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입시 : 수시가 유리한가, 정시가 유리한가?

지역내일 2022-06-09

이제 코로나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는 듯하다.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은 코로나 시기에 입학했다. 정상적인 등교가 힘든 상황에서 격주 등교나 온라인 수업 등으로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불운한 세대이다.
이 친구들은 학교에 가는 것이 당연함에도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져서 등교를 힘들어하거나 불편해하고, 흥미가 생기지 않는 과목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과감함을 보여주곤 한다. Z세대들이기에 자신의 관심 분야만 집중하며, 흥미가 없는 일은 도통하려고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전 과목을 꾸준히 신경 써야 하는 입시에 도통 적합하지가 않다.

상위권 미대의 경우 정시 비중이 더 높아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집중하다 보니 예체능 과목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요즘 세태가 이러다보니 가끔 입시를 컨설팅하다 막막할 때가 많다. 수시모집이 뭔지, 정시모집이 뭔지 기본적인 것도 잘 몰라서 입시의 방향을 잡아주기가 정말 난감한 것이다.
학부모님들도 내신만을 신경 쓰기에 수시 외엔 다른 방법을 생각하시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물론 미대 입시에서도 정시보다 수시로 조금은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in 서울권 대학과 경기 상위권대학은 수시보다는 정시로 훨씬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 내 상위권대학(국민대, 서울대, 건국대, 성균관대)의 경우엔 95% 이상을 정시에서 선발하고 있다. 

개인마다 성적, 강점에 맞는 입시 전략 고민해야 

미대 입시에서 수시모집은 9월 말~10월에 이뤄진다. 수시모집을 잘 준비해 기회를 잡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수시의 실기에만 모든 시간을 투자 한다면, 한창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를 놓쳐 정시모집이라는 더 큰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내 성적이나 실기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보통 학교나 학원에선 내신중심으로 학습 방향을 잡고 수업을 진행한다. 그래서인지 부모님들과 학생들은 내신 3등급 이상이 나오지 못하면 진학이 힘들다고 판단해서 아예 관리를 포기하고, 자포자기 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지도하는 입장에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과 흥미에 따라 가장 알맞은 방법을 찾아 그 길을 가도록 해주어야 한다. 

나는 수시형인가, 정시형인가?

그렇다면 나는 수시가 유리한가? 정시가 유리한가?
이 문제에 대해서 필자는 미대 입시의 경우에 국한해서 설명하려 한다. 다양한 입시 방법이 있다. 하지만 필자도 미대 입시를 벗어나면 문외한이라 전문적인 분야만 설명하겠다.
보통의 미대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들의 내신을 아래와 같이 크게 4부류로 분류하고 관리한다.

1. 내신 2등급 이상은 학생부종합전형이 가능한 등급이다. 모든 과목을 신경 써야 하고, 서류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2. 내신 3등급 이상은 다단계전형이 가능한 등급이다. 다단계전형이란 먼저 내신성적으로 실기시험 대상자를 우선 선발하고 그 학생들만 실기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수시모집의 가장 큰 문제점인 높은 경쟁률을 피할 수 있는 장점과 수학 내신이 반영되지 않는 곳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3. 내신 5등급 이상은 실기력으로 서울 및 수도권 상위권대학에 진학이 가능한 점수대라 볼 수 있다. 다만 경쟁률이 높고, 실기력을 잘 갖추고 있어야 한다.
4. 6등급 이하는 실기력에 따라 대학이 결정되는 등급이다.
수능 관리가 되어 있지 않다면 실기력을 중점으로 수시에 준비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서울권 대학 중에 실기 100% 전형도 있어 실기력이 좋다면 노려볼 수 있다.

만약 내신성적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높거나 국어점수가 높은 경우엔 정시를 준비하는 것이 조금은 유리하다. 그리고 국민대, 서울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 명문대 진학을 계획하는 경우엔 정시로만 지원할 수 있다. 수능 성적 반영 시 대다수 학교가 수학 과목은 반영하지 않고 있다. 또한 영어 과목은 절대평가로 인해 변별력이 떨어지기에 국어 및 탐구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상위권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정시가 수시보다 경쟁률이 낮아 합격의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두 모집 군별로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입시전략을 세워보길 바란다. 좀 더 자세한 컨설팅은 근처 입시 전문학원에 방문하셔서 개인에 맞는 상담을 받으시길 권한다.

하부현 원장
파주 운정산내 창조의아침미술학원
031-941-0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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