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과 고양시민이 사랑에 빠진 이유

한예종 고양캠퍼스는 한예종과 고양시민 모두에게 자부심 될 수 있어

지역내일 2021-04-09

 고양시는 여타 시도에 비해 문화예술 및 공연인프라가 잘 갖춰진 보기 드문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은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예술분야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했고 현재는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미술원, 전통예술원 등 전문학과별로 특화된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공연예술분야에서 확고부동한 1위, 세계 대학평가에서도 30위권에 진입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 수혜를 받고 또한 교육행정과 시스템을 감시하는 학부모단체의 대표로서 한예종을 왜 고양시에 유치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다.


지리적 환경적 장점

고양시는 최근 10년간 인구, 교통, 커뮤니티 물적 자원 개발 등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인구는 95만에서 108만으로 증가했고 가구 수는 36만에서 45만으로 증가해 통상 인구가 줄어드는 대다수의 시도에 비해 증가율이 높다.

교통 또한 2020년 GTX의 착공으로 조만간 서울역 15분, 강남까지 20분대에 진입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 판문점까지도 30분대다. 혹자는 공항까지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인정할지만 판문점이 가깝다는 것이 무슨 장점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지금 캠퍼스를 이전한다면 앞으로 50년 후, 100년 후를 대비한 큰 개념의 접근이 중요할 것이다.


다양한 공연예술 시설과 인프라 갖춰

고양시는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를 통칭하는 마이스(MICE)산업 친화정책을 펼치는 지자체다. 마이스는 국제기관이나 기업, 사업체 등이 정보 교류와 소통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회의와 전시 비즈니스, 전시회, 컨벤션 등을 모두 포괄한다. 

고양시는 국내 최대의 국제전시장인 킨텍스(KINTEX)를 비롯해 국제공연을 해도 손색없는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전용 음악당 등으로 유명한 종합전시공연장인 ‘아람누리’ 등이 자리했다.

전시공연 공간과 체육시설까지 결합한 복합문화시설인 ‘어울림누리’도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의 수중촬영지인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MBC SBS JTBC 등의 주요방송국, CJ E&M 제작센터 등 이미 문화 예술 방송과 관련된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도시다.


한예종을 자랑스러워 할 고양시민

한예종은 많은 지역에서 유치하고 싶은 매력적인 기관이다. 하지만 유치 이유가 지자체의 실적과 지역개발의 호재를 위함이라면 시민들의 지속적인 환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한예종이 들어선 후, 인프라가 미비한 지역에서는 한예종을 위한 시설과 환경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자본이 투여돼 자칫 지역 사회의 눈총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양시는 그렇지 않다. 이미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이 인프라에서 문화와 예술, 공연을 누려온 고양시민의 성숙한 문화예술적 마인드가 풍요롭다. 또한 종합대학을 보유하지 못한 고양시와 시민들로부터 지지와 사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예종 고양캠퍼스가 한예종과 고양시민 모두에게 자부심이 되길 기대 한다.  



 고양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 이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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