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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부터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항목 중 대입에 반영되는 항목이 축소되고 ‘자기소개서도 전면 폐지’된다. 이에 따라 학생부 중 특히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의 중요성은 더더욱 커졌다. 2025~2026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예비 고1, 예비 고2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에 자신의 진로와 계열에 맞춰 어떻게 학생부를 채워나가야 할지 방향성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학생부종합전형 전문가의 학생부 세특 관리와 준비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도움말 데오럭스 입시컨설팅 장광원 대표, 라포에듀 구섬광 대표
학생부 세특 관리의 출발 ‘적극적 수업 참여’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을 선발함에 있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의 평가 요소를 통해 학생의 역량을 평가한다.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의 입장에서 세특은 이제 학업 역량과 전공적합성 등을 살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이에 라포에듀 구섬광 대표는 “입시를 준비할 때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관점에서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세특을 어떻게 변별력 있게 활용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각 대학의 입시요강과 합격 사례를 통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 대표는 “서울대를 예로 들면 관심 분야와 관련된 활동보다는, 그 분야와 관련된 교육과정 수업을 듣고, 그 수업에서 학생의 탐구 활동을 더 중요하게 본다. 진로 관련 활동을 다양하게 하거나 하나의 진로에 깊게 파고드는 것보다는 대학교에서 전공학과의 수업을 듣기 위해서 필요한 학업능력과 관련된 교과 수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했는가를 평가한다. 그런데 지원하는 학생들의 객관적인 학업성취도가 낮은 대학들의 경우에는 세특의 학업 역량적인 측면에서 변별력을 가릴 수 없다면, 진로 활동이나 전공 관련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을, 그보다 더 낮은 대학에서는 발전가능성을 중심으로 선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을 목표로 준비한다면 학생부 세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교과 수업에 참여하며 활동하는 것’이라고 구 소장은 강조했다.
학생부 세특 관리 ‘4가지 핵심 포인트’
교과 수업과 연계한 학생의 참여 활동이 세특 관리의 출발점이라면 그 안에 어떤 내용을 채워 넣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데오럭스 입시컨설팅 장광원 대표는 “학생부 세특 관리의 4가지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업 중 궁금하거나 관심 있는 내용을 스스로 심화 학습하는 확장 활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활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 ‘활동의 동기’와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는지에 대한 과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둘째, 교과목 수행평가에서 교과 탐구심을 갖고 전공적합성을 잘 드러내야 한다. 셋째, 학생부 간소화에 따라 독서활동을 대학에서 반영하지 않는다고 독서활동을 게을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관심 있는 책을 읽고 수행평가 등에 활용하거나 교과 선생님께 감상문을 꾸준히 제출하여 전공에 대한 학문적 흥미를 지속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전공에 따른 교과 성적 관리인데 성적을 꾸준히 올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낮은 등급부터 시작하더라도 매 학기 1등급씩 올린다면 성장가능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섬광 대표의 인문자연계열 세특 방향성 (예시)
구섬광 대표는 “세특을 준비함에 있어 그 출발을 대학의 평가와 계열에 따라 방향성을 맞추는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구섬광 대표의 예시를 참고해보자.
▶인문 계열 세특 방향
서울대는 사회복지학과를 나와서 사회복지사를 하려는 학생보다는, 사회복지학 박사를 할 수 있는 학생을 더 원하기 때문에, 복지기관 청소, 봉사 같은 활동보다는 외국의 사회복지 관련 영어 논문을 읽어내기 위한 영어 어학 능력, 여러 통계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수학적 능력,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평가한다.
반면, 다른 대학은 지원하는 학생들의 실질적 목표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교과 세특은 목표의 높고 낮음을 따지고자 함이 아닙니다. 지원하려는 대학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더 좋다. 서울대의 경우에는 영어(어학)능력과 수학적 능력이 중요하겠으나, 관련 활동을 더 중요하게 보는 대학도 있을 것입니다.”
▶자연 계열 세특 방향
서울대는 공학 계열 지원자의 경우, 공학 관련 동아리 활동보다 대학교에서 공학 계열의 수업을 듣기 위해서 필요한 학업 능력과 관련된 교과 수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했는가를 평가한다. 서울대는 ‘고등학생 때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매우 회의적으로 본다. 서울대 입학설명회에서도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진로화된 세특은 배제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런저런 활동이 많은 것보다 공부를 열심히 한 아이들을 선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학에서 전공 수업을 듣기 위해 필요한 과목의 위계성에 따라 수업을 선택하고 교과 고유의 성격에 적합한 탐구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권합니다.”
장광원 대표의 의학 계열 실제적 세특 (예시)
장광원 대표는 계열에 따른 세특 방향성을 큰 틀에서 잡았다면 이제 세부적으로 ‘나만의 세특’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광원 대표의 의학 계열 세특 예시(신경/뇌 전문)를 참고해보자.
① 교과 연계 활동
*참조 : 『학생부 세특을 부탁해(연합교육)』. 연합교육, 『학생부 세특 심화탐구활동 보고서를 부탁해(데오럭스)』
② 주요 독서 목록
③ 탐구 주제 및 진행 과정
<탐구 주제(예시)>
- 뇌연구개발기본계획 등 뇌와 관련된 국가정책 연구
- 뇌의 구조와 기능, 뇌와 지능, 뇌와 관련된 질병,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의 비교
- 뇌파 측정을 통한 언어 소통 기능을 복원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 불면증·두통 등 만성 뇌 질환을 전기 자극으로 치료하는 부착형 전자약 기술
-뇌 신경계 손상 재건을 통한 뇌 질환 치료 기술 등
“신경/뇌와 관련해서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고난도의 실험 실습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보고서 작성(책, 논문, 기사, 영상 활용), 설문, 탐방 및 전문가 인터뷰, 토론 등을 활용해 진행 과정을 드러내 것이 좋습니다.”
④ 그 외 신경 써야 할 점
의·약학 계열 지원자라면 의료인으로서 ‘직업적 소명’과 ‘윤리 의식’도 학생부 세특에 잘 담겨 있어야 한다. 또한 사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시기별 유행하는 질병이 아닌 생명과 질병의 근원적 측면으로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 주면 좋다.
“순수 의학뿐만 아니라 철학, 사회학, 심리학, 생명공학, 기계 및 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학문과의 연관성 및 융합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도 미래 의학도로서 면모를 보여 줄 수 있습니다.”
Tip 입시컨설팅 전문가의 학종 준비 조언
학생부 간소화의 주된 방향은 교과 역량을 드러내는 것
데오럭스 입시컨설팅 장광원 대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합격생과 불합격생의 차이는 바로 학생부에 있습니다. 최근,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학생부가 간소화되었지만, 많은 학생이 오해해서 ‘학교생활을 굳이 열심히 안 해도 되겠구나’ 혹은 ‘코로나19로 수상이나 활동이 없으니 굳이 안 해도 되겠구나’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생부 간소화의 주된 방향은 교과 역량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수행평가, 주제발표, 토론 등 적극적으로 활동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했을 때 세특에 잘 기록될 수 있습니다. 세특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은 첫째, 수업 집중력 둘째, 참여형 수업에서의 양질의 수행평가 셋째, 진로 관련 탐구심 발현 넷째, 진로 관련 교과 연계 네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특은 자신의 관심 분야와의 연계도 중요하지만 각 교과목의 지적 소양 부분도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학종의 이상과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 키워야
라포에듀 구섬광 대표
“학종의 이상을 먼저 말씀드리면, 같은 수업을 들었지만 적극적으로 배움에 임해 깨닫는 것이 다른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시작입니다. 따라서 수업의 교과 특성 속에서 학생들의 변화가 드러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종의 현실적 측면에서 대학의 근본적 한계는 지원자 중에 모집정원만큼만 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이 학종을 선호하는 궁극적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2014년 서울시립대가 연구를 통해 밝힌 두 가지는 ‘첫째,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이 학점 평균이 다른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보다 높다. 둘째,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이 다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에 비해 중도 이탈율이 낮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학종의 현실적 측면이라면 본교에 지원한 학생 중에 학점 평균이 높고(학교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는 학생) 중도이탈하지 않는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일 것입니다. 목표 대학을 설정했으면 목표대학이 지향하는 바를 먼저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목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어떤 학생들일지 고민해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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