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보충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강점을 끌어올리는 것이 나을까? 안 되는 걸 되게 하려고 애쓰는 시간에 재미있고 잘 하는 걸 열심히 하는 건 안 될까? 이미 대학을 간 친구들도, 아직 입시를 치르고 있는 친구들도 하소연하는 말이다. 이 고민에 불변의 정답이 있을까? 50년 전과 지금의 해답이 달라야 하지 않을까? 먹고 사는 것이 일생일대의 목표였던 시절에는 남들만큼은 해야 뒤처지지 않았지만 ,평균적인 일들은 AI가 처리하는 이 시대에도 특별한 강점이 없이 오직 약점을 끌어올리는 것만이 능사일까? 내가 재미있어하는 것, 잘 하는 것을 찾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것이지 않을까? 내가 못하는 건 애초에 다른 이들이 장악할 영역이라면 내가 점유한 분야에서만큼은 독보적일 수 있도록 잘하는 걸 더 잘하도록 갈고 닦는 것이 훨씬 더 전략적이지 않을까? 역시 정답은 없다. 각자의 의사와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답이 있을 것이다. 다만, 이제 우리는 꽤 오랜 세월을 더 살아가야 할 텐데 몇 년을 더 대학에서 배운 지식에 기대서 살아갈 수 있을까? 자의든 타의든 은퇴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지금도 재미있고 잘하는 것이 없이 오로지 서울 안에 이름 있는 대학을 가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고3까지 12년을 통째로 바친다는 건 오히려 더 큰 모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식을 쌓되, 나에게 무기가 되어줄 지식을 탐구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자신만의 성공을 추구하는 방편일 것이다. 약점을 고치고 채우는 데 들이는 정성을 강점을 강화하는데 쏟는다면 몇 배 더 알차고 실속 있는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강점과 전문 영역이 있다. 남들이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나도 해야 하는 시대는 갔다. 내가 정하고 내가 이끌어가는 나만의 세상에서는 나를 대체할 것은 없다. 대학도 가고 대학원도 가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되 이제 더 이상은 인기 있는 학과여서 인기 있는 직종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잘 할 수 있어서 결정하는 방향이기를 바란다.
정은경 원장
더큰교육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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