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이화여대 약학과 박현진(진명여고 졸) 학생
“모든 과목 학습과 활동에 약학 새겨 넣으며 신약개발연구원의 꿈 키워”
진명여자고등학교(교장 송연식)를 졸업한 박현진 학생은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에 합격했다. 신약 개발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현진 학생은 3년 내내 모든 생기부를 약학과 신약 개발 연구원이라는 진로 관련 내용으로 채웠다. 박현진 학생의 다양한 교내 활동과 학습비법, 생활 관리 노하우를 들어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합격 비결
모든 과목학습에서 약학과 신약 개발 향한 관심 나타내
박현진 학생은 2023 대입 수시전형에서 이화여대 약학과에 미래인재 전형으로 합격했다. 또, 숙명여대 약학부에도 숙명인재 Ⅱ(면접형) 전형으로 합격했다. 1점대 후반의 약학과를 지원하기에는 안정적인 내신이 아니었던 현진 학생은 합격의 가장 큰 요인으로 3년 내내 모든 생기부 내용을 약학으로 채웠고 그중에서도 관심 있었던 신약개발 분야의 신약개발연구원이라는 진로를 설정해 가능한 모든 세특과 활동을 연관 지었다.
예를 들어 화학과 생명과학 과목의 경우에는 교과 내용을 기반으로 치료제의 화학적 원리, 유전병 등에 대해 탐구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했고 수학이나 영어 등 연결고리가 없는 과목도 약의 혈중농도를 지수함수로 표현해보고 생태계와 관련된 교과서 지문에 대한 심화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최대한 연관 지으려 노력했다.
전공 적합 활동
자율 창의주제로 진로 심화 탐구
현진 학생은 매년 있는 교내 자율 창의주제 활동에서 1학년에는 ‘알약이 잘 녹는 환경과 올바르게 먹는 법’이라는 주제로 참여했고 2학년 때는 ‘신약이 개발되는 과정’이라는 주제로 내용을 확장해 발표했다. 1학년 활동에서는 직접 알약을 이용해 다양한 용액에 녹이며 알약이 잘 녹는 환경에 대해 알아보았고 학급 친구들에게 알약을 어떤 용액과 어떻게 먹는 것이 효과적인지 알리는 발표를 진행했다. 2학년 활동에서는 신약개발이라는 주제에 더 다가가 신약이 개발되는 과정에 대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데도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주제와 발표 내용을 개념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 심화한 내용으로 확장해 나가며 진로에 관해 직접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전공적합성을 적절하게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독서 활동
약학과 생명과학 분야 독서
현진 학생은 독서 활동의 절반 정도는 학교 권장도서를 읽었고 나머지는 약학이나 생명과학과 관련된 도서를 읽었다.
<MT약학>약학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약학 대학을 졸업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등 약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또, 약학의 미래나 교수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약학이 자신의 진로와 맞을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추천.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항생제, 소염진통제, 표적 항암제 등 다양한 약들에 관한 역사와 최신 의약 동향에 대해 알려주기에 약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 보기를 추천함. 이 책을 통해 표적 항암제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이후 항암제에 관심이 생겨 대부분의 세특에 항암제와 관련된 내용을 작성했음. 항암제가 아닌 다른 약에 관한 보고서 등을 작성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은 책.
내신 관리
모르는 것 담당교사에게 꼭 질문
현진 학생은 시험 3주 전부터 내신 대비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험 공부를 원활히 하기위해서는 시험기간이 아닐 때도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모든 필기를 미리 해 놓아야 하고 모르는 부분이 생겼을 때는 담당교사에게 꼭 질문해서 알고 넘어갔다.
<현진 학생의 과목별 내신 공부법> | |
*수학 | -시험기간과 관계없이 항상 학교 진도에 맞춘 공부와 선행을 동시 진행함. -단기간에 점수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니기에 다른 과목보다 평소에 얼마나 공부하느냐가 내신 성적을 결정함. |
*영어 | -대부분 학원 자료가 비슷해 혼자 같은 자료를 자주 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음. -학교 교과서 출판사의 자료가 있는 사이트를 이용해 지문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암기, 어려운 단어는 암기하고 철자까지 완벽하게 암기함. -진명여고는 내신 영어 문제에 리스닝이 포함되어 있기에 철자가 어려운 단어를 암기하기를 추천함. 리스닝 지문을 모두 암기할 필요는 없지만 여러 번 회독하며 단어만 외워도 어려운 서술형 문제 대비 가능. |
*국어 | -시험범위가 학교마다 너무 다르고 자료를 혼자 모으기 어렵기에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음. 하지만 내신은 무조건 학원의 설명보다 학교 교사의 설명을 따라야 함. -국어 학원의 숙제가 과도하게 많다고 생각해 완벽히 이해한 부분이나 쉬운 지문은 학원 강사에게 양해를 구해 숙제의 양을 조절함. |
*탐구/암기과목 | -시험 3주전부터 최대한 많이 반복할 수 있게 함. -특정 내용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그 내용이 어느 페이지의 어떤 부분에 적혔는지 외울 만큼 교과서를 수없이 많이 회독했고 교과서의 작은 글씨로 쓰인 사소한 부분이나 그림까지도 암기했음, -교과서뿐 아니라 교사가 부가적으로 설명해준 부분도 완벽히 암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함. |
동아리 활동
물리동아리 ‘뉴스타인’
현진 학생은 ‘뉴스타인’ 물리동아리에서 활동했다. 물리 동아리인만큼 진자운동, 굴절 현상 등에 대해 직접적인 실험이 동아리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진 학생은 2학년 때 선택과목으로 물리를 제외한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선택했다. 물론 물리가 약학과 화학만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는 않지만, 물리동아리 참여를 통해 선택하지 않은 과목에 대해서도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나타낼 수 있었다. 현진 학생은 “실험을 하면서 다양한 물리 지식을 채울 수 있었고 물리부 친구들과 다른 진로를 가지고 있었기에 약학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또, 전혀 관심이 없었던 물리 약학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꼭 자신의 관심 분야가 아니어도 다양한 분야의 체험이 도움이 되는 것을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라고 조언했다.
후배들에게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세요”
현진 학생은 후배들에게 독서나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 나가다 보면 직업적으로가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꿈을 가지는 것에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고교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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