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턱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턱관절과 관련해 대표적인 세 가지 증상은 턱이 아픈 거나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삼대 증상 외에도 이명을 비롯해 목 뒤가 아프고, 근육통이 목과 허리까지 이어지는 경우, 생리통이 아주 심한 것도 턱관절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턱관절 질환에 대해 일산 주엽동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도움말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
몸의 균형 틀어지면 턱관절 이상 생길 수도
최근 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바닥 아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위쪽 최전선은 턱관절이고, 아래쪽 최전선은 발바닥 아치다. 발바닥 아치가 원인이 돼 몸의 균형이 틀어지면 턱관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턱관절 질환으로 인해 경추와 요추가 나빠지고 틀어져 발바닥 아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발을 치료해 턱관절까지 좋아지는 사례가 있고, 역으로 턱관절을 치료해 발까지 좋아지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몸의 균형이 깨져 생기는 문제는 증상이 나타나도 그 시발점을 면밀히 감별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발바닥 아치문제로 시작된 턱관절 질환시 교합이 변화되면 발치료로만 턱관절 질환은 치료되지 않는다.
치과의사는 안모비대칭(턱의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경우) 환자를 진료하며 원인 파악에 주력한다. 안모비대칭은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한 환자도 있고, 수술이 유일한 해결책인 환자도 있다. 턱뼈가 이미 다 자랐다면 양악수술이 해결책일 가능성이 높다. 물리치료나 장치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양악수술이 유일한 해법인데도 수술 없이 고쳤다면 다른 문제가 잔존하여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며, 양악수술을 꼭 해야 하는 안모비대칭이라면 수술을 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교합안전장치(스프린트) 반드시 치과 진료 후 착용해야
양악수술을 안 해도 되는 안모비대칭은 일반적으로 턱관절 치료를 하면 좋아진다. 이를 위해 치과에서 가장 오래 써온 치료법은 입안에 교합안전장치(스프린트)를 착용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치아는 산과 계곡처럼 맞물려있어 늘 턱에 힘이 가해진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치아의 산과 계곡이 만나 턱에 계속 외상을 주게 되고 어떤 이유로 치아이동이 되어서 외상을 받으면, 이로 인해 턱관절 질환이 생기기 쉽다. 스프린트는 윗니와 아랫니가 만나지 않게 해주는 장치다. 이를 착용하면 턱 주위의 근육을 편안하게 해줘 발란스를 찾게 되고, 반복되는 외상을 줄여준다. 또한 턱뼈의 위치를 가장 좋은 곳에 놓이도록 해준다.
교합안전장치는 턱관절에서 하악두와 관절원판의 위치이상으로 관절원판의 전위로 인해 개구장애가 생기거나 개폐구시 clicking(관절강등)이 있는 경우에 관절원판의 정복을 목표로 하는 스프린트가 전방위교합장치이다. 또한 턱관절 통증이 심한 경우 우선 작은 사이즈의 미니 스프린트를 착용해 통증을 완화한다. 이 경우 미니 스프린트를 단기간만 착용하고 본래 기능을 하는 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스프린트는 단단하다. 그러나 치과 외의 곳에서 판매하는 것은 물렁물렁한 편이다. 두 차이는 뚜렷하다. 장치를 끼는 이유는 치아가 만나 생기는 나쁜 자극을 없애기 위해서다. 물렁물렁한 장치는 희망하는 상태보다 더 많이 씹히고 자극이 돼 턱을 더 망가지게 할 수 있다. 턱관절 환자가 늘면서 관련 정보가 많아져 교합안전장치를 인터넷에서 구매해 착용하는 사례도 많은데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 교합안전장치는 아무것이나 사서 써서는 안 된다. 턱관절 치료를 잘하는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치료해야 한다. 교합안전장치를 쓰게 되면 약을 먹지 않아도 턱관절 통증이 빠르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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