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어느 순간부터 복숭아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난다’거나 ‘몇 년 전 닭고기를 먹고 한번 토한 후 닭고기를 먹으면 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된다’ 라는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반복적 체기와 급성두드러기
식욕도 왕성하고 소화능력도 뛰어나 음식을 배불리 먹어도 거뜬한 분들 중 특정음식을 먹거나 특정상황에서 식사를 하면 체하거나 장염으로 구토, 설사를 하는 분들이 있다.
특히 상한 음식으로 체하거나 식중독을 일으킨 경우 유독 심한데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위장에서 음식을 빨리 제거하기 위한 몸의 방어 작용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급성 두드러기는 특정음식(특히 단백질)을 소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흡수가 일어나 몸에 유입된 거대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면역반응이다. 보통 3일정도 금식을 하거나 모든 단백질을 금하면 치료된다.
음식 섭취를 다른 관점으로 보면 거대한 이물질이 몸으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소화는 이물질을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음식물을 소화를 시키지 못하다면 몸에는 큰 부담이 된다. 음식 섭취 시 사래에 걸려 혼쭐이 났거나, 특정성분에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던 경험이 있는 경우 거부 반응이란 작용을 통하여 몸을 보호한다.
마음과 정신에도 체기의 흔적이
울화가 쌓였다거나 한이 맺혔다, 기분이 나쁘다 등 마음과 정신에 나타난 상처와 흔적을 ‘트라우마’라 한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마음이고, 의지대로 안 되는 것이 정신이다.
다행이 우리 몸은 몸과 마음이 톱니처럼 맞물려 돌아가기에 마음의 상처와 흔적이라도 육체의 정리를 통하여 풀 수 있다.
기억의 리셋과 수승화강
우리몸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정리하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다만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것은 방해인자 때문이다. 이 방해인자의 총칭을 노폐물이라 할 수 있다.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에서 정리, 제거, 훈련을 담당하는 부신과 비장의 기능을 정상으로 바로 잡아 리셋을 도와준다.
몸과 마음, 육체와 정신의 중간 가교로 한방에서 기(氣)를 활용한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우리 몸의 원활한 기운순환을 한방에서는 ‘수승화강’이라 한다. 육체의 기능이 활발해지면 어지간한 급성 체기는 침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한다. 한방의 모든 치료의 귀결점은 수승화강의 완성이다.
일산유용우한의원 유용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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