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고등학교 최승후 교사의 입시 칼럼

2023학년도 약학과 학생부교과전형, 지방대학 비율 매우 높아

지역내일 2022-05-27 (수정 2022-05-27 오후 4:33:53)

고양시 D고등학교 3학년 C학생은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로 전환된 약학과를 지원하고 싶지만, 부족한 내신 성적 때문에 고민이 깊다.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계산해서 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K학생은 3학년 1학기 남은 지필고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부족한 내신 성적을 상쇄할 수능 최저가 높은 약학과를 지원할 생각이다.

합격선 1.2~1.4 이내로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
2023학년도 수시모집 중 약학과 교과전형은 30개 대학에서 일반전형(지역균형전형 포함, 지역인재전형?고른기회전형 제외) 285명, 지역인재전형 236명 총 521명을 선발한다. 종합전형 29개 대학 389명보다 132명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6명, 지방이 425명으로 지방 약학과가 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첫 번째 전형은 전남대 지역인재전형으로 27명이며,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중 3개 영역 합이 7등급 이내다. 두 번째는 영남대 지역인재전형으로 25명이며,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중 4개 영역 등급 합 6이내다. 세 번째는 동덕여대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으로 24명이며,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과탐(2과목) 중 2개 영역 합 4등급 이내다. 조선대 지역인재전형도 24명을 모집하며,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중 3개 영역 합이 7등급 이내다. 다섯 번째는 조선대 일반전형으로 21명이며,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다.  

교과전형은 수능 최저가 없는 연세대(국제 캠퍼스) 추천형, 동국대(바이오메디 캠퍼스)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높은 수능 최저를 두고 있다. 수능 최저 충족이 자신 없고 내신만 높은 지원자들은 이 두 대학에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수능 최저 기준이 가장 높은 대학은 중앙대로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4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이며,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수능 최저가 높기는 다른 대학들도 매한가지다. 이에 따라 교과전형 지원여부 1차 판단은 수능 최저 충족여부에 있다.

하지만 약대 지원집단의 특성을 감안하면, 수능 최저가 높지 않은 대학은 수능 최저를 통과해도 내신 성적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은 합격선이 1.2 이내, 수능 최저가 있는 대학은 1.4 이내로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약대 통합 선발 첫 해, 교과전형 경쟁률과 합격선
기존 자연계열 최상위 평균 입결 가뿐히 추월

변수는 면접이다. 일반전형에서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가천대(메디컬 캠퍼스), 고려대(세종), 대구가톨릭대, 삼육대, 연세대(국제 캠퍼스), 인제대, 차의과학대 일곱 개 대학이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대구가톨릭대, 우석대, 인제대 세 개 대학이 있다. 

특히, 연세대(국제 캠퍼스) 추천형은 1단계에 교과 100%로 5배수를 선발하여,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약대 면접 중 유일하게 ‘제시문기반 면접’을 실시하므로 1단계만 통과한다면 면접 변별력이 있다.

동국대(바이오메디 캠퍼스)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은 수능 최저 없이 교과 70%와 서류종합평가 30%를 합산하여 3명을 최종 선발한다. 모집인원도 적은데다가 이수단위를 반영하지 않고 국어, 수학, 과학, 영어, 한국사 과목에서 석차등급 상위 10과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내신 합격선은 1점대로 매우 높고 동점자도 다수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서류종합평가 30%가 당락을 좌우한다.

지방 소재 대학교들이 해당 지역 거주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도록 강제하는 ‘지역인재전형’은 교과전형으로 236명을 모집한다. 지역인재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과 낮은 합격선을 보이기 때문에 지방의 지원자격을 갖춘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방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많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원자와 경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강원대, 목포대, 순천대, 우석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충북대 등의 수능 최저 기준은 일반전형에 비해 낮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합격선이 더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약학대학 통합 6년제 선발 첫 해 교과전형 경쟁률과 합격선은 기존 자연계열 최상위 평균 입결을 가뿐히 추월했다. 약대 진학의 긴 여정을 떠나는 수험생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이유다.


■ 약학대학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 ‘일반전형’ 선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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