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시간이 멈추지 않고 흘러가 주는 것이 감사할 만큼 현실이 고될 때가 있다.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달리는데 자신이 어디를 가는지 모르겠다. 늘 잠이 모자라고 마음이 급하다.
다들 이렇게 사는데 자신만 유난스러운가 싶다. 이 모든 질문의 답은 누구에게서 구해야하는 걸까?
“쌤! 저 내일 수행이 세 개나 있어요! 저 또 못자요!”, “쌤! 저 정시로 바꾸는 게 나을까요?”
고3으로 접어들면서 우리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수시 유지와 정시 선회이다.
정시로 돌리자니 마음에 안 차도 그동안의 노력이 아깝고 수시를 유지하자니 이 점수 맞자고 그동안 잠 못 자면서 달려온 게 아니다.
마치 패잔병처럼 어깨를 축 늘어뜨린 친구들의 모습에 안쓰러움이 솟구친다. 상위 4%안에 못 들면 우리 친구들의 노력과 시간은, 밤새 작성하고 “저장하지 않기”를 잘못 눌러 사라져버리는 파일처럼, 메아리도 없이 날아가 버리는 걸까?
천만에! 말도 안 되는 생각이다!
실패? 실패가 대수인가? 한 개인의 역사는 한 순간 한 순간이 켜켜이 쌓이고 쌓여 탄탄한 탑이 되는 것인데, 성공도 실패도 그 다음 층을 위한 지지대일 뿐이라면 어떤 층을 쌓아올리든 그저 탑의 일부일 뿐이다. 실패가 어디 있고 성공이 어디 있는가?
자신이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 이상 탑은 계속 올라간다. 그렇다면 탑을 어디까지 쌓느냐에 따라 10층탑을 성공하고, 100층탑을 성공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실패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많던 질문의 답은 처음부터 자신의 손안에 있었다. 나를 치고 나가는 남의 등을 쳐다보느라, 나의 뒤를 따라오는 남의 속도를 재느라 정작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달리고만 있었다면 이제 잠시 멈추고 자신을 들여다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와의 소통이다! 나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매 순간이 벅차고 감동이지 않은가!
수시를 접고 정시를 향해 나아가는 나의 용기와 정시를 접고 수시를 유지하는 나의 뚝심에 보내는 응원과 격려가 바로 그“해답”이다!!!
더큰교육영어학원 정은경 원장
문의 031-487-1900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