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이라는 어수선한 현실에서도 고3 수험생의 시간은 분주히 가고 있습니다. 3월 개학과 함께 진짜 수험생이 되는 후배들을 위해 2022학년도 일산 파주 지역 수시 합격생들이 알뜰살뜰한 조언을 해줬습니다.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걸어갈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정리해봤습니다.
일산내일신문 리포터 공동 정리
누구나 거쳐 가는 시간, 최선을 다해보자
저는 항상 ‘나라고해서 수험생활이 엄청 쉽지는 않겠지만, 또 내가 남들보다 유독 힘든 것도 아닐 거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수험생활에 임했습니다. 따져보자면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아온 사람들은 모두 수능을 준비하는 고3 시절을 겪었을 텐데, 나한테만 수험생활이 엄청 혹독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냥 누구나 거쳐 가는 시간이니 일단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수능이라는 과제를 열심히 해낸다는 생각으로 매일 일관되게 공부하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박지윤 학생(일산대진고)
몸 관리 정말 중요, 끝까지 건강관리 잘하세요
저의 슬럼프는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왔습니다. 슬럼프가 오니 특정 과목이 싫어졌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지금 풀고 있는 것보다 살짝 낮은 난도의 문제를 풀면서 자신감을 되찾았고, 내가 이 과목을 잘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그러면 다시 그 과목 공부가 좋아졌던 것 같아요. 저는 수능 전 마지막 한 달 동안 몸이 아파서 매우 고생했는데, 그러면서 몸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끝까지 몸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 경희대 치의예과 남연우 학생(일산대진고)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 수험생활 수월하게 이겨나갈 수 있어요
저는 학교 시험과 생기부 활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고3에게 가장 중요한 건 내신과 수능 공부이므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고3이 되면서 급격하게 늘어난 공부량에 대한 스트레스를 독서실을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해소했습니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나 같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다면 비슷한 생활 패턴 속에서 함께 공부하면 수험생활을 더 수월하게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 서울대 치의예과 안현 학생(일산대진고)
남들이 할 때나 안할 때나 공부는 꾸준히 하는 것
공부는 남들이 할 때는 당연히 하고, 안할 때도 당연히 하는 것입니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슬럼프가 생겼을 때 극복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롤모델을 찾아보세요. 주변에서 찾아서 그 사람을 따라잡자는 마인드로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또 공부를 안 할 때,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 중요한데 취미 생활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확실한 딱 한 개를 마련해두세요. 연세대 - 치의예과 김민기 학생(주엽고)
슬럼프에 빠진 경험을 성장의 시간으로
‘교과’만, ‘학종’만 준비해야지 같은 생각보다 내신을 챙기면서 생기부를 모두 챙긴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원서를 쓸 때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저 또한 학종과 교과 모두를 준비했기에 원서를 다양한 전형으로 쓸 수 있었고, 합격확률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혹여 슬럼프에 빠졌다면 선생님,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면서 우울감을 덜어내세요. 빨리 우울의 늪에서 벗어나 다시 방향을 세우고, 또 한번 일어서는 것이 여러분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슬럼프를 지나온 경험이 여러분을 굳건하고 강하게 만들기에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성장했다’는 마인드를 가져 보세요.
-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김채연 학생(일산동고)
수시 준비는 무엇보다도 내신, 내신 관리 철저히 하길
수시 준비는 무엇보다도 내신이 먼저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수능 준비가 잘 돼있지 않아도 최저 없는 ‘학종’이라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꼭 내신에 철저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슬럼프가 올 수 있습니다. 슬럼프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슬럼프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고, 다시 최선을 다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슬럼프가 온 것 같다고 좌절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발판 삼아 다시 도약할 수 있으면 합니다.
- 충북대 수의예과 오민식 학생(백송고)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칭찬해주세요
고3 때는 어떤 일에든 예민해지고, 시험을 한 번 망치면 인생이 끝난 것처럼 슬프고 힘든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도 고3 1학기 때 내신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어 시험을 크게 망치고 3등급이 나오면서 그동안 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저는 가고 싶었던 대학에 합격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내신 등급이 망한 것은 아무런 영향도 없었습니다. 후배님들도 특히 고3 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회의감이 들겠지만, 크게 보면 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의 성공을 위해 잠깐 무릎 꿇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공부에서만큼은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공부할 때만큼은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할 때, 최고의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리기보다 잘한 점을 칭찬하면서 힘든 나날에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김예준(대화고)
‘공부를 잘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 말이 현실이 됩니다
저는 본래 한의대를 목표로 공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내신이 나오자 한의대라는 선택지가 생긴 것입니다. ‘공부를 잘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는데, 원서 쓸 때가 되자 그 말이 정말 현실이 됐습니다. 저는 문이과를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교대를 가고 싶어 문과를 택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교대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이럴 거면 이과로 갈걸’ 후회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해 내신 성적을 1.0 받게 되자, 문과생임에도 의대 한의대 약대 등 이과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학과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후배님들도 무언가를 선택하고 후회하기보다,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그 선택을 기회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 대전대 한의예과 허가은 학생(대화고)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수험생활 하세요
고3 때는 사소한 일 하나에 그날의 컨디션이 좌우됩니다. 특히 성적표의 숫자 하나에 일희일비하게 되죠. 1,2학년 때보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떨어질 수 있어요. 2등급 받았던 과목이 4등급이 될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의 등급이 4등급인 건 아니잖아요. 성적이 떨어지면 속상하지만, 그걸로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지 마세요. 속상한 감정 털어내고 그 다음 일에 집중하세요. 노력한 결과가 당장 나오지 않더라도, 실패를 계기로 다음에 좋은 결과를 이뤄낸다면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수험생활 하시면 좋겠습니다. 대학은 학생이 넘어야 할 우리 앞에 닥친 가장 큰 산이자 첫 관문입니다. 대학에 원서접수를 할 때 본인의 소신대로 행동하세요. 주변 사람의 말은 참고만 하되, 자신의 꿈을 향한 길을 당당하게 개척해나가길 바라겠습니다!
- 가톨릭대 간호학과 양수정 학생(대화고)
적당한 휴식, 집중력 향상에 도움
수험생으로서 무조건 공부만 하고 휴식시간을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적당한 휴식을 통해 집중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 동안 슬럼프가 왔을 때 휴식을 통해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스터디 플래너를 써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쓸데없는 것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답니다.
-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이진혁 학생(덕이고)
고3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한계점이 보인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이미 마무리되어가는 내신, 3월 그리고 6월의 모의고사 점수를 보면 지망할 수 있는 대학이, 학과가 보이니 슬럼프가 오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저도 1학기 내신이 끝난 시기 낙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돌이켜 보면, 결국 지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버틴 시간이 슬럼프를 이겨낸 동력이었습니다. 부족한 점보다는 내가 가진 장점을 되돌아보고, 지금 내가 보완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따져보는 것, 또 선생님에게 이러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담을 부탁해보는 게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수시는 입결이 유일한 지표지만 매년 기적이 나오는 입시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대해 입학처, 선생님의 조언, 진로의 성격을 꾸준히 알아보며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3학년 1학기에 그러한 발전상과 자신의 특색을 강조해보면 상향 지원도 충분히 합격이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잘해온 학생들은 너무 긴장하지도 풀어지지도 말고 자신의 루틴을 유지하는 한 학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고3, 특히 수시는 마라톤이라 생각합니다. 내신, 자소서, 원서 접수, 최종 면접, 그리고 추합까지 본인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 서울대 인문계열 김두현 학생 (저동고 졸)
고3 생활은 정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입니다. 내가 이만큼은 해야지, 이정도는 도달해야지 이런 세부적인 계획도 좋지만 고3은 1년 내의 장기간 나와의 싸움이니 지치지 않으면서도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좌절하는 횟수가 평생 살아온 나날들보다 많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일어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셨으면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힘든 일이 닥치면 대학 가서 꼭 하싶은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면서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고3은 시험의 연속이에요. 모의고사와 내신시험의 끊임없는 되풀이인데 분명 시험을 못 치는 날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자신을 믿으시면서 비관적인 생각만 안하셨으면 해요. 수능때까지 자기 자신을 응원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현역들만 쓸 수 있는 수시 6장을 잘 생각해서 넣었으면 합니다. 자기가 붙을만한 대학에 넣는 것이지 절대 붙고 싶은 대학에 넣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지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네요.
- 원광대 의예과 김윤빈 학생(백마고 졸)
고3,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제가 살아본 모든 해 중에 가장 빠른 템포로 지나갔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보내다간 정말 다음날 수능일 수 있습니다. 항상 '~만큼이나 남았네' 보다는 '~밖에 안남았잖아?!"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주세요. 고3에게 낙관적인 마인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당신은 평가자가 아닙니다. 주변에 보면 교육청 시험 보고 '이번 시험은 너무 교육청스러워서 공부에 도움이 안 돼', 평가원 시험을 보고는 '평가원이 사설처럼 문제를 만들었네' 등등 망언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저 또한 그렇게 도피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정말 안 좋은 태도입니다. 평가원이 사설처럼 낸 게 아니라, 사설이 평가원의 기조를 잘 따라가서 퀄리티 높은 자료를 만든 겁니다. 자신이 선택한 교재, 모의고사와 학평, 모평에 대해 방구석 평가원장이 되어 평가하지 마세요.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고 노력할 때 성적이 오릅니다.
저는 항상 수시 준비(내신, 생기부, 자소서)끝나고 정시 공부에 다시 돌입할 때 슬럼프가 오곤 했습니다. 수능공부는 일년 내내 '감을 잃지 않고' 롱런하는게 중요합니다. 마라톤처럼 계속 달리되 공부에 불이 붙을 때는 백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불태우세요. 힘들더라도 멈추면 안됩니다. 조깅이라도, 하다 못해 경보라도 이어나가면서 템포를 맞추어야 합니다. 하지만 수시를 준비하면서 감이 확 떨어져 버리면, 감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고 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저희 담임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방법은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하는 데일리 테스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국어 문학/비문학 지문 하루 1~2개, 수학 준킬러 문제 풀이, 영어 하프모의고사 풀이 등이 있습니다.
- 경희대 간호학과 남형주 학생(세원고 졸)
저는 고등학교 3년 동안 몸무게가 정말 많이 늘어났습니다.정말 스트레스가 심했는데요. 제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수험생은 괜찮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스스로의 외모나 성격 등 여러 가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셔도 그건 대학합격 후로 미루고 공부하세요. 괜찮습니다.여러분은 누구나 배려해야하는 수험생이니까요. 그렇다고 너무 막 살진 마세요. 수능날 밥 먹을 때 부모님 생각 정말 많이 납니다. 괜히 전에 잘할 걸 후회하지 마시고 주변인에게는 따듯하고 나에겐 냉정한 외유내강의 수험생이 되길 바랍니다!!
- 한국외국어대(서울캠퍼스) 이탈리아어과 서정우 학생(저동고 졸)
우선 고3 수험생이라는 타이틀에 너무 부담을 가지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절대 남과 비교하지 마시고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늘 자신을 이기려고 노력하다보니 슬럼프도 잘 찾아오지 않았고, 그것과 더불어 약점을 찾아가고 극복하려 노력하는 공부전략도 자동적으로 갖추게 된 것 같습니다
-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김서진 학생(세원고 졸)
고등학교 3학년은 사실 공부보다도 심리적인 부분을 관리하는 게 더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학교 내신, 세특,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 수능 최저 등 너무나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다 보니 저 같은 경우는 영영 대입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도 느껴보았습니다. 그러나 입시를 갓 마무리한 이 시점에 돌아보니,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있었습니다. 너무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고, 본인의 자리에서 할 일을 다 하시는 것만으로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김아현 학생(백마고 졸)
저는 고3 9평까지만 해도 수특도 안 푼 문제가 있었고, 흔히 말하는 커리가 완전히 밀린 학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안감에 압도당하지 않고,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하자’라는 마인드로 공부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수능 50여 일 전까지도 책을 읽으며 멘탈 지키기에 집중했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시험 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멘탈이 약하면 절대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 수능을 단지 ‘여느 때와 똑같은 목요일’이란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능이란 큰 시험 앞에서 불안하고 준비가 덜 된 것처럼 느끼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니 그 감정을 인정한다면 오히려 저처럼 수능 날 인생 최고점을 찍을 수도 있단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수능은 상대평가지만 공부는 절대평가처럼 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비교하지 말고 내 성장, 습관에 집중하면 자연스레 점수는 따라옵니다. 개인적으로 수능 직전에 읽게 된 ‘이토록 공부가 재밌어지는 순간’이라는 책이 나에겐 멘탈 관리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후배들도 후회 없이 수능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대 화학과 여현구 학생(정발고 졸)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도록”
꾸준히 하려고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3 1년이 길어서 중간중간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았어요. 3월 개학이나 내신 시험 끝난 후, 원서 기간에는 다 끝난 거 같고 쉬고 싶기도 했어요. 하루 정도 쉬는 건 괜찮지만 자칫하면 한 번의 휴식이 자기 페이스를 잃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쉬는 날에도 한 시간만이라도 책상에 앉아 있으려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때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암기 복습 같은 가벼운 공부를 했어요. 또 수시 지원을 할 때 한번쯤은 ‘도전’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무모하게 쓰는 걸 추천하지는 않지만 6장 중에 한 장 정도는 도전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낮춰서 쓰거나 적정으로만 쓰면 나중에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후회하게 되거든요.
- 연세대 사회학과 김령은 학생(교하고 졸)
“남들의 시선이나 말에 휘둘리지 말고 그저 내가 가던 대로 최선을 다하길”
고3 수험생의 마음가짐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불합격할 거라고 예상했던 학교들에서 많이 합격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남들의 시선과 남들의 말에 지나치게 휘둘리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절박함 때문에 더 예민해질 수 있고,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될 때가 많아집니다. 저도 이전 합격생들에 비해 내신이나 생기부 등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거든요. 이런 때에 자신을 너무 깎아내리지 말고 그저 내가 가던 대로 쭉 최선을 다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김인회 학생(동패고 졸)
“고3은 초중고 12년 공부의 마지막 시기니 조금만 더 힘내시길!”
아마 고3이란 기간은 12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지칠 만도 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딱 한 학기만 더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겁니다. 12년의 마지막 결실을 맺기 위하여 조금만 더 힘내세요. ‘입시만 끝나면 맨날 놀 거야’ 라는 생각을 갖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공부하고 노력하면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좋은 결과만이 남아있을 겁니다.
- 경인교대 초등교육과 신재혁 학생(교하고 졸)
“스스로를 믿고 잘 하고 있다고 다독여주되, 지나간 일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길”
저는 두 가지를 말해주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는 ‘스스로를 믿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 같고 잘하고 있는지 계속 의심스러울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자신을 의심하고 걱정하는 걸로는 나아질 것이 없으니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만큼 공부하면 이만큼을 쉬겠다는 보상도 주면서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걸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후회가 없었는가?’입니다. ‘항상 내신이든 수능이든 혼자서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한 이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후회하진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내가 다시 돌아봤을 때 어떤 점이 아쉬워서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했습니다. 후배들도 본인의 노력에 아쉬움이나 후회가 생기지 않도록 수험생활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이유나 학생(봉일천고 졸)
“하루 리듬에 맞게 공부습관을 붙이되 충분히 자고 세끼 밥 챙겨먹기”
저는 자기관리방법으로 하루 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매일 아침 최소량을 기준으로 하루 계획을 세웁니다. 아침 계획을 다 지킬 때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 ‘나는 세운 계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돼 자신감이 높아지고, 또 스스로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게 됩니다. 공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상 직후와 취침 직전에 어렵지 않은 수학문제들을 10개씩 푸는 습관을 들였고, 식사 직후에 영단어 외우는 습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기상 직후나 취침 직전, 식사 직전이나 직후 시간에 습관적으로 공부하면 지키기에 좋습니다. 또 제 경우에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 프로젝트하기’를 통해 혼자서 라면 해내지 못했을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3학년 여름방학에는 7명의 친구들과 밴드를 통해 기상시간과 취침 시간, 하루계획을 인증하고 줌을 켜두고 하루 종일 함께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는 한 주간 생활에 대해 서로 피드백 해주었습니다. 평소에는 반 친구들 두 명씩 짝 지어 서로 공부 상황을 체크해주는 2인 3각 프로젝트도 했습니다. 혼자서 라면 포기했을 일들을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즐겁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더 나은 방법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고 의욕이 없을 때 혹은 슬럼프에 빠져 회복하기가 어려울 때는 먼저 내가 잠을 충분히 자고 있는지, 밥 세끼를 잘 챙겨먹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충분히 잠을 자고 밥을 든든히 챙겨 먹으세요. 그렇게 해보면 심각하게 고민하던 문제들도 별 것 아니란 걸 깨닫게 되고 기운이 생깁니다. 또 힘들 때는 주위에 친구든, 선생님이든, 부모님이든, 선배든 누구에게든 도움을 요청하세요. 혼자서는 생각해내지 못했을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혼자서 끙끙대면 더욱 회복하기 힘들어지는 상태에 빠질 수 있으니 반드시 주위 사람들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누구도 여러분의 방문을 싫어하지 않을 테니 힘들 때는 망설이지 말고 용기를 내어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 서울대 경제학부 이은재 학생(동패고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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