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영락없이 허리 통증이 재발한다. 그제 서야 허리 보호대를 찾아서 착용하고 아픈 허리를 돌본다. 허리는 이렇게 며칠간 극진하게 살피면 어느새 가뿐해져서 다시 전투태세에 돌입 할 수 있게 된다.
휴우! 이제 안 아프다! 그런데 이상하다. 가슴이 답답하다. 아니! 가슴은 계속 답답했었다! ‘허리만 아팠던 게 아니었구나’ 마음도 허리처럼 욱씬거렸다는 걸 깨닫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을 쉬지 않고 받아치면서 허리가 혹사당하는 동안 마음은 멀쩡했을 리가 없구나. “쌤! 저 오늘 무슨 정신으로 시험을 본 건지 모르겠어요! 집에 가서 채점하고 연락드릴 게요”, “쌤! 저 오늘 1교시 시험 보다가 배가 너무 아파서 보건실 가서 누워있었어요.” 수시에 반영되는 마지막 시험인 고3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친 친구들은 수많은 공들을 정면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허리가 자주 아프면 주위에서들 그런다. 평소에 코어 강화 운동을 하라고. 그렇구나! 마음 강화 운동도 부지런히 해야겠구나! 우리 친구들은 이제 자소서도 써야하고 수시 상담도 해야 하고 면접 준비도 해야 하고 최저 준비도 해야 하고 정시 대비도 해야 한다. 코어 운동은 플랭크도 있고 크런치도 있다.
그러면 마음 코어 운동은 뭐가 있을까? 매일이 똑같은 일상 속에서 친구들은 뭐를 하면 좋을까? 대부분 성인들은 직업과 관련 없는 취미 생활을 열정적으로 하면 일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코로나 시국에 요즘 친구들은 별다른 취미가 없는 듯하다. 자전거도 타고 쇼핑도 하고 떡볶이도 먹고 노래도 하러 가고 게임도 하고 그래야할 텐데. “시험 끝나면 실컷 자고 싶어요.”, “집에서 혼자 하루 종일 영화 보고 싶어요.”, “여섯 시간 동안 게임하고 싶어요.” 각자의 방법으로 마음 속 찌꺼기를 비우고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키워야할 것 같다. 어느 누구도 사뿐사뿐 꽃길만 걸을 수는 없다. 지금부터 어지간한 공은 수월하게 받아칠 수 있도록! resilience!!!
정은경 원장
더큰교육영어학원
문의 031-487-1900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