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번째를 맞는 EBS 국제다큐영화제가(이하 EIDF 2020)이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기존과 달리 극장 상영이나 야외 상영 등이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 각국의 참신한 다큐들은 안방 TV를 장식할 예정이다. 내 방 1열, VIP석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다큐의 세계.
EBS가 주최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제17회 국제다큐영화제가 23일까지 진행된다. '다시일상으로- 다큐 내일을 꿈꾸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친 일상 속에서 EIDF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발견하길 기원하고 있다. 2004년 시작된 EIDF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극장 상영과 함께 EBS 1 TV 채널, 전용 VOD 서비스인 D_BOX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이 결합된 세계 유일의 영화제이기도 하다. 올해 EIDF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극장 상영을 생략하고 TV상영과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영화제를 진행한다. 지난 17일 개막작 상영에 이어 폐막식은 8월 23일(일) 오후 9시 10분 E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본래 일산 호수공원에서도 야외 상영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아쉽게도 행사는 취소됐다.
12개 섹션, 세계 30개국 69편의 다큐가 한 자리에
다운증후군을 극복하고 모델이자 인플루언서로서 세계를 누비는 매들린의 이야기 <매들린, 런웨이의 다운증후군 소녀>를 필두로 12개 섹션 30개국 69편을 선보인다. 최신 다큐멘터리의 경향을 보여주는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와 함께 EIDF가 자랑하는 기존 섹션인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예술하다’ 외에도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하는 ‘다큐 속 무형유산’ 역시 올해도 계속된다. 대구광역시교육청, 대구교육박물관과 교육을 주제로 기획한 ‘내일의 교육’ 섹션을 통해, 전 세계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 聲(성)’은 EIDF2020이 준비한 특별 섹션으로, 여성들이 서사를 이끄는 다양한 형식과 주제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아시아 단편선’, 베르너 헤어조크, 스탠리 큐브릭, 고든 퀸 등 거장의 작품과 거장을 주제로 한 작품을 담은 ‘마스터스’ 등도 준비돼 있다. 지상파 EBS 1TV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http://www.eidf.co.kr/dbox)를 통해 상영된다. 상영작과 영화제 소개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제 추천작>
▶매들린, 런웨이의 다운증후군 소녀 (얀 망누손, 스웨덴, 2020 )
매들린 스튜어트는 패션계의 유명 인사다. 그녀는 뉴욕 패션위크의 런웨이를 걸었고, 페이스북에서 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다운증후군을 가지고서 세계 최초의 슈퍼모델 타이틀에 도전하는 매들린의 여정을 담으며 정체성, 아름다움, 장애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 인식에 도전한다.
▶499 (로드리고 레예스, 멕시코, 미국 2020)
16세기의 한 정복자가 현대 멕시코에 발이 묶이게 되고, 499년 전 그와 같은 사람들로 인하여 식민화 된 멕시코에서 보통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바뀌어 버렸는지에 대해 마주하게 된다.
▶불어오는 노래 (캄란 헤이다리, 체코, 이란 2019)
이란 남부에서 유명한 가수이자 작곡가, 그리고 기타리스트인 에브라힘 몬세피(에브람)의 삶과 죽음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그는 70년 전 반다르아바스에서 태어나 50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음악은 죽음 직후에 점차 알려지고 발표되기 시작했다.
▶ 유랑: 브루스 채트윈의 발자취를 따라서 ( 베르너 헤어조크, UK, 2019)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은 그의 친구이자 모험가, 그리고 전설적인 작가인 브루스 채트윈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헤어조크 감독은 채트윈이 임종의 자리에서 그에게 남긴 배낭을 배고 그의 예술과 개성을 만들어 낸 유랑의 삶과 열정을 발견하며 발자취를 따라간다.
▶스탠리 큐브릭 오디세이 (그레고리 몽로 , 프랑스, 폴란드 2020)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적 유산에 남긴 업적은 과히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그는 그 어떤 감독보다도 많이 연구된 감독이지만, 사실 지금까지 큐브릭 감독의 말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영화는 큐브릭 감독의 친밀한 초상으로 관객을 이끈다.
▶9/11키즈 (엘리자베스 세인트 필립 , 캐나다, 2019)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때 그는 16명의 아이들 앞에 앉아 있었다. 이 영화는 그 아이들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다. 이제 20대 중반의 성인이 된 그들은 9/11 테러 이후의 미국에 대하여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아네르카, 생명의 숨결 (요하네스 레흐무스칼리오 ,마르쿠 레흐무스칼리오 ,핀란드 2020)
음악, 춤, 퍼포먼스가 가지는 힘, 그리고 매일의 삶에 대한 묘사로 이어진다. 최소한의 것들로 살아가는 보통의 삶은 음악과 다양한 자기 표현의 중요한 원천이다. 이 영화에서는 축치족, 알래스카와 캐나다의 이누이트족, 캐나다의 세이지 데네 선주민족, 그린란드인, 사미족, 네네츠족, 셀쿠프족, 응가나산족 등의 문화를 다룬다.
▶JR의 벽화 프로젝트 (타샤 판 잔트 ,미국 2020)
2018년, 예술가 JR과 그의 팀은 샌프란시스코를 한 달 동안 머물며 53피트 트레일러 트럭을 24개의 장소에 주차해 놓고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거리의 시민들과 함께했다. 그 결과, 총 1,200명의 사람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고, 사진 촬영과 인터뷰가 진행되었으며, 이들의 모습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벽화로 남겨져 현재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 발렌 호수의 비밀( 야나 지 원더스, 독일, 2020)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난 100년간 걸쳐 이어져 온 여성 4명의 삶을 들여다본다. 삶과 사랑, 죽음을 좇는 여정에서 정체성, 뿌리, 자아실현에 대한 질문이 던져진다.
▶ 그루밍 (레베카 스턴, 미국, 2019)
애완견 미용 대회는 미국에서 가장 다채로운 행사이며 영화는 이 대회의 예술가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포착했다. 1년간 이 대회를 순회하고 있는 4명의 챔피언들과 그들의 멋지고 생기 넘치는 강아지들을 따라 창의적 과정을 탐구하며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미국의 한 모습을 활기차게 담아냈다.
* 영화 소개 참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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