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되면 중학생들은 고등학생들에 비해 여유가 있다. 특목고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굳이 여름방학 때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점은 고등영어의 성적은 결코 쉽게 오르지 못한다는 점과 고등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중학영어를 얼마나 단단하지만 신속하게 다지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면 중학생 영어가 과연 고등영어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지대한 영향을 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생각보다 공부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고등영어는 학문의 관점에서, 그리고 논리의 관점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서 중학생 때 영어 공부를 단순 암기를 하고 시험을 보거나, 그냥 달달달 외워서 시험을 봤다면, 고등학교 진학 후 영어성적은 급 하강 하게 된다.
필자는 지난 20년간 중학생 때 영어 성적은 괜찮았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영어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아 왔다. 그러므로 중학생 때 영어 공부를 충분히 해 두어야 고등학교 진학 후 영어 공부에 자신감을 갖고 공부할 수 있다. 중학영어, 고등영어로 나누지 말고, 중학생 때 고등영어의 관점에서 여어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인 것이다. 그러면 중학생 때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영자신문 사설 읽기가 독해 공부에 도움 돼
영어 독해를 공부할 때 흥미 위주의 글이나 설명문보다는 작가의 주장에 대하여 비판적인 사고를 하고 중심 생각을 파악할 수 있는 영자신문의 사설이나 칼럼 같은 글이 독해 능력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된다. 독해 수준의 향상을 위해서는 풍부하고 정확한 어휘 실력도 필수적이다. 단어의 기본 뜻 외에 유의어, 반의어, 파생어 등 다양한 뜻을 예문과 함께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원을 중심으로 정리된 어휘집이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는 원리를 깨우치며 공부하기에 용이하다. 초반에는 단어를 공부할 때 유의어, 반의어 등의 다양한 연관 어휘까지 외우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학습하기가 어려운 것 같지만 점차 중복되는 단어가 많아지면서 한결 쉬워진다. 수능 영어 지문은 학문적 용어의 단어도 많이 나오고, 이미 알고 있었던 단어라 하더라도 품사에 따라 뜻이 다른 단어가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영어 단어는 최소한 7번을 봐야 외어진다는 말도 있으니 어휘 실력 향상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토익 토플 고등학교 영어 성적 향상에 도움 안 돼
중학영어의 수준을 높인다고 지나치게 어학인증 프로그램으로 공부하는 것도 고등영어를 망치는 일이다. 중학교때 높은 수준의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TOEFL 또는 TEPS가 도움이 될까? 토플이나 텝스 모두 영어 실력을 높이기 좋은 시험이기는 하나 결국 내신이나 입시를 치루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돌아가는 길이 될 수 있다. 출제 유형이나 문법 역시 수능보다 단순한 경향이 있고, 문제의 난이도도 지나치게 어렵거나 혹은 상대적으로 낮은 등 우리나라 고등영어의 관점에서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특히 토플의 경우 지나칠 정도로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는 등 시험 대비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많은 양의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므로 중학생 때 영어 수준을 높인다고 너무 어려운 시험을 보는 것은 오히려 방향성을 잘못 잡아 고등학교 진학 시 힘들어 질수가 있다.
증학교 때 고등학교 모의고사 풀어봐야
또한 고등학교 영어 교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중학교 3학년 때부터는 고교영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우선 고등학교 영어 수행평가나 영어 주관식 문제는 대부분 영작이므로 중학교 시기부터 정확한 문법을 바탕으로 한 영작 연습을 많이 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고등학교 영어 과목의 경우 수능 대비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학교 내신 시험에서도 교과서에서만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수능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가 다수 출제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고등학교 시험범위는 시험을 시행하기 한달 전 쯤 학교에서 공지를 한다. 하지만 한달 안에 영어 시험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다. 지문의 길이도 길고 문제의 양도 워낙 많아서 아무리 집중해서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시험을 대비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므로 중학교 때 충분히 고등학교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 보아서 충분한 감을 잡아야 한다. 적어도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고등영어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자신의 수준을 파악한 후 부족한 고등영어의 부분들을 보완해야 한다.
실제로 중3은 고등학생이라고 보고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맞다. 여름방학! 중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방향 설정의 문제이므로 영어학습의 방향을 전문가와 잘 상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일산 후곡 에이든 영어학원 정성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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