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6월 모의고사 성적이 너희들 수능 성적이다! 내가 6월 모의 망치고 수능 잘 보는 애 못 봤다! 정신들 차리고 열심히 해라!” 학교 선생님도, 학원 선생님도, 입시에 관심이 있으신 학부모님도 한번 씩은 던지는 말이다.
과연 그럴까? 그분들께서 그토록 신봉하는‘통계 수치상’6월 모의를 망치면 반드시 수능을 망치기 때문에 자신만의 상황과 발전 속도 따위는 무의미하다는 것인가? 어깃장을 놓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아이들의 사정도 잘 모르시면서 너무 쉽게 일반화하는 건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 모두가 알다시피 수능에는 따로 범위가 없다. 따라서 내신 식 문제에만 익숙한 친구들은 모의고사 영어를 70분 안에 다 풀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런 친구들은 낯설고 어려운 지문에 익숙해지고, 빠른 시간 안에 힌트 문장을 찾아서 선택지와의 관계를 파악하는 훈련을 수능까지 160일 동안 집중적으로 하면 된다.
수학의 경우에 내신과 달리 단원이 끝나도 앞에서 배운 내용을 기억하면서 모의고사 식의 문제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진작부터 방향을 잡고 전략적인 학습에 전념했다면 6월 모의고사에서 수능 성적의 윤곽이 드러나고 남은 기간 점수 다지기에 들어가겠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본인은 정시로 가닥을 잡았다가도 담임 선생님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이 흔들려 다시 기말고사 대비를 하느라 수능은 일단 보류하는 재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고 하는 말씀이다.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그 말 “인생사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인생사 통계대로만 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냥 공부하면 된다. 노력은 나의 몫이고 결과는 신의 몫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주변의 의견에 휘둘리는 건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전직 야구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Yogi Berra의 말처럼
it ain’t over till it’s over! 게임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더큰교육영어학원
정은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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