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 진학 베테랑 교사가 전하는 송파·강동 고3을 위한 2023입시 준비법

나에게 유리한 입시전형 설계하려면

오미정 리포터 2022-03-30

2023입시 시계가 재깍재깍 바삐 움직이고 있다. 매년 방대한 진학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입시 길잡이 채용석 배명고 진로교사에게 올해 입시의 핵심 포인트를 들어봤다.


 올해 입시는 지난해와 큰 틀이 비슷하고 수시와 정시 모두 수능의 중요성이 커졌다. 어떤 전형으로 몇 명의 학생들을 선발하는지 먼저 살펴보자.

 학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15개 대학 전형별 모집 인원을 보면 정시로 41.88%를, 수시로 58.11%(학종35.4% > 교과12.8% > 논술9.9%)를 뽑는다.


2023 서울 15개 주요 대학 전형별 선발 인원


 정시에서 40%를 넘게 뽑지만 수능 성적을 놓고 N수생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치열하다. “수능 성적은 모의고사만큼 나오지 않더군요. 수능 시험장에서 멘털 관리가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 정시 올인 전략은 말리고 싶습니다. ‘적극적인 수시 공략과 수능 최저 기준 확보’가 현실적입니다” 입시를 치른 송파 강동권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적인 경험담이다.

 2022수능은 국어, 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된 첫 해로 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현실로 나타났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우선 75%가 출제되는 국어와 수학 공통과목을 완벽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2022수능점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인문 계열 지망 학생은 국어, 수학을 자연 계열은 국어, 탐구를 어려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고3들은 수능 공부 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사탐에서 1등급을 맞으려면 만점을 목표로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Q. 송파 강동 고3들은 올해 입시 기본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요?

 상위권 대학 정시 합격생의 70%가 N수생이라고 대학 관계자들이 귀띔합니다. 논술 합격생도 재수생 비율이 높습니다. 고3은 ‘학생부교과, 종합전형 +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이 중요합니다.

 2022입시부터 신설된 수도권대학 지역균형(교과전형) 전형에서 상위권 대학들 대부분이 수능최저 기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Q. 수시 지원 대학군을 추릴 때 신경써야 할 점을 짚어주세요.

 올해 동국대, 건국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에서 교과 성적에다 정성 평가인 서류평가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성적 좋은 학생은 학생부가 탄탄하므로 실제 영향력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입시를 분석해 보니까 최상위권은 학종과 지역균형 중복 지원을 많이 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학종은 수능 최저 기준이 없는 대학도 있지만 지역균형전형은 수능 최저가 있기 때문에 수능 성적은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최상위권대학은 수능최저 기준이 높습니다. 학종 공략이 쉽지 않았던 자사고 학생들이 이들 대학의 지역균형전형으로 지원해 합격하는 경우도 많아진 점도 눈여겨보세요. 상위권대학 수시 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 충족률이 높아진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인문계열 지망 학생들은 수능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까요?

 지난해 수능 수학시험에서 확통 보다 미적분, 기하의 표준최고점수가 3점이 높게 나왔습니다. 인문계 상위권 학생이라면 확통을 응시할 것인가? 기하나 미적분을 응시할 것인가?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의 지난해 수능 점수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수학 1등급 중 미적, 기하 선택자가 94.4%, 확통은 5.6%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즉 이과 강세가 데이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당수 문과 학생들은 수능최저기준 충족을 국어, 영어, 사회탐구 과목 중심으로 설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수도권 교과전형 선발 인원이 늘었는데 생각 외로 합격자의 내신 성적대는 크게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지원 인원 자체가 늘어난 영향이지요.


Q.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학생부 간소화 방침에 따라 대학에서 학종전형에서 학생부를 더 세밀하게 평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다만 지원 학과와 관련된 교과목 이수 여부와 교과세특을 유심히 보는 분위기입니다. 교과세특에 진로 관련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녹이는 걸 대학에서 좋게 평가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교과 관련해 성취한 부분과 이를 위한 노력이 세밀하게 기록될 수 있도록 힘쓰는 걸 추천합니다. 고3의 학생부부 작성 기준일은 8월31일까지입니다. 활동 내용이 빠짐없이 기록될 수 있도록 끝까지 확인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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