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원서 준비의 마무리단계를 거치는 여름방학. 수시방향을 가늠하는 최종시험인 9월 모의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이후 수시접수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내게 맞는 6장의 수시원서를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정리하고 수능에 집중할 것인가? 또 모집정원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송파학생들에게 매력 있는 수리논술.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해나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도움말 김재현 원장(로고스학원)
논술, 수시에서 한 번 더 기회를 갖는 전형
우선 논술전형에 대한 착각에서 벗어나는 방법. 논술전형이 마치 마법처럼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어 준다는 생각을 버리고 수시전형 내에서 한 번 더 기회를 갖게 되는 전형으로 이해하고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준비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인문논술을 비롯해 수리와 과학논술 역시 준비하는 방법이 있고 이에 대한 시간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게 깨닫고 있어야 한다.
송파지역의 고교 특성상,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을 진학할 때 내신 성적이 중요한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합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어차피 중·상위권 대학이 주로 논술전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능최저학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 성적은 어느 정도 나오지만 교과 내신은 만족스럽지 않은 학생들이 추가 기회로 볼 수 있는 것이 논술이다. 또한 수능 최저가 없는 학교라 할지라도 논술을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면, 꼭 고려해야 하는 전형이다.
수리논술, 수학 1~3등급 학생 준비가능
자연계의 경우 수리논술이 중심이다. 이 경우 선택과목까지의 학습은 충분히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학생이 어느 수준의 대학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보다 상세한 대응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는 교과의 내용은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과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리논술이 매우 어려우므로 통상적으로 1등급 권역이 되어야 합격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2등급 권역의 학생들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으며, 중위권에서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수리논술이 쉽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수능최저 조건이 맞는다면 3등급 권역까지는 수리논술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송파지역에서 내신 3~5등급의 경우 객관적으로 수능성적도 유사한 편이다. 이런 경우 수능 성적을 올리기 위해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모의고사 성적의 추세가 최소 2등급이 2개, 3등급이 2개 정도는 나온다면, 수리논술이 중심이 되는 대학을 지원하거나 수능 최저학력이 있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 최저를 못 맞추는 성적대의 경우에는 수능성적 향상을 일순위로 하되 수리논술만 보고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 일부를 지원해 볼 수는 있다.
의·약대논술, 철저하게 분석 후 준비해야
의대논술이라고 해서 논술시험이 다르지는 않으며, 약대는 재 신설된 상황이라 확인 자료가 없다. 다만, 의·약학 지원자의 경우 논술시험은 일반학과와 동일하게 준비하되 지원전략을 잘 구성해야한다. 의·약대 수준의 지원자들은 궁극적으로 해당학과 이외는 지원하지 않을 확률이 높으므로 수시에서 어떤 형태의 전형이던 해당학과를 지원하고 수시에서 불합격할 경우 정시까지 승부를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의·약학계열 지원자는 논술로만 접근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올해 경희대와 중앙대 등 서울권 의대 논술전형 인원이 약 24명 정도 감소했다. 논술지원자의 경쟁률은 상승할 예정이고, 통합수학으로 인해 수학 상위등급 인원이 증가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 비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합격확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8월 이후 논술준비, 냉정하고 신속하게
8월 이후 논술을 준비한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상위권역의 대학은 준비가 늦은 편이다. 다만 과학논술은 가능하다. 수리논술의 경우는 연세대, 한양대 등 고난도 출제 대학의 경우 단기간 준비는 어렵지만 학생의 수학적 능력이 우수하여 교과 성적 및 모의고사는 상위권이나 논술 경험만 없다고 한다면 준비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논술 준비를 늦게 한다. 만약 수시전략에서 논술전형을 지원하기로 했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대비해나가야 한다. 논술 역시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접근을 배워야 하므로 남은 시기의 고려보다는, 학생이 논술전형을 지원했느냐의 관점이 중요하며, 지원했다면 신속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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