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집중력이 부족한 걸까요?” 이런 고민을 해 본 적 있으신가요? 특히 학업 성적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부모로써 고민이 되지요.
다른 가능성
고민을 하다보면 혹시 우리 아이가 ADHD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때문인지를 의심하거나, 실제 ADHD 검사를 받아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ADHD도 아니라면 한 번 쯤 청력검사를 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잘 듣지 못하면 제 때 대답을 하지 못하거나 대화 상대방이 듣고자 하는 대답 외에 엉뚱한 대답을 해서 마치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산만한 것 같이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난청이 있으면 선생님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기 힘들어지고, 이는 학업 성적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저주파수 대역은 정상청력이지만 고주파수 대역에만 난청이 있다면 정상적으로 잘 듣고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청력검사를 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것도 생각해 보세요
중추청각처리장애(CAPD, Central Auditory Processing Disorders)라는 것이 있습니다. 난청을 가진 것도 아니고 ADHD도 아니라면 혹시 중추청각처리장애는 아닌지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중추청각처리장애는 소리 자극이 뇌의 중추청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정상청력인데도 소음이 있는 곳에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말로 하는 복잡한 지시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말해 준 정보를 기억하는 것 또는 ‘읽기나 쓰기’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주변 자극에 대해 쉽게 산만해지는 등의 행동특성을 보입니다. 중추청각처리장애는 단독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ADHD, 언어장애 및 읽기 장애 그리고 학습장애 등과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학령기 아동의 2~5%에서 나타난다고 하는데 듣기, 언어 발달, 학습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찍 발견해서 적절한 재활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과 재활을 통해서 중추청각처리장애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아동의 잠재력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산만하고 학업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ADHD 검사를 받아보았는데 ADHD도 아니라는데 어떤 가능성이 또 있느냐는 문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만일 ADHD도 아니라면 난청이나 CAPD일 가능성도 한 번 쯤 생각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시그니아보청기 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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