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은 학교 내신 성적 자체가 그리 중요한 게 아닙니다. 공부 습관과 고등학교 학습을 위한 기반을 제대로 닦는 것이 중요하죠.”
많은 송파 고등학생 선배들의 조언이다.
중학교 1학년은 거의 시험을 보지 않는 분위기. 시험을 치르는 2·3학년도 절대평가로 실시되어 송파 지역 내 중학교 성적의 경우 국어 A가 적게는 20%대, 많게는 50%에 이른다. 이 말은 곧, 국어 90점을 맞아도 고등학교 상대평가 적용 시 내신 5등급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 중등 내신, ‘점수’ 자체에 만족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객관화하며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
중등 신학기 첫 내신, 어떻게 준비하며 또 어떤 마인드로 학습에 임해야 할까?
■ 중등 내신대비 학습, 꼭 기억해야 할 것들
1. 수업에 집중하자!
내신 시험은 출제자이자 채점자가 바로 교실에서 수업을 담당하는 선생님. 먼저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다. 그러면서 필기에 집중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손이 아닌 눈으로 공부하는 데에 익숙한 요즘. 필기는 학습법을 터득해나가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한맥학원 중등관 박선영 원장은 “처음에는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그렇지 않은지 잘 모를 수 있다”며 “이 때는 선생님의 모든 설명을 받아 적는다는 기분으로 필기를 하고 기록한 뒤 추가 학습을 통해 중요한 부분을 가려나가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모든 시험 문제는 수업 시간 안에서 나온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자.
2. 교과서나 프린트물을 꼭 챙기자!
수업에 사용되는 교과서와 학교 선생님이 내주는 프린트는 잘 챙겨야 한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남학생들이 프린트물을 잘 모아두지 않고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프린트 관리를 수행평가 및 태도점수로 반영하는 송파 중학교가 늘고 있어, 평소 파일을 준비해 한 곳에 보관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 학습목표를 확인하자!
중학교 시험은 특히 범위 내 학습 목표에 기반을 둔 문제가 출제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본문들은 모두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교과서에 수록되는 것. 때문에 학습목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용훈국어전문학원 김명섭 강사는 “학습목표에 정확하게 도달했는지 또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바로 내신 시험”이라며 “단원이 시작할 때 눈여겨보지 않고 지나쳤던 그곳에는 각 단원의 ‘학습목표’가 있으니, 이를 꼭 확인한 후 방향을 잡고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 수행평가 충실히 하자!
중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평가는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태도점수가 일정한 비율로 반영되어 총 점수가 매겨진다. 지필고사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수행평가나 태도점수에서 감점이 있다면 만점을 받기 어렵다. 선생님의 수행평가 안내에 따라 미리 평가 내용을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국어
1. 중학교 2학년 - 첫 내신 통해 학습 자신감 얻고 올바른 학습 태도와 습관 형성해야
국어 내신 대비를 할 때에는 교과서의 목차와 학습목표를 확인, 단원에서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문 학습을 한 뒤에는 반드시 문제를 풀어 자신의 이해 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이때 문제에서 요구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체크하고, 정답인 이유를 정확히 찾아가면서 학습해야 한다.
박선영 원장은 “절대 느낌이나 감으로 선지를 고르고 맞았다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선지 중 모르는 어휘가 있다면 뜻을 확인하고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교과서 본문이 끝나고 뒤에 나오는 학습활동 부분은 반드시 시험에 나온다고 생각해야 한다. 서술형이 있는 학교에서는 이 학습활동 페이지에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업 중 선생님께서 말씀 하신 부분을 정확하게 필기해놓고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이 임박했을 때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본인이 풀었던 문제 중 틀린 문제만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때 처음에 문제를 틀렸던 이유를 다시 한 번 떠올리면서 해당 개념이나 이론을 점검해야 한다. 내가 틀린 문제는 또 틀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오답을 점검해야 한다.
중학교 2학년 첫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경우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매우 높다. 때문에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고 OMR카드에 마킹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대비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국어 학습 방향이 구체적이지 않다면 평소에는 전체적인 파악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명섭 강사는 “중등에서의 사고과정이나 학습방식은 고등학교 학습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독해력에 초점을 맞추고 국어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며 “비문학의 경우에는 문단과 문단의 연결, 중심내용을 통해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주로 연습해야 하고, 문학의 경우에는 다양한 표현과 더불어 화자와 서술자를 파악하며 이를 중심으로 작품을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학개념과 이론을 평상시에 충분히 공부해야 내신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박선영 원장은 “각 교과서마다 세부적인 작품은 다를지라도 시, 소설, 수필 등 문학에서 다루는 중요 개념과 이론은 동일하다”며 “문학 개념과 이론에 대한 탄탄한 학습이 이뤄져야 내신 기간 중 학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제의 오답을 확연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 중학교 3학년 - 예비고1이란 마인드로 공부
중3이 되면 시험 난도가 한층 높아진다. 중3은 고등 학습에 필요한 학습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교사의 마인드가 시험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 중등 과정이 아님에도 학교 프린트를 통해 고등 과정까지도 다루고 이를 시험에 반영하는 송파지역 중학교가 있는 만큼 반드시 수업 중 선생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듣고 필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중3은 고등국어 학습 맛보기가 전체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고등 필수 문학 작품을 미리 읽어 두는 것은 고등 국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비문학 지문에 익숙해지는 연습도 할 필요가 있다. 꾸준히 비문학 지문을 읽고 단락별 주요 핵심을 요약하는 훈련을 통해 비문학 지문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또, 보다 적극적인 학생이라면 고1 모의고사 기출문제에 나온 지문들을 읽어보고, 문제 유형에 적응하는 것도 좋은 대비법이다.
또한 중1~중3 과정에 나오는 문법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해놓고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등학교 때 다시 배우기는 하지만 상당히 구체적이고 상당히 폭이 넓고 깊어져 버거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수학
1. 중학교 2학년 - 실질적 난이도 높아지는 시기
중학교 2학년. 실제 수학 난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해 수포자들이 생겨나는 시기다. 수학은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많은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채우고 지나가는 것이 수학학습의 핵심이다.
첫 중등 내신에 큰 부담감이 있는 학생이라면 우선 내신 기출문제 풀이를 추천한다. 기출 문제는 학교 홈페이지나 도서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늘푸른수학원 남윤호 원장은 “수학 내신은 학교별 편차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송파구, 강동구 학교 시험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본인의 학습 준비 상황과 학교의 출제 유형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시험대비 방향을 잡으면 학습 동기부여도 함께 이뤄져 첫 내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중1 수학에서 연산의 기본이 되는 유리수의 계산, 방정식을 배웠다면 중2 수학은 이를 이용해 연립방정식, 함수 등 더 복잡한 과정을 배우게 된다.
남 원장은 “유리수와 소수 단원은 ‘무리수’의 존재를 순환하지 않는 무한소수라는 이름으로 미리 접하게 되는 의미가 있다”며 “실제 이 단원은 배우는 개념이나 유형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 기본 유형들만 잘 연습하면 대비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다항식의 곱셈이 중3으로 이동, 중2 첫 중간고사 범위는 전체적으로 학습 부담이 다소 줄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중 2-1은 중 3-1의 기초가 되기에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연산 연습도 충분히 해야 한다. 특히 중 1-1 학습이 부족하다면, 이번 중 2-1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연산을 꼭 정리해야 한다.
2.중학교 3학년 - 고등수학의 기초, 많은 시간 집중해야
중3 1학기는 고등수학의 기초가 된다고 할 만큼 중요하면서 어려운 과정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충분히 대비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남 원장은 “제곱근과 실수 단원에서는 무리수를 처음 배우게 되는데, 생소한 개념이기에 정리를 정확하게 한 다음에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며 “그냥 유형만 익힌다면 난도가 조금만 높거나 함정이 있는 문제가 나오면 틀리기 쉽고 특히, 문자가 포함된 문제에서 많은 학생이 부호 때문에 실수를 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수”라 말했다.
다항식의 곱셈과 인수분해는 이차 이상의 방정식, 함수 등의 풀이로 이어지는 중요한 단원. 외울 공식이 많아 공식만으로도 많은 연습이 필요한데, 연습해야 할 유형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다. 시험을 어렵게 내는 학교에서는 고등수학 문제와 유사한 유형이 출제되기도 하니 학습량뿐 아니라 난도 높은 문제 연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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