문법을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 한다. 국어 문법을 중학교 시기에 완전히 마스터 해 두면 고등 국어에서 시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고,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문법 완성도 크게 어려운게 아니다. 국어 문법은 그 범위와 양이 많지 않다. 기본서로 전체 내용을 한 두권, 심화 문제집으로 또 한 두권 정도 다루고 나면 자신이 붙게 될 것이다. 그다음부터는 공부한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약간씩만 반복 관리만 해 두면 수능 때까지 문법으로 고생할 일은 없다.
수능 국어 시험이 어려워지면서 대부분의 중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국어 과목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한다. 그러나 국어 공부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국어 때문에 모든 학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지만, 그때는 이미 늦어버려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다가 고3이 되어 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중학교 단계에서 국어 공부를 끝내 버려야 하는 것이다.
유리나 원장
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
문의 02-264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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