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여러 부위에 언제든지 종양이 생길 수 있다. 종양은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더 크게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피부, 지방, 힘줄, 근육, 뼈 등 모든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피부와 연부조직에 여러 종류의 종양이 생길 수 있는데 대부분 생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양성종양인 경우가 많다. 흔하게 발견되는 피부와 연부조직의 양성 종양은 표피낭종(피부 부속기관), 지방종(지방세포), 결절종(힘줄이나 관절낭), 피부 섬유종이 있으며 이외에도 발생하는 세포의 조직에 따라 골종, 혈관종, 신경종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피부와 연부조직의 양성 종양들은 생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아도 특별한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 다만 간혹 종양들이 커져서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고 외관상 좋지 못한 경우가 있으며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여 수술적인 제거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수술적인 절제를 위해서는 수술 전에 종양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 및 깊이를 파악하기 위한 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 크기와 깊이에 따라 간단하게 국소 마취 수술로 끝나는 경우도 있으나 크기가 크거나 깊게 위치한 경우에는 전신마취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종양 제거 후 병원 방문해 적절한 처치 받아야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다른 병원에서 피부 및 연부조직의 양성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봉합한 부위가 벌어지고 진물이 계속 생기면서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고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피부나 연부 조직의 종양을 제거하게 되면 종양이 있던 부위에 빈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피부를 봉합한 후에 이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들이 서로 밀착되어 죽은 공간(Dead Space)을 없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공간을 메우고 있는 조직들이 마찰이 생기지 않게 최대한 잘 유지하여 서로 문제없이 붙을 수 있게 관리해줘야 한다. 또한 종양이 있었던 위쪽 부분의 피부와 연부조직들은 얇아서 혈액순환이 좋지 않으므로 피부 괴사가 잘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에 지속적인 상태 확인과 치료가 필요하다.
단순히 피부 종양 수술은 간단한 수술이라고 생각하여 수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문제들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강수병원 권민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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