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성리학역사관, 노상추일기 기획전 및 특강 개최

지역내일 2021-12-20

경북 구미시(시장 장세용)는 구미성리학역사관에서 ‘노상추일기(盧尙樞日記), 노철·노상추 부자 100년의 기록’ 기획전을 개최해 구미 출신인 안강노씨(安康盧氏) 양실당(養失堂) 노철(1721~1772)·서산와(西山窩) 노상추(1746~1829) 부자의 일기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선산 독동(문동)에서 태어나 영조-정조-순조 조를 살았던 무관武官 노상추의 노상추일기와 그 아버지 노철이 34년간 기록한 선고일기를 통해 기록 정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전시이다.노상추가 살아온 삶의 연대를 중심으로 무과에 뜻을 두고 급제하는 과정 및 관직 이력, 조부 노계정과 아버지 노철, 사도세자, 정조대왕, 채제공, 그리고 고향에서의 생활 및 유람, 호환, 은퇴 후 여생 등을 다루었으며, 노철·노상추 부자의 고향인 구미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특히 노상추일기(현존 52책)의 일부 원본 실물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선고일기 30책 완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노계정을 치제한 사도세자의 치제문, 노상추에게 내린 정조의 특임 교지, 채제공의 간찰을 포함한 간찰첩, 조선 후기 군사요충지를 표시한 해좌전도, 안강노씨 문중 관련 자료 등이 함께 전시된다.

아울러 이날 오후 2시에는 ‘조선의 무관, 노상추가 68년간의 일기를 쓴 이유’를 주제로 노상추일기 국역(12권, 국사편찬위원회, 2020)에 참여했던 정해은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의 기념 특강이 진행됐다.특강에서 정해은 박사는 노상추가 무관이 돼야 했던 이유, 34년간 일기를 쓴 아버지 노철의 유지를 받들어 68년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썼던 노상추의 기록 정신, 노상추일기의 체제와 특징 및 가치와 의미, 조선 후기 무관으로서의 정체성, 노상추에게 일기란 후손들에게 글로 들려주려고 했던 육성 교훈자료로서 그 의미를 강조했다.

‘노상추일기, 노철·노상추 부자 100년의 기록’ 전시는 오는 12월 14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며, 운영시간은 09시부터 18시까지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익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이다.구미성리학역사관 관계자는 “노상추일기, 그리고 이번에 최초로 존재와 실물이 공개되는 선고일기는 개인 일기로서 기록 정신의 표상일 뿐만 아니라, 구미의 대표적인 기록 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와 의미는 특별하며, 두 부자가 남긴 일기를 통해 생생하고 사실적인 증언과 함께 당시의 삶과 사회를 경험할 수 있고, 앞으로 구미의 역사가 한층 깊이를 더하고 풍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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