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말끝이 분명하게 들리지 않아요.”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왜 그럴까요? 어떻게 하면 보청기를 착용하고 더 잘 들을 수 있을까요?
정기적인 점검과 조절
보청기 착용 후 시간이 지나면서 착용자의 듣는 힘이나 보청기의 기능에도 변화가 옵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서 정기적으로 소리를 점검하고 새롭게 조절을 받아야 좀 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습니다.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활동을 하는 달팽이관이나 이를 뇌가지 전달하는 청신경 등의 기관이 약해져서 생기는 감각신경성난청의 경우 전음성 난청에 비해 보청기 착용 효과가 낮아서 위에 말씀드린 것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정기적인 점검 및 조절과 함께 청취전략을 잘 활용하고 청능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취전략
청취전략은 ‘좀 더 잘 듣도록 위해서’ 보청기 착용자 또는 주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전략적 행동들을 말합니다. 보청기 착용자의 경우 보청기를 착용했음을 이야기하는 것,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는 것, 명확하게 말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 가급적 소음이 적고 밝은 곳에 자리를 잡고 대화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끝까지 듣도록 노력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보통 크기로 말하기,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기, 정면에서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하기 등이 있습니다.
청능재활
보청기를 꾸준히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점검과 조절을 받으면서 좀 더 잘 듣기 위한 활동들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청능재활입니다. 한국자음지각검사(KCPT)와 같은 검사를 통해 보청기 착용자가 듣기 어려워하는 음소와 패턴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청능사와 함께 십자말풀이, 문장이나 단어 따라 하기 등과 같은 다양한 듣기 활동들을 실시합니다.
집에서는 소리 내어 책이나 신문 읽기, 텔레비전이나 동영상 등을 보면서 소리에 집중하기 등과 같은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센터에 가서 청능사와 청능재활을 하든, 집에서 할 수 있는 청능재활을 실시하든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재활은 긴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좀 더 잘 듣기 위해서 정기적인 보청기 점검과 조절을 받아야 하고, 그 외에 청취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청능재활에도 힘써야 합니다.
시그니아 독일 보청기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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