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취업률 26.2%에 불과
대학알리미 기준으로 전국의 특성화고(종합고 제외)는 463개이며 2020년 졸업자 7만 9240명 중 대학 진학은 44.2%(3만 5023명), 취업은 26.2%(2만 772명)이었다. 반면에 29.6%(2만 3445명)은 무직 및 미상인 상태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년 간, 특성화고의 진학률은 10%가 증가하였고, 취업률은 15.8% 감소하였다. 여기에 무직 및 미상은 23.8%에서 29.6%로 증가하였다. 하나 더 주목해야하는 통계는 진학률이 취업률을 역전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현장실습제한, 일자리 감소, 진로진학상담 제한 등으로 인하여 올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성화고 “진학”이 또 다른 대안이 되다.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고에서 취업과 진학을 이분법만으로 구분한다면 유연한 진로진학을 수립할 수 없다. 특성화고 취업의 내용을 차치하고,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고에서 대입준비와 진학 상담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외부에서 그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특성화고 재학생들을 상담하다보면 정보가 없어서 제대로 된 진학전략을 수립할 수 없고,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맹목적으로 대입준비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특성화고 재학생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고, 각각의 특징에 맞추어 진로와 진학전략을 수립해야한다.
마치 ‘이 방법이 아니면 안 된다’는 왜곡된 정보는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필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생각 외로 대학진학과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즉, 정보만 있다면 얼마든지 효율적인 대입준비가 가능하다.
다양한 특성화고 대학진학 방법
대학진학을 위한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는 대학(4년제)진학이다. 2022학년도 서울수도권 4년제 대학의 특성화고 특별전형을 분석해보면, 수시 학생부교과(22개 대학, 321명), 수시 학생부종합(13개 대학, 324명), 정시(12개 대학, 311명) 모집한다. 수시 학생부교과 전형은 대부분 내신 100을 반영하고, 일부대학에서 내신과 면접을 반영한다. 또한 시립대, 수원대 등은 수능최저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전형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적은 인원을 모집하다보니 당연히 성적대가 높을 수밖에 없고 적절한 시기별 학습전략과 목표수립이 필요하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와 비교과를 바탕으로 정성적 평가를 진행한다. 당연히 학교생활기록부관리와 자기소개서 작성이 핵심이다.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소재들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촘촘히 기재되어야하고, 그 소재들은 전공의 적합성, 경험의 다양성, 학업우수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정시 수능전형은 수능성적이 핵심인데, 성적분석을 통해 특성화고 특별전형 또는 일반전형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모의고사 성적을 통한 현 위치 진단이 필요하고, 수능 전 범위를 준비하는 데는 1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학습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IT‧컴퓨터 공학계열에 한정되지만 SW특기자전형도 상황에 따라서 준비해볼만 하다.
둘째는 전문대학 진학이다. 전문대학의 경우에는 대학마다 특성화고 출신만 선발하거나 일반고와 함께 경쟁하며 선발하기도 한다. 전문대학은 통상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의 전체 5개 학기를 반영하기 보다는 1~2개학기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전형에 따라서는 일반고친구들보다 유리한 경우도 많다. 또한 전형요소가 <교과 100>인 것 이외에도 <교과+면접>, <면접 100>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 위치 진단을 통해 효율적으로 진학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셋째는 기타의 진학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선취업 후진학의 재직자 전형이 있으며, 지원자격이 3년 이상의 재직경력이므로 타 전형에 비해 수월하게 진학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대학진학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진학을 고집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진로와 진학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의 진로진학 전략을 수립하라!
대학진학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정보수집으로 객관적인 진로진학정보를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학제별(대학과 전문대학), 시기별(수시와 정시), 전형별(교과, 종합, 수능 등), 수준별(상중하), 지역별(수도권과 지방) 등의 전체적인 입시 그림을 그려야 한다. 두 번째는 나의 현 위치를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신성적과 추이, 학생부관리, 수능준비여부 등을 냉정히 분석해야만 대입준비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목표설정과 전략수립이다. 가능대학과 지원전형의 리스트를 만들고, 구체적인 준비전략(특성화고 특별전형 여부, 학생부관리, 자소서와 면접 준비 등)을 수립하여야 한다.
메가스터디교육그룹 진로진학연구소 ‘마이진로’ 임형욱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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