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를 향한 수시 여정을 흔히 ‘철인3종경기’에 비교하기도 한다. 교과 내신, 비교과 활동, 수능까지 세 가지를 모두 챙기며 가야 하기 때문이다. 고3 수험생은 내신과 비교과 활동을 챙기느라 수능공부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져 수능 성적 또한 필수인 현실. 우리 지역 수시 합격생의 수능 대비 공부법을 정리해보았다.
일산 파주 내일신문 리포터 공동 정리
겨울방학, 여름방학, 9모 이후.. 세 번의 시기로 나눠서 공부
수능 대비는 겨울방학, 여름방학, 9모 이후 이렇게 크게 세 번의 시기로 나눠서 공부했습니다. 겨울방학 때는 개념을 완성하고 국어 기출을 한번 돌렸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과탐 문제풀이에 들어갔고, 수학을 완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9모 이후엔 국어와 과탐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영어를 매주 1회씩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경희대 치의예과 남연우 학생(일산대진고 졸)
매일 일관되게 공부하려 노력
수능은 내신에 비해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서 매일 일관되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능 날엔 실수하지 않고, 원래 실력만이라도 제대로 발휘하면 본전이라고 생각해서, 특히 파이널 기간에는 실력을 다지고 실수를 줄이는 것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 문제를 풀다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실수를 노트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사회탐구 과목은 새로운 교재를 마구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를 돌아보고, 꼼꼼히 복습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박지윤 학생(일산대진고 졸)
약점 보완하기 위해 노력
학교 교과목 수업과 수행, 지필고사, 세특, 자소서 등 정시만 준비하는 친구들보다 상대적으로 공부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풀커리를 따라가기 어려웠습니다. 대신 과목 내에서도 여러 선생님의 교재나 인강, N제, 모의고사 등을 부분적으로 선택해 공부했고, 특히 최대한 약한 부분을 공략하며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서울대 치의예과 안현 학생(일산대진고 졸)
기출 문제 1순위 분석하며 정리, 응용문제도 최대한 많이 풀어
전체적으로 기출 문제를 1순위로 분석하면서 정리했고, 이를 응용하는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었습니다.
-수학 : 개념과 기출을 같이 풀며 개념 아이디어가 기출문제에 적용되는 방식을 파악했습니다. 기출문제는 거의 5번씩 반복해 풀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이 완벽히 끝나면 수많은 EBS+N제+모의고사를 풀며 새로운 문제에 익숙해지고자 했고, 개념 아이디어를 문제에서 뽑아내려고 했습니다.
-국어 : 기출문제를 5회독 이상했고, 지문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부분을 찾아봤습니다.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패턴을 파악하면서 기출을 분석했습니다. 어느 정도 개념이 익숙해지고 새로운 문제에 적용할 준비가 되면 다양한 EBS변형+N제+모의고사 등 사설 콘텐츠를 풀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수능처럼 생소한 지문도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 기출을 반복해 공부했고, 다양한 사설 문제를 풀었습니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김예준 학생(대화고 졸)
인강 들으며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
수능은 인강을 들으며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수학 : 수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문이과 통합이 되면서 확률과 통계로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이 더 어려워졌기에, 매일 문제를 꾸준히 풀며 실력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어 : 매일 비문학 지문을 풀었는데, 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겨울방학 때 매일 국어 지문을 풀면서 실력이 많이 향상됐습니다. 방학 이후로도 매일 조금씩 국어 지문을 풀며 감을 유지했습니다.
-영어 : 영어는 중학교 때 많이 해두어서 수능 준비를 많이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너무 소홀히 한 탓인지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가 오락가락했습니다. 영어 역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탐구 : 정치와 법, 사회문화를 선택했는데, 인강을 들으며 개념을 다졌고 기출문제집을 풀고 오답을 꼼꼼히 복습했습니다. 양이 많고 지엽적인 내용이 많은 정치와 법은 기출문제나 실전 모의고사를 풀며 헷갈렸거나 새롭게 알게 된 선지나 개념 등을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매일 노트를 들고 다니며 복습했습니다. 사회문화는 도표 문제에 가장 오랜 시간을 쏟았는데, 인강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풀이를 여러 문제에 적용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수능이 다가왔을 땐 매주 수능 시간표대로 실전 모의고사를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전 연습을 하며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했습니다.
대전대 한의예과 허가은 학생(대화고 졸)
고3 수능 전날까지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과목별 공부
고2 겨울방학부터 고3 수능 전날까지 내가 볼 모든 수능 과목을 시간표에 맞게 공부했고, 그 이후엔 수학과 국어를 공부했습니다.
연세대 치의예과 김민기 학생(주엽고 졸)
개념 공부 철저하게
개념을 철저하게 공부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어딘가에서 자꾸 틀리는 부분을 상세하게 찾아보면 결국엔 기본 개념 문제일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모든 문제에 정성을 다할 필요는 없지만 평가원에서 만들었던 기출 문제는 정말 꼼꼼하게 몇 번씩 반복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이진혁 학생(덕이고 졸)
부족한 과목 파악하고, 대학별 최저 충족하도록 집중 준비
수능은 대학별 최저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국어, 영어 같은 경우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최저를 맞출 수 있는 정도였기에 주로 수학과 탐구 과목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수학은 마지막까지 학원을 다니며 부족한 점을 보충했고, 탐구는 수능특강으로 개념을 끝낸 후 기출 문제집을 반복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채워나갔습니다.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김아현 학생(백마고 졸)
수시 원서 접수 후부터 수능 전까지는 가장 중요한 기간
- 저는 3학년 1학기 때 시험이 끝난 후부터 수능 공부를 맘먹고 했습니다. 국어랑 영어는 양치기로 감을 유지하고 수학과 과학은 다양한 선생님의 N제, 실전모의고사를 여러번 풀었습니다. 국어랑 영어는 평가원의 문제유형을 습득하려고 기출을 5회독 이상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기간은 ‘수시 원서 접수 후부터 수능 전까지’입니다. 이때 정말 집중해서 부족한 부분 채우고 실전 연습하면 등급 하나라도 오릅니다. 진짜 이건 제 경험이에요
- 실전 모의고사를 풀 때는 가채점 표 작성하는 시간까지 포함시키시길 바랍니다. 저는 학교 책상이랑 똑같은 책상과 의자를 사서 수능이 가까이 올 때는 이틀에 한 번 모의고사를 그 책상에서 풀었습니다. 집에 있는 학교 책상에서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제 푸는 체력도 키웠습니다. 실제로 수능장가면 멘탈이 많이 무너지고 집중력도 흐트러지는 등 위험요소가 상당히 많아 이런 체력 기르는 걸 추천드립니다
-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는 꼭 오답노트를 작성했어요. 저 같은 경우, 시험을 풀고 바로 다음 쉬는 시간 동안 제가 문제를 어떤 순서로 어떻게 풀었는지, 어디서 막혔는지 등을 문제지 앞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그리고 오답노트를 작성할 땐 시험지 여분을 챙겨와서 새 시험지에 오답하면서 다음 시험에 쓸 팁이나 고쳐야 할 습관과 같이 시험 볼 때의 태도도 같이 정리해놓았습니다.
원광대 의예과 김윤빈 학생(백마고 졸)
문제푸는 방법을 몸에 익히며 과목별 접근
전반적으로 문제 푸는 방법을 기계적으로 몸에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문학은 기본적으로 문제에 나오는 표현을 모두 익히고 갈래별 특성을 익힌 뒤 갈래별로 공식을 만들어 대입하는 방식으로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작품 안에 무조건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비문학은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분석하는 방식, 수학은 기초적인 이론을 중심으로 공부한 뒤 문제 유형을 접하며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문제 유형마다 다르지만, 빈 칸 같은 경우에는 앞 뒤 단락을 읽은 뒤 글의 흐름에 맞게 답지를 고르는 연습, 글의 순서같은 경우는 첫 문장 만을 단서로 푸는 연습을 하며 실력을 길렀습니다. 과탐은 각 문제 유형별로 푸는 방식을 배우고 적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나 연계문제만을 학습, 복습하며 실력을 길렀다는 점입니다. 사설 문제로 감을 잡다보니 방식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거나 신유형이라고 불리는 문제에 잘 적응할 수 없었습니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김서진 학생(세원고 졸)
데일리테스크만들어 슬럼프로 예방하고 감도 잃지 않았어요
저는 수능공부는 감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데일리테스크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저희 담임선생님이 추천해주신 감을 잃지 않으며 슬럼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10월 전까지의 데일리테스크를 살펴보면, 국어는 기출지문요약, 문학과 비문학 최소 1지문 문제풀이, 영어는 하프 모의고사 풀이 또는 수능완성, 수능특강 정리, 순서삽입문제 풀이 등을 정해졌습니다. 수학은 킬러 문제집 선정 후 2~3문제 풀이 후 강의, 과탐은 모의고사 1개씩을 풀었습니다. 10월 이후에는 국영수과탐 전 과목 모의고사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풀기 등을 데일리테스크로 정해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경희대 간호학과 남형주 학생(세원고 졸)
수능 최저 맞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공부
고려대학교 최저를 맞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국어/영어/탐구 과목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사탐은 인강 임정환 선생님의 리얼/하드 트레이닝 기반으로 고난도 오답 개념을 정리하고, 수능특강 전체를 다시 풀며 개념을 다졌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꾸준히 주 3회 이상 기출을 푸는 것만 반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능 최저를 모두 충족했습니다.
서울대 인문계열 김두현 학생(저동고 졸)
자신의 플랜 세우기, 공부는 학교에서 집중해서 해야
수능 공부는 과목마다 개인마다 방법과 성과가 다릅니다. 제 방법은 일단 참고하시고, 자신만의 습관을 다지시길 바랍니다. 저는 연간,월간,일간 플래너와 풀어야 할 문제집들의 단원과 하루에 풀 양을 정하고 생활했습니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면 일찍 공부가 끝나면 쉬면서 하루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단 그 공부량을 끝내지 못한다면, 잠이라도 줄입니다 .여러분이 선택하는겁니다. 오늘은 ‘8시간 공부해야지’가 아니라 ‘오늘은 80쪽까지 풀어야지’라고 생각하십시오.단 이 공부는 학교에서 시작하세요.저는 고2부터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도 놀지 않고 점심시간에도 밥을 먹지 않고 공부를 했습니다.(점심은 커피로 대신했는데, 밥을 먹으면 잠이 오기 때문이었고 이는 절대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고3에 본격적으로 수능공부를 시작하실 텐데 고3 선생님들께서 자습을 주시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계산해보면 9시부터 5시까지 7~8시간을 쉬지 않고 공부하시라는 겁니다. 일반적인 학생분들은 학교에서 조금 공부를 하다가 자거나 놉니다. 그 후에 학교가 끝나고 약 6시부터 학원에 가실겁니다. 3~4시간의 수업을 하고 10시에 독서실에 가시면 여러분들께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오히려 학교에서 미친 듯이 공부를 하고 집에서 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밤에 아무리 미친 듯이 하시더라도 저처럼 매일 학교에서 공부를 한 학생의 공부량을 따라 잡으실 수 없습니다. 이미 정해진 양을 학교에서 끝내버리셨다면 그날은 원하는 걸 하면서 지내셔도 여러분들의 마음에 죄책감은 없을 겁니다.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 서정우 학생(저동고 졸)
공부 계획에 차질있더라도 침착하게 보완하며 최선다해야
저는 수능 공부 방법보다도 전반적인 고3 수험생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분명 고3이 되는 겨울방학 때 나름의 공부 계획을 세우겠지만, 그 계획이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작습니다. 3학년 1학기에 수행평가 등에 시달리면서 수능 공부에 소홀하기도 하고 그냥 중간 기말 끝나서 노는 분위기라 공부에 소홀하다 보면 어느새 계획은 망가지고 뒤처진 기분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이때 남들과 비교하며 급하게 진도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평정심을 갖고 차근차근 ‘개념-기출풀이-n제 및 실모’에서 어느 단계에 속하고 무슨 과정이 현재 필요한지 잘 판단하는 것이 고3 수험생활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계획에 차질이 없게 하는 것보다는 차질이 있더라도 침착하게 보완하면서 수능까지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불안감도 줄이고 내실 있는 공부를 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서울대 화학부 여현구 학생(정발고 졸)
“과목별 우선 순위를 세워 공부 시간 비중을 정해 공부했어요”
저는 2학년말 겨울방학 때 수능공부를 시작했지만 3학년 1학기 때까지는 내신 공부에 올인했습니다. 수능 공부를 제대로 한 것은 9월부터 11월까지입니다. 수능 최저를 맞추는 것을 목표로 공부해서 1순위로 사탐, 2순위로 수학, 영어, 3순위로 국어를 정해서 공부했습니다. 하루 10시간 공부한다면 사탐 4시간, 수학 3시간, 영어 2시간, 국어 1시간 정도의 비중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어는 공부량에 비해 성적이 불안정한 과목이라 인풋(input) 대비 아웃풋(output)이 상대적으로 분명한 EBS 문학 작품 공부와 언어와 매체 개념 복습에 주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또 EBS 문학작품은 녹음해서 틈틈이 들었던 것이 문학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수학은 내신 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게 공부했습니다. 겨울방학 때는 마더텅 수능기출문제를 혼자서 풀어보았고 9월에는 메가스터디 현우진 선생님의 드릴 교재를 구매해 문제를 풀고, 모르는 문제만 해설강의를 들었습니다. 수능 2주 전에는 학교에서 봤던 모든 모의고사를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특히 시험시간에 못 풀었던 문제와 풀었지만 복잡하게 풀었던 문제들에 대해 단서를 정리해보았고, 막힌 부분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 아이디어를 정리했습니다.
영어는 고1 여름방학 때 이명학 선생님의 신택스(syntax) 강의를 들었고, 고 3학년 여름방학부터 이명학 선생님의 리딩 알고리즘 강의와 리드앤로직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명학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실전에서 지문을 어느 정도까지 이해하는 것이 정당한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능 1주일 전에는 지난 모의고사들을 다시 분석하면서 정답이 정답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특정 접속사의 분위기, 이야기들 사이의 위계관계 등에서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사회탐구로 저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을 선택해서 이지영 선생님의 생윤, 윤사 출제자의 눈 개념완성 강의, 4스텝 강의, 4스텝-e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이지영 선생님의 체계적인 노트 필기법과 모든 선지에 대한 꼼꼼한 설명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생윤과 윤사는 지난 모의고사에서 지문에 언급된 내용이 다음 모의고사에서 선지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6월 모의고사 지문이 9월 모의고사 지문으로 활용되는 과정을 살핀 뒤, 9월 모의고사 지문이 수능 선지로 내려갈지 예상해보았는데, 예상 대로 실제 수능시험에 출제돼 새로운 선지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이지영 선생님의 설명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메가스터디 김종익 선생님의 파이널 체크포인트 강의 중 제가 헷갈리는 개념에 대한 강의만 이동시간에 들었고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설 실전모의고사를 1번 정도 풀어보았지만 선지를 과도하게 꼬았다는 느낌이 들어 그만 두고 기출문제 복습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인강을 들을 때 전체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먼저 자신이 가장 자신없어하는 부분에 대한 판단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또 4스텝 강의를 들을 때 문제를 풀고나서 강의를 듣기 전에 먼저 혼자서 잘못된 선지들을 고쳐보았습니다. 내가 헷갈리는 부분을 미리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은재 학생(동패고졸)
“수능 영어는 글의 흐름을 알고 풀어나가는 연습 하기를”
저는 수능 국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마닳’이라는 기출문제 모음집을 가장 좋아해서 마닳1만 3번 풀었어요. 마닳은 풀이책과 해설책이 따로 있어 공부하기 좋았습니다. 기출문제는 문제가 예쁘고 깔끔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먼저 꼼곰하게 공부했습니다. 문학은 작품을 읽으면서 시의 분위기와 기분 등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고, 비문학은 최대한 이해하면서 문제를 풀 수 있게 공부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정말 많이 읽어보고 틀려보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맞은 문제도 틀린 문제도 모두 다시 보았고 비문학은 지문과 문제 선지를 일대일 매칭시키는 분석을 많이 했습니다. 문제집으로는 마닳 n권과 마더텅, 그릿, 실전모의고사 순서로 풀었고 수능이 50일 정도 남았을 때는 2일에 한번 실전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수학의 경우는 6월 모의평가 이후부터 제대로 수능문제를 풀어봤습니다. 수능 공부를 하기 이전에 4등급이 나와서 정말 걱정했었지만 내신을 열심히 준비해두어서 따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먼저 현우진의 뉴런과 마더텅을 병행했고 이후엔 시간이 없어서 실전모의고사로 바로 넘어갔습니다. 수학은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넘겼다가 다시 돌아와서 푸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방법은 내신과 동일하게 개념, 문제풀이, 오답노트, 실전모의고사 순서대로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가장 올리기 쉽다고 생각했지만 가장 올리기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3월 모의고사부터 10월 모의고사까지 영어 3등급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혼자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결국 9월부터는 이명학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무작정 영어 지문을 읽고 푸는 것이 아니라 글의 흐름을 알고 읽는 방법을 알아야 했습니다. 강의 듣기가 끝이 아니라 혼자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생각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 단어를 미리미리 외워두는 게 좋았겠다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수능 시험 2주 전부터는 수능 시간에 맞춰 살았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8시 40분부터 순서대로 국어 수학 점심시간 영어 문제를 풀고 오후에는 분석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이유나 학생(봉일천고 졸)
“국어 영어는 학교 연계 교재 적중률이 높았어요”
국어랑 영어는 학교에서도 연계 교재로 수업을 나가는데 수업을 들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골라서 진도를 나간 지문들이 생각보다 적중률이 높았어요. 정시를 노리는 후배분들이라도 이 두 과목만은 수업을 집중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기출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3개년 기출을 주로 풀었는데 수능 직전에 가면 문제를 거의 외우게 돼서 이때부터는 사설 모의고사를 같이 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처음부터 사설 모의고사를 풀기보다는 마지막에 고난도 연습용으로 푸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사탐 같은 경우는 세계사랑 사회문화를 선택했습니다. 세계사 같은 역사 과목은 세세한 것까지 외워야 할 필요가 있어서 요약 노트를 만들고 시간 날 때마다 읽으면서 머리에 넣었습니다. 사회문화는 계산이 많은 과목이라서 수학 공부하듯이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유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유형 별로 풀이 방법을 정해놓으면 시간이 단축되는 것 같아요.
연세대 사회학과 김령은 학생(교하고 졸)
“남의 진도에 휘둘리지 말고 차근차근 하나씩 공부하기”
다른 친구들의 진도나 남들 말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제대로 차근차근 공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대로 흡수하지도 못한 채 다른 문제집, 다른 강좌로 넘어가는 것은 성취감은 느껴지지만, 실질적으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진도는 느리더라도, 하나하나 이해하며 제대로 공부해나가려 했고, 돌이켜보면 이 방법이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주의해야 할 것은, 제가 이렇게 말했다고 양과 질 중 질에만 지나치게 치우치는 것도 좋지 않아요. 양과 질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데, 이는 직접 공부해보며 느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김인회 학생(동패고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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