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음식을 먹을 때 ‘비위를 맞추어 먹는다’고 말한다. 비위는 어떤 식으로 음식을 받아들여 소화를 시키는지 비(췌장)와 위(위장)으로 나누어 알아보겠다.
‘비’는 우리 몸이 먹는 양과 종류 조절
췌장을 포함한 소화액을 분비하는 소화기 장부를 총칭한다. 췌액의 분비 상황에 맞추어 혀가 음식을 구분한다. 소화할 수 있는 종류와 양을 구분하여 소화할 수 있으면 맛있다고 삼키고, 소화할 수 없으면 맛없다고 뱉게 된다. 췌액이 많이 분비되면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있으면서 많이 먹게 된다. 췌액 분비량이 적으면 소화액의 균형이 무너져 특정 음식만을 소화할 수 있고 그 음식만 당긴다.
위는 위장의 크기과 운동성을 기준으로 먹는 양을 조절한다
위는 ‘받아들일 수 있는 양’과 ‘장운동을 온전히 할 수 있는 양’을 결정한다. 위장 운동이 활발하면 음식이 저절로 빨리 삼켜지게 된다. 운동성이 좋으면 자기 용적의 3배까지 받아들인다. 하지만 위장의 운동성이 느려지면 음식이 안먹히기 시작하고 연구개의 활동성도 둔해져 삼키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됩다된 위장이 용적이 다 차면 배부름이 느껴진다. 위장의 용적과 운동성이 제약을 받으면 씹기 싫어진다. 위장의 부담이 어느 선을 넘으면 구토나 설사로 위장의 부담을 스스로 줄이게 된다.
음식을 잘 먹는 방법 중 기본은 오래 씹는 것이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기본적으로 소화 효율이 좋아지고, 음식을 오래 맛 볼 수 있어 맛있고 맛없고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씹는 행위에 맞추어 식도와 위장의 연동운동을 유도하여 삼키는 작용을 원활케 한다. 그러므로 음식을 오래 씹어 먹게 하고 아이들에게 스스로 알아서 먹을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하다보면 저절로 비위를 맞추어 먹게 된다.
일산 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