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중간고사 시즌이 시작된다. 특히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시험을 치르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대학 입시와 직결되는 시험이라는 생각에 많이 긴장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매번 첫 중간고사가 끝나면 생각보다 너무 실망스러운 결과에 충격 받고,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하냐며 상담을 온다. 특히 가장 많이 하는 상담고민은 아래와 같다.
"중학교 때 영어를 계속 A 받았는데, 점수가 왜 이렇게 나왔을까요?"
"영어성적 때문에 고민할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어요."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성적이 떨어졌을까?
그 이유는 중학교 시험과 고등학교 시험은 완전히 다른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때처럼 시험 대비를 한다는 점에 있다. 중학교 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스로 혹은 학원에서 영어 본문을 암기하고, 엄청난 양의 문제를 푼다. 이렇게 많은 양의 문제를 풀면 빈출 유형이 학습되고, 약점 유형과 오답 유형을 잡아나갈 수 있기에 점수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OO 학원을 다녀서 20-30점이 향상되었다는 많은 후기들은 이런 방식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험도 같은 방식으로 많은 양의 예상문제와 기출문제를 풀며 시험 대비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오류가 생기는 것이다. 중학교 때는 영어 본문 암기를 했지만 고등학교 시험범위는 너무 방대해서 암기는커녕 시험범위를 2회독 복습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 그래서 서둘러 시험범위를 공부해 본 후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오답을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를 한다.
그렇다면 내가 풀어본 기출문제와 예상문제가 이번 우리 학교 시험에 출제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예를 들어보자. 내가 풀어본 기출문제에서는 A 지문에서 어법이 출제되었고 이 문제를 틀려서 복습을 하며 익혔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학교 시험에서는 A지문에서 빈칸 유형 혹은 서술형으로 출제되었다. 그러면 기출문제를 풀면서 어법을 익혔던 이 문제 유형은 결국 점수와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험은 기출문제를 풀어본다고 해서 점수가 나오는 시험이 아니다. 근본적인 실력이 있는가를 철저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유형을 알아도 실력이 없으면 틀릴 수밖에 없다. 중학교 때처럼 문제를 풀며 약점 유형, 오답유형을 잡아나간다는 공부 방식은 효과가 없다. 개념과 원문을 철저히 공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데, 중학교 때처럼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를 하니 열심히 해도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중학교 시험과 고등학교 시험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꼭 명심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올바르게 공부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파주 운정 영어전문학원
니콜영어학원 원장 니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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