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가려면 7번 본다.’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 노트 필기를 7번 보고 시험을 쳤다는 뜻입니다. 봐야 할 전체 내용을 문제 100개로 봤을 때, 매번 그 100개를 다시 풀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다 풀겠지만 다음에는 틀린 것, 중요한 것 위주로 50개, 20개, 5개 줄여 나갔겠죠. 어떤 방식으로 중요도를 표시하고,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의 요령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시험 직전에는 시험에 나올 것만 보고 있는 공부 잘하는 아이 옆에 있어야 하죠. 얘기가 딴 길로 갔지만, 7번 공부의 핵심은 반복과 효율입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틀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렵지는 않은데 중요한 문제를 자주 틀리거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정리하는 오답노트, 나는 이렇게 풀었는데 개념에 오류가 있거나 다른 좋은 풀이가 있어서 정리하는 정답노트, 킬러문항처럼 어려운 문제만 정리한 비법노트 등 다양한 노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이런 노트들을 펼쳐 놓고 차분히 준비를 합니다.
음 그렇지, 그렇게 공부해야지 하고 생각하실 겁니다. 아닙니다! 수학을 틀렸을 때는 왜 틀렸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찰이 있어야 합니다. 답을 보든 설명을 듣든 알 때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말 알았다고 생각했을 때 노트에 풀었는데, 그것이 모아졌다면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다음에 다시 봐야지 하고 정리를 했다면 수학을 암기 과목처럼 접근한 것입니다. 학교 시험이든, 수능이든 나아가 인생 문제든 어려운 것은 늘 처음 본 것입니다. 정리를 해서 일정 수준까지는 오르겠지만 그 이상을 뚫기는 힘든 것입니다.
창의력과 연관이 높은 과목이 수학일진데, 정리하는 반복하는 방법으로 기를 수 있겠습니까? 어떤 책의 정의를 생각해봅니다. 창의성은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창의적 인재는 주어지거나 발견한 문제의 해결에 대해 동기가 높고, 풍부한 지식과 기능을 기반으로 확산적 사고와 논리, 비판적 사고를 통해 가치 있는 문제해결 방안을 창출하는 인간이다.’
히즈매쓰 이태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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