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과> 학생부교과전형 내신 합격선 지방 의대 수준까지 치솟을 듯!

지역내일 2021-04-09 (수정 2021-04-09 오전 10:07:39)

 고양시 A고등학교 3학년 K학생은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로 전환되는 약학과를 지원하고 싶다. 하지만 부족한 내신 성적 때문에 고민이 깊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계산해서 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K학생은 3학년 1학기 남은 지필고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부족한 내신 성적을 상쇄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이 높은 약대를 지원할 생각이다.


학종보다 많은 인원 교과로 선발

올해 수시모집 중 학생부교과전형은 25개 대학에서 일반전형(지역인재전형을 제외한 전형)으로 248명, 지역인재전형으로 163명 총 411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인 361명보다 많은 인원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3명, 지방이 328명으로 지방 약대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비율이 월등하게 높은 게 큰 특징이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첫 번째 전형은 조선대 일반전형으로 38명이며,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6이내다. 두 번째는 영남대 지역인재전형으로 25명이며,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4개 영역 등급 합 6이내다. 세 번째는 동덕여대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으로 24명이며,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과탐(2과목) 3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 4등급 이내다. 네 번째는 대구가톨릭대 지역교과우수자로 20명이며,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4개 영역 중 3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다. 다섯 번째는 전남대 지역인재전형으로 18명이며, 수능 최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4개 영역 중 3개 영역 합이 7등급 이내다.


높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통과해야 합격 가능

학생부교과전형은 연세대 추천형,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모집인원 411명 중 97.8%인 402명은 수능 최저를 통과해야 한다. 수능 최저 기준이 가장 높은 대학은 중앙대로 국어, 수학, 영어, 과탐(1과목) 4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이며,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수능 최저가 높기는 다른 대학들도 매한가지다. 이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여부 1차 판단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에 있다.

하지만 약대 지원집단의 특성을 감안하면, 수능 최저가 높지 않은 대학은 수능 최저를 통과해도 내신 성적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은 합격선이 1.2 이내, 수능 최저가 있는 대학은 1.4 이내로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면접이다. 일반전형에서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대구가톨릭대, 삼육대, 연세대, 인제대 여섯 개 대학이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대구가톨릭대, 우석대, 인제대 세 개 대학이 있다. 특히, 연세대 추천형은 1단계에 교과 100%로 5배수를 선발하여,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약대 면접 중 유일하게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므로 1단계만 통과한다면 면접의 변별력이 있을 것이다.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은 수능 최저 없이 교과 60%와 서류종합평가 40%를 합산하여 3명을 최종 선발한다. 모집인원도 적은데다가 이수단위를 반영하지 않고 국어, 수학, 과학, 영어, 한국사 과목에서 석차등급 상위 10과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내신 합격선은 매우 높고 동점자도 다수 발생할 것이다. 이 때문에 서류종합평가 40%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약학대학 통합 6년제 선발 첫 해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과 합격선은 기존 자연계열 최상위 평균 입결을 가뿐히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약대 진학의 긴 여정을 떠나는 수험생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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