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대상, 2021학년도 9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

예비 고3, 9월 학력평가 성적표 분석해 학습계획 수립해야

피옥희 리포터 2021-11-18

고등학교 2학년 대상으로 지난 8월 31일 치러진 ‘2021학년도 9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주관 인천광역시교육청, 이하 학력평가)’ 채점 결과가 공개되었다. 오는 11월 18일(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나면 고2 학생들이 그 뒤를 이어 예비 수험생이 된다. 이번 학력평가 영역별 선택과목 비율과 출제 경향 등 채점 결과를 요약해보고, 다음 호에서 예비 고3(고2) 겨울방학 국어, 수학 학습 방법을 소개한다.
자료참조 <2021학년도 9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인천광역시교육청)>
도움말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한기연 수석 연구원(국어 영역), 김성철 수석 연구원(수학 영역),  조헌섭 수석 연구원(영어 영역),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고2, 9월 학력평가 채점 결과>

생활과 윤리, 생명과학I 가장 많이 선택해

고2 대상 9월 학력평가 응시 학교는 전국 1,449교이며, 총 응시 인원은 243,207명이다.
전체 응시 인원 중 서울지역은 282개교 59,686명이 응시했다. 영역별 응시 인원은 국어 영역 241,939명, 수학 영역 240,492명, 영어 영역 238,960명, 탐구 영역 234,881명, 한국사 237,451명이다.
탐구 영역 과목별 응시 현황을 보면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 윤리(24.16%) 〉 사회·문화(21.39%) > 윤리와 사상(13.27%) 〉 정치와 법(11.68%) > 한국지리(10.56%) 〉 세계지리(8.52%) > 세계사(6.19%) > 경제(4.72%) > 동아시아사(4.48%) 순이다.
과학탐구 영역은 생명과학I(34.05%) > 화학I(23.93%) > 지구과학I(21.70%) > 물리학I(14.52%) 순이다. 참고로 영역별 응시 비율은 9월 학력평가 전체 응시자(234,881명)에 대한 선택 교과 응시자 비율을 나타낸 값이다.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1등급 표점 7점 차   
영역별/과목별 9개 등급의 인원과 비율은 다음과 같다.(영어 영역,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 국어 영역 1등급 표준점수 132점, 2등급 표준점수 125점, 3등급 표준점수 117점이다. 수학 영역 1등급 표준점수는 139점, 2등급 표준점수 129점, 3등급 표준점수 117점이다.(표1 참조)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로,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고려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계산한 점수이다.
사회탐구는 1등급 표준점수 차이가 선택 과목별로 차이가 있다. 세 번째로 많은 학생이 선택한 윤리와 사랑은 1등급 표준점수가 72점으로 사탐 9개 과목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한 생활과윤리 1등급 표준점수는 65점으로 사탐 9개 과목 중 가장 낮았다. 생활과 윤리와 윤리와 사상 1등급의 표준점수는 7점 차이가 난다.(표2 참조)
과학탐구 영역 선택 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는 최대 3점으로 물리학I 71점, 화학I과 지구과학I응 각각 70점, 생명과학I 69점이다.(표3 참조)
영역별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는 다음과 같다. 국어 평균 54.06점(표준편차 22.25점), 수학 평균 36.06점(표준편차 22.63점), 영어 평균 57.16점(표준편차 23.31점), 한국사 평균 24.21점(표준편차 11.31점)이다. 탐구영역 선택과목별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는 다음과 같다.(표4~6 참조)

표1. 국어 영역, 수학 영역 등급 인원과 표준점수
표2. 사회탐구 영역 등급 인원과 표준점수
표3. 과학탐구 영역 등급 인원과 표준점수
표4. 국, 수, 영, 한국사 영역별 원점수 평균 및 표준편차
표5. 사회탐구 영역 과목별 원점수 평균 및 표준편차  
표6. 과학탐구 영역 과목별 원점수 평균 및 표준편차  ※ 표1~6 자료 : 2021학년도 9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결과(인천광역시교육청) ※표2. 표3 비율은 탐구 전체 응시자(234,881명)에 대한 선택 교과 응시자 비율을 나타낸 값임


고2, 9월 학력평가 국어, 수학, 영어 출제 경향

<국어 영역>

국어 영역 한기연 수석 연구원(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은 “문학은 현대소설 제재에서만 낯선 지문을, 다른 제재는 익숙한 지문을 출제했다. 독서 영역은 사회, 인문, 과학 제재의 지문이 출제됐다. 화법과 작문 문제는 평이했지만 언어(문법)는 난이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에 치러진 2021학년도 고2 9월 학력평가는 2022학년도 개정 형태가 아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형태로 출제되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이에 한 연구원은 “고2 학생들은 2021년에 시행된 2022학년도 학력ㆍ모의평가 문제를 통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에서 자신 있는 과목을 신중하게 선택해 준비해야 한다. 참고로 상위권은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고 있다. 2022학년도 기출 문제를 통해 자신이 취약한 영역을 분석해, 깊이 있는 학습을 효과적으로 진행한다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족할만한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학 영역>
수학 영역 김성철 수석 연구원(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은 “공통 범위에서 대체로 2021 수능과 유사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으나 아직 모의고사 유형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은 체감상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문항별 분석해 대해 “수능 빈출 문항인 빈칸 문항은 수학적 귀납법을 활용해 추론하는 문항(16번)으로 출제되었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의 출제율이 다소 높았고, 고난도 문항이 수열 단원과 함수의 극한과 연속 단원에서 출제되었다. 그림을 이용한 문항은 6문항 출제되었고, <보기>가 주어진 문항(20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에서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성질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으로 출제되었다”고 설명했다.

<영어 영역>
영어 영역 조헌섭 수석 연구원(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은 “전반적으로 문장의 길이가 길고, 문장 속에 사용된 어휘 또한 어려워 지난 3월과 6월 학력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판단된다.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2021학년도 수능과 듣고 푸는 문제와 읽고 푸는 문제의 배점과 문제 유형, 문항 수 등이 동일했다. 문맥상 어구의 함축적 의미 파악 1문제, 빈칸 추론 4문제, 간접 쓰기 6문제, 문법 1문제(3점), 어휘 1문제(3점), 실용문 3문제, 장문 5문제 등이 출제되었다. 듣기 문제에서는 마지막 말에 이어지는 대화를 고르는 문제들이 다소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고2, 9월 학력평가 성적 활용법

성적표 항목별 의미

내년에 치러질 2023학년도 대학입시를 위해 고2 학생들은 이번 9월 학력평가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성적표에서 제공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및 기타 참고 자료들을 통해 학생의 전국 기준 현재 위치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9월 학력평가 성적표에서 제공하는 각각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원점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학생이 획득한 점수를 의미하며, 원점수를 통해 학생의 절대적인 학업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 응시자들의 수준 등을 반영해 학생의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나타내기 위한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과목별 만점의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해당 시험의 난이도 수준을 평가한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과목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운 경우에는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145점 내외로 나타나며, 쉬운 경우에는 125점 내외로 나타난다. 표준점수는 시험(모의고사) 마다 응시자와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수능을 제외하면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백분위’는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학생의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전체 학생 중 몇 %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백분위가 80%인 학생은 전국에서 상위 20% 정도의 수준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등급’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해 나타낸 지표로서 상위 4%이내를 1등급, 4~11%는 2등급, 11~23%는 3등급과 같이 구간을 나누어 분류한다.

백분위 지표 주목
우연철 소장은 “이 중 고2 학생들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하는데 가장 유용한 지표는 ‘백분위’ 성적이다. 이 지표는 시험의 난이도까지 반영된 학생의 전국 기준 위치(석차)를 나타내기 때문이며, 특히 표준점수처럼 성적이 매 시험마다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예시 참조)

<예시> 전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합 390점을 받은 학생이 A대학 진학
올해 고2 학생이 9월 학력평가에서 390점을 받았다 하더라도 A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없다. 고2 학생이 치른 이번 시험과 실제 수능(수험생과 졸업생이 모두 응시)의 난이도와 응시자들의 수준이 동일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년도 수능의 과목별 백분위 평균([국어 백분위, 수학 백분위, 탐구2과목 평균 백분위]의 평균 백분위)이 90%인 학생이 B대학에 진학했다면 고2가 치른 9월 모의고사 성적이 90%인 학생은 B대학의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는 응시자 중에서 학생이 상위 10%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역시 참고사항이며,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졸업생들이 고2 9월 학력평가에는 응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으로 고 1, 2학년 때까지 모의고사 백분위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들도 고3 때 치르는 시험에서는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이유도 있지만, 응시자 집단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우 소장은 “비록 정확한 예측은 아닐 수 있지만, 2학년 학생들은 이번 9월 학력평가 성적을 통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선정해 내년도 2023학년도 대학입시 대비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대다수 학생이 모의고사 성적의 등급만 기억함으로써 본인의 실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보완 계획을 세우지 않아 3학년에 올라가서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치르는 모의고사 성적을 꾸준히 모아 놓고 각 시험 문제와 성적표를 정확히 분석해 수시 지원 전략과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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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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