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혼란스러웠던 한 해. 그러나 수험생의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수학능력시험 날짜가 코앞에 닥쳤다. '다사다난' 이라는 단어조차 무색한,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시련을 뚫고 합격의 기쁨을 이미 맛본 수험생들도 있다. 9월부터 시작된 수시 입학생 모집 전형에서 합격자가 발표 중이다. 안산입시미술전문학원인 그린섬미술학원 안산캠퍼스에는 연일 수강생들의 합격소식이 들려온다. 올해 입시 결과는 어떤 경향을 보이고 있을까? 올해 입시결과가 향후 2~3년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눈 여겨 봐야하는 미대입시 경향분석부터 코로나가 일으킨 입시 준비의 변화를 그린섬미술학원 최중호 원장과 함께 짚어봤다.
재수생 반수생 강세 현실로
연쇄 작용 일으켜 1~2년간 재수생 늘어날 듯
수시 합격생 발표가 시작되자 그간 교육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역대 어느 해보다 재수생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최 원장은 "올해는 재수생도 많지만 비대면 수업을 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2학기 휴학하고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어차피 학교에 등교도 못하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교를 업그레이드 시켜보고싶다는 생각에 반수를 하는데 최근 입시결과 이런 학생들의 성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재수생은 현 고3의 경쟁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러다 보니 올해 고3 중에서도 재수를 결정할 확률이 높아진다. 최 원장은 "올해 늘어난 재수생 합격률로 인해 향후 1~2년간 입시에 재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1, 2학생들은 염두해 둬야 할 대목이다"고 말한다.
진로탐색 끝난 고1 겨울방학
미대 입시 시작할 적기
성적과 실기로 진학하는 미술대학 입시준비에서 실기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할까?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초?중학교부터 시작하는 것이 유리할까? 최 원장은 미대입시는 어려서부터 꾸준히 미술을 공부해온 학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험이 아니라고 말한다. 최 원장은 "미대 실기 시험은 정형화된 답이 있는 시험이다. 미술에 소질이 있는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때 시작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최근처럼 중학교부터 진로 탐색과 진로 활동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교육환경에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보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다양한 분야를 탐색한 후 미술 분야를 선택한다면 고등학교 때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린섬 미술학원에 가장 많이 찾아오는 학생들은 고1 겨울방학을 앞둔 학생들이다. 최 원장은 "최근 학생들은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아서 산업, 영상, 실내, 무대, 패션, 공예 등 디자인 계열 학교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실제로 졸업 후 진로도 다양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부모님들도 많다"고 귀뜸한다.
나만의 스토리 쌓아가는 포트폴리오
뉴스 스크랩부터 습작까지 성장과정 담아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 최 원장이 꼭 당부하는 말이 있다. 바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은 포트폴리오를 만들라는 것. 최 원장은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기록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진로분야에 관심있는 뉴스 스크랩을 모아 갈 수도 있고 각종 전시회 입장권이나 프로그램북을 모아두는 것도 좋다. 진로가 구체적으로 되면서 직접 그린 작품을 모아나갈 수 있다. 이렇게 하나하나 자료를 모으다 보면 내가 어떤 길을 걸어오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이 포트폴리오 속에 다 담기면서 자신의 사고력도 확장된다. 최근 미대 입시에서는 이런 지원자의 성장과정이 담긴 활동보고서를 보고 평가하는 전형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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