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원장의 부모가 갖춰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칼럼의 첫 주제는 아이들에게 실수할 기회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부모님들도 많은 실수를 하며 성장했다. 하지말라는 것도 하고, 가지 말라는 곳에 가기도 했다. 그런데 왜 아이들에게는 그런 실수를 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일까? 단지 먼저 살았다고, 다 안다고, 꼰대처럼 아이들한테 그런 것을 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처럼 아이들에게도 실수할 기회가 필요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아이의 그 실수가 정말 실수가 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공부할 시간에, 아이가 게임을 하거나 유투브를 보고 있을 때,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면, 그건 실수가 되지 못한다. 아이들은 반발한다. 아이는 그걸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와 상황이 있던 것이다.
이런 잘못된 욕망을 보이는 아이에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윽박지르며,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아이를 살펴야 한다. 왜 저런 욕망을 가지고 있는지 살피고,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깨달았다고 판단이 되면, 아이와 조용하게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처음부터 윽박지르면, 아이는 실수라고 인정하지 않고 반발하고, 부모와의 대화는 단절된다.
아이가 잘못된 욕망을 들켰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은 부모에 대한 형벌이다. 시간이 필요하다. 게임을 하면, 윽박지르는 대신, 그 게임이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지, 가능하다면, 같이 게임할 수 있는 관심과 여유가 필요하다. 아이가 스스로 인정할 때가 그 잘못된 욕망이 실수가 되는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김원장은 부모는 앞에서 끌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다. 결론적으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방법론은 다 달라도, 우수한 성과의 궁극적인 원인은 아이가 올바로 공부했다는 것이다.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데, 다른 어떤 방법이 효과를 낼까? 부모님들은 환상을 버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공부를 해야 한다. 20년 전에 공부했던 나의 경험과 지식은 현재 아이가 알고, 느끼는 학업과 다르다. 오히려, 아이가 날 이끌어줘야 한다. 앞에서 당기려고 하지 말고,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 사랑한다고 응원한다고 매일 얘기해라.
가온에듀 고등 국어영어학원
이성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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