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cke-="Rich text editor, editor1, Press ALT 0 for help">Rich text editor, editor1, Press ALT 0 for help우리 십 대 들은 14세 때부터 6년간 4월과 7월, 10월과 12월에 1학기, 2학기 각각 중간, 기말고사를 치르고 고3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는 한 번의 수능 시험이 있다. 대다수의 십 대들은 남들이 들어서 알만한 대학을 가고 싶어 하기 때문에 점수가 매우 좋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늘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하다. 일곱 과목에서 아홉 과목의 수행 평가와 지필 평가를 보통 4주 안에 다 치르게 되는데 그걸 주어진 기한 안에 준비해서 거뜬하게 해내는 친구들도 있지만, 한 과목의 공부를 끝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친구들은 당연히 시간에 쫓기게 되고 깊은 이해를 할 여유가 없다. 열심히 안 하는 게 아닌데도 표가 안 나다 보니 보통 기가 죽어 있다. 그 친구들이 불성실해서가 아니라 다른 친구들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인데도 말이다. 사활을 걸고 달리는 사선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든지 해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대학을 가서 필요에 따라 휴학을 하기도 하고 반수를 하기도 하는데 이렇게까지 그 친구들이 사선을 걸을 필요가 있을까? 모든 것이 빠르고 우수한 사람들은 오래 끓여야 참 맛이 우러나는 곰국이 될 수는 없다. 과수원에 배나무 묘목을 심으면 대략 2년 안에 열매가 맺히지만 첫 열매는 일부러 따서 버린다고 한다. 그래야 나무에 온전히 영양이 가고 잘 자라서 상품성 있는 배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게 보통 7년이 걸린다고 한다.
느린 친구들일수록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주위의 어른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은 의미 없는 격려가 아니라 실제로 그 친구들에게만 보이는 풍경이 있고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떠밀려 나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고 줄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늘 급하게 서두르면 자신만이 가진 맛과 멋을 잃게 된다. 인생에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있는 건 아니다! 한두 시간만으로는 절대 사골의 맛이 우러날 수 없음을 친구들이 기억하기 바란다.
더큰교육영어학원
정은경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