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에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한 최종혁군은 고1 때까지만 해도 ‘막연하게 경영학과를 가고 싶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경영학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하며 ‘경영학과가 정말 적성에 맞다’는 걸 알게 됐고 고3 땐 주저 없이 경영학과에 지원, 합격했다.
종혁군은 최선의 결과를 위해 학교활동과 내신은 물론 수능까지 끝까지 집중했고, 최저학력기준까지 무리 없이 맞추며 자신의 목표를 이뤄냈다.
Q.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학교추천전형으로 합격했는데요?
A. 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부교과(80%)와 서류(20%)로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인문계 모집 기준으로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었고, 면접은 없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도 대비했는데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와서 수능 최저가 있는 교과전형이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Q. 내신대비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강동고에서 가장 어려운 내신 과목을 꼽자면?
A. 내신 등급은 대략 1.4 정도였습니다. 내신대비의 경우 주요 과목은 시험 한 달 전부터 준비했고, 사탐과 외국어 등의 나머지 과목은 2~3주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국어 내신이 가장 어려웠는데요. 그중에서도 2학년 언어와 매체 영역 시험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언어와 매체 시험의 경우 문법 법칙들에 대한 암기와 더불어 이를 다양한 예시들에 적용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국어 내신 문학의 경우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학작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암기만 충분히 하면 어느 정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러나 외부 지문과 연계해 나오는 문제의 경우 단순암기로는 무리가 있죠. 때문에 출제되는 작품에 대한 암기는 충분히 하면서 수능 문학에 대한 공부를 통해 처음 보는 작품이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내신과 수능 문제가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수능 독서 기출문제를 풀거나 인강을 들으며 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특별히 신경 썼던 과목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 공부법을 소개한다면?
A. 영어 내신 성적을 가장 신경 썼어요. 1·2학년 수업의 경우, 교과서 본문에서 중점적으로 시험 문제가 출제되었는데요. 본문에서 문법적이나 내용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중심 주제 등 내용 파악과 문법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죠.
또 강동고의 경우 듣기 부교재를 사용하고 이를 시험에 출제하는데,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녹음본을 여러 번 들어보고 헷갈리는 부분을 체크하는 등 반복학습을 통해 영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1·2학년 땐 본문을 통암기하는 식으로도 공부했는데요. 3학년 수업부터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교재로 사용하면서 시험 범위가 대폭 늘어나 모든 지문을 통암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문에서 중심 주제가 나타나는 부분이나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 등 중요한 부분을 형광펜으로 체크하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Q. 사회탐구 내신·수능 대비법도 궁금한데요?
A. 사탐 내신은 대부분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변형해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서 교과서와 수능특강 등으로 개념을 먼저 학습한 후 마더텅과 같은 기출문제집을 풀어보며 마무리했습니다. ‘생활과 윤리’ 과목의 경우 기출문제를 풀면서 헷갈리는 선지를 표시를 해두고, 이 선지들을 따로 모아 공부했는데요. 내신은 물론 수능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개념의 경우 한번 공부한다고 완벽하게 외워지는 게 ‘절대’ 아니기 때문에 기출문제풀이와 함께 꾸준히 반복 학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6월, 9월 모평 시험지는 버리지 말고 내신과 수능 보기 전 꼭 한 번씩은 다시 공부하기를 추천합니다.
Q. 생기부 관리도 궁금한데요. 어떤 부분이 입학사정관에게 가장 크게 어필했다고 생각되나요?
A. 교내에서 주최하는 대회와 활동들에 최대한 참가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이 점이 생기부 관리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회의 경우 수상이란 결과보다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영학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생기부 관리에 좋은 양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년 동안 꾸준히 경영학과 관련된 활동에 집중하고 이에 대한 흥미를 드러낸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 스스로에게 가장 의미가 컸던 활동을 소개한다면?
A. 1학년 때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를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기획하는 마케팅에 큰 흥미를 갖게 됐는데요. 2학년 때 그동안 글로만 공부해왔던 마케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책 처방 이벤트’를 통해서였는데요. 당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학교 도서관 이용자가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고, 도서부의 일원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죠. 마케팅에 관해 공부해 왔던 것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과 함께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책 처방 이벤트’였는데요. 학생들의 고민을 받아 각자의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주는 이벤트로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방식과 유사하게 개별화 마케팅을 활용, 이벤트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내 활동과 학생들 간의 교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더불어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과 개별 소비자의 상황에 맞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됐고요. 제공한 서비스에 만족해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마케터로서의 뿌듯함을 느껴볼 수 있었고, 소비자들이 어떤 서비스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Q. 강동고 후배들에게 수시 대비 조언을 해 준다면?
A. 생기부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는 내신이 뒷받침되었을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내신을 우선순위에 두고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최저학력기준을 포함한 전형들에 대비해 결코 수능 공부를 게을리 하거나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학교생활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다면 꼭 자신의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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