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민 양은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다. 수시원서 역시 교대와 함께 초등교육과, 교육학과에 지원하여 수시 5관왕의 쾌거를 올렸다. 서울교대 신입생이 된 신수민 양은 초등교육과의 특성상 앞으로도 국·영·수 같은 다양한 과목을 계속 공부하게 될 텐데 고등학교 때와는 어떻게 다른지 기대를 품고 있다.
Q.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며 좀 더 관심을 기울인 부분은요?
초등교사가 되고자 목표하고 그에 대해 탐구하면서 교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학교는 학생의 입장일 때와는 다른 것을 알고 현재 학교의 특징과 문제를 내가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활용하고 보완할지 고민했습니다. 또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가르치는 능력뿐만 아니라 소통과 이해 등 다양한 자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가며 많은 교사들의 교단 일기를 읽으며 꿈을 더 구체화하고 있지요.
Q. 고교 생활에서 적성을 키워나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토론 동아리에 가입해서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 토론할 때는 내 주장이 이상하진 않은지 고민하고 눈치를 보며 소극적으로 참여했었지만 여러 번 토론활동을 하면서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도, 당당한 어조로 말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찬반을 랜덤으로 뽑으면서 내 생각과는 반대되는 입장에서도 토론을 진행하며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매 토론마다 열댓 장씩 자료를 조사하고 논설문을 작성하는 게 힘들었지만 이를 통해 주제를 탐구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3학년 때는 친구들과 자율 동아리를 만들어 ‘미래 교육의 효과적 활용’에 대해 탐구하였습니다. 교내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줌이나 구글 미트 등 다양한 교육 플랫폼의 기능에 대해 알아보고 실제로 모의 수업을 진행하며 미래 교육에 사용될 플랫폼과 수업 방식에 대해 고찰하였습니다. 가정환경이나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활용할 방법도 고민하며 교육 현장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탐구하였습니다.
Q. 학교 내신 관리를 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평소 수업시간에 세세한 부분까지 필기하고 경청하면서 내신에 대비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학습지를 꼼꼼하게 복습하면서 내신 시험에 나올만한 요소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를 출제하는 건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선생님의 수업을 열심히 들어야 시험에 잘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어의 경우 문학은 수업시간에 필기한 내용과 자습서의 해설을 보며 공부했습니다. 비문학은 나만의 기호를 만들어 지문에 필기해가며 공부하였고 내용을 노트에 도식화하여 여러번 복습했습니다.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은 ebs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선생님께 여쭤보며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처음으로 본 중간고사에서 낯선 문제를 풀지 못해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개념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여 수학도 노트를 만들어서 개념을 정리하였고 기출 문제 공부량도 늘렸습니다. 기출을 풀면서 보았던 정형화된 유형이나 풀이가 참신한 문제는 개념 노트에도 필기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노트를 꾸준히 복습하면서 낯설었던 개념을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게 되었고 풀이 과정을 여러 번 읽으면서 어려운 문제에 접근하는 수학적 감각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처음에는 무조건 지문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문의 양도 늘어나고 난이도도 더 어려워져서 전부 암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휘만큼은 전부 외우고 지문은 내용을 이해하고 글의 전개 방식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했지요..
다른 탐구 과목 역시 백지에 정리하면서 내가 알아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만 간단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대신 여러 번 정리하면서 개념을 완벽하게 외울 때까지 반복했어요. 생명1을 공부할 때는 유전 부분이 어려웠는데 멘토멘티 활동을 통해 동일한 개념과 문제를 돌아가면서 반복해 설명하고 설명을 들으며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Q. 학교 공부에 보람을 느꼈던 일이 있다면요?
매년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하였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장려상-우수상-최우수상으로 등위가 올라가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특히 3학년 때는 킬러 문항이라고 불리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공부했는데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써 상을 받는 것 같아 공부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초등교사로 진로를 잡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모든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1학년 때는 교육청 탐방이나 진로박람회 참가도 하고 문화회관에서 봉사도 하며 다양한 외부 활동을 했습니다. 또 수업시간에 집중해 학습하는 모습이 선생님들이 세특을 적으실 때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교사의 측면에서 제언할 부분을 찾아 보고서를 만들고 발표했습니다. 1,2학년 때는 ‘교육’ 그 자체에 대해 탐구했다면 3학년 때는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 응보주의와 예방주의, 학교폭력, 교권과 학생 인권 등 다양한 주제로 탐구하였습니다.
Q. 입시 준비를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수시를 준비하다 보니 시험이나 활동 하나하나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입학해서 처음으로 본 암송 수행평가에서 너무 긴장해서 더듬더듬 말해 낮은 점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담임 선생님께서 위클래스에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는데, 상담 선생님의 조언대로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이 방법도 도움이 되었지만, 시험과 활동을 많이 해보면서 중요한 점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노력했다면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코로나 상황에 수험생활을 거치며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은요?
코로나로 인해서 비대면 수업의 비중이 늘었는데, 그만큼 스스로 규칙을 세워서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자신에게 알맞은 방식을 찾아서 체계를 세워 공부해야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할 때 주변의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신 공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교내 활동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요. 코로나로 인해 제한되는 활동이 많은 상황에 대회나 탐구활동 하나하나가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Q.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실패라는 건 없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저도 성적이 떨어져서 우울한 적도 있고, 조별 활동이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내가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 불안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주제를 정하고 탐구하며 진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고, 다양한 방법으로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내게 맞는 공부 체계를 세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더라도 그중에서도 배운 것을 바탕으로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한다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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