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기말고사를 치는 학교들이 많다. 기말고사 이후, 무엇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이 질문은 답이 너무 뻔해 우문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2학기 중간고사 준비를 시작하는 시점까지, 꽤 긴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학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겨울방학은 상대적으로 길고 관리해 주는 학원들이 많은 반면, 여름방학은 시간도 짧고 학기 중간에 놓여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지나가 버린다.
기말고사를 마쳤으면 그 결과에 대해 겸손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중간고사 기말고사 두 번 모두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지금 점수가 딱 나의 실력인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이 점수가 고등학교 내내 이어진다고 말한다면, 그건 학생들의 노력을 너무 폄훼하는 막말일 것이다. 결코 그렇지 않다. 지금부터 꾸준히 노력한다면 얼마던지 역전할 수 있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그런 사례는 꽤 많다.
다만 이런 가파른 실력상승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지금까지 했던 방식의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방식을 변경하거나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은 역시 고통스럽다. 1학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결과가 불만족스럽다면 지금까지의 방식과 노력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진지하게 반성할 필요는 있다. 좀더 냉정하게 말한다면 지금 결과에 의기소침해 있을 여유가 없다. 나보다 뛰어난 학생들은 지금도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열심히 달려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고등수학 과정은 방학기간에 다음 학기 진도를 마치고 학기 중에는 실전 문제 풀이나 시험 대비를 하게 된다. 한번도 예습이 되어있지 않은 단원을 학기 초에 처음 시작해서 중간 기말고사에서 고득점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시스템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좋은건지 나쁜건지에 대한 판단은 제쳐 두고라도, 방학 기간에는 반드시 다음 학기에 대한 최소한의 예습이 필요하다. 사실 요즘은 다음학기 학습을 ‘선행’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만약 2학기 단원에 대한 예습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면 기말고사를 마치고 어떤 방식으로든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절실한 마음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학습하자. 그래야 다음 학기에 지금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여러분들의 노력을 항상 응원한다.
일산 백마 옥스브릿지학원 이성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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