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우 중요하지만, 정작 말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는 이과 계열 과탐 과목 선택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강의하거나 상담하다 보면 희망하는 진로와 맞지 않은 과탐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일반적으로 ‘물리’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물리를 빼고 화학, 생명, 지학만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기계, 전자, 전기, 로봇, 화학, 신소재, 건축, 컴퓨터, 에너지, 정보통신 등 많은 공학계열 학과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지원 시 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이 학생이 우리 학과에 들어와서 얼마나 잘 공부할 수 있는가?’의 전공 적합성을 많이 보는데, 위에 언급한 학과들은 전공에서 물리 공부의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입학사정관들도 물리를 배우지 않은 학생보다는 낮은 등급을 받더라도 공부한 학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일단 대학에 붙고 보자는 생각으로 물리를 제외하고 교과 전형이나 정시 전형을 준비해서 대학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물리의 개념조차 없는 학생이 전공과목을 공부하기에는 매우 벅찹니다. 상위권 대학에 들어갈수록 그만큼 물리를 선택해서 잘 공부한 상위권 학생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 학생과의 격차는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생명, 지학을 선택해서 정시를 본 학생들이 최상위권 대학의 신소재공학과와 기계공학과에 들어갔다가 ‘대학 물리’를 공부할 수 없어 부랴부랴 과외 문의가 들어온 적도 있습니다.
특히 화학공학이나 신소재공학은 화학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물리를 선택하지 않는데 실제로는 화학보다 물리의 비중이 훨씬 높은 전공입니다. 저는 이런 내용을 학교 진로 탐색 시간에 아이들에게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잘못된 과탐 과목 선택으로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희망 진로를 수정하는 일이 없도록 어떤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지 학과 탐색을 통해 올바르게 숙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김현민 선생님
빡공대수학과학학원
문의 031-365-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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