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 기성쌤 수학 이기성 원장

근시안적 수학 공부 의존하면 오히려 성장 막아

고등수학, 내신과 수능 동시에 준비해야 부담 덜하고 효율 높아

하혜경 리포터 2023-01-05

예년보다 쉬웠다고 평가되는 올해 수능은 수학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하는 시험이었다. 올해 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 수학 145점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어려울수록 올라가고 쉬울수록 낮아진다. 지난해 국어 영역 표점은 149점에서 15점이나 떨어졌고 수학 역시 지난해 보다 2점이 떨어졌지만 2702명이었던 만점자 숫자가 3분의 1로 줄어든 934명으로 집계되면서 변별력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이처럼 대학 입시에서 수학의 영향력이 높아진 요즘 수학 고득점을 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안산 대입 전문 수학학원인 기성쌤 수학 이기성 원장에게 수학 공부팁을 알아봤다.

공통과목에서 고난이도 문제…선택과목별 유불리 적어

올해 수학능력 시험은 수학과목이 문‧이과형 시험이 아니라 선택 과목별 시험으로 치러진 두 번째 시험이다. ‘수학Ⅰ’,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하는데 공통과목에서 75%, 선택과목에서 25%가 출제됐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라면 선택 과목별 유불리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유리할까? 이기성 원장은 “예전까지 최고난도 문제가 항상 미적에서 출제되었는데 이번시험에서는 공통과목에도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되었다.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공통과목에 난이도 높은 문제가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방향은 평가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학생이 어떤 영역에 자신이 있는지 잘 판단해서 과목을 선택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 이과 성향의 갈림길…확통이냐 미적이냐,

문 이과 통합형 시험이지만 여전히 문과성향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를 이과성향 학생들의 대부분은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다. 특히 대학 이공계열에서는 미적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만 선발하기 때문에 이공계열 진학 학생들은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하고 문과 진학 학생들은 난이도가 낮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고 하게 된다.

이기성 원장은 “선택과목 별 학습량과 난이도를 보면 아무래도 미적분이 학습량도 많고 난이도도 높다. 수학적 감각이 좋은 아이들이 미적을 선택하고 이공계열로 진학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수학적인 감각을 깨우치는 시기는 언제일까? 이 원장은 “수학을 처음 접하는 중학과정부터 연산 위주가 아닌 발상의 훈련을 통해 탄탄한 개념을 쌓아야 고등학교 진학 후 미적분이나 기하를 이해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할다.


수학적 사고력의 뿌리를 키우는 중3수학 소홀히 하면 안 돼

이 원장은 “학생 개인별 기본적인 호기심, 성향의 차이가 수학에서도 분명이 존재하지만 근시안적인 문제풀이가 문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중3, 고1 과정에서 이차함수를 배우는 건 앞으로 삼차함수, 미분, 적분을 위한 기본 개념을 쌓기 위한 것인데 그 연결고리를 이어주지 않으면 그 단원 시험점수는 잘 받을지 모르지만 개념별 관계를 파악하지 못해 학년이 올라가면서 포기하고 만다”고 지적한다.

내신공부와 수능대비 공부를 따로 진행하는 것도 바른 공부법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 원장은 “수학은 내신대비와 수능대비 공부가 다르지 않다. 요즘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모의고사와 수능문제를 출제하는 학교가 많아 수능을 준비하면서 내신대비를 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수학 공부의 방향을 효율적으로 잡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인지 기성쌤수학학원은 고3생이 수능을 마무리할 때까지 재원하는 경우가 많다. 기성쌤수학학원에서는 수능 수험생에게 보온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도 약 30개 구입해 학원생들에게 선물했다. 이 원장은 “올해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좋아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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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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