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특히 피부 트러블에 민감한 성장기 청소년들과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심해진 염증성 여드름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피부과 전문의에게 알아봤다. 코로나 19로 인해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나고 스트레스가 쌓여 여드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여드름을 함부로 짜면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마스크의 과보습, 유수분 밸런스 깨져 트러블 유발
여드름은 성장기의 왕성한 호르몬 분비 이외에도 스트레스나 불안감, 수면 부족 등으로 생길 수 있다. 특히 수면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피지 분비를 더욱 촉진해 여드름을 만들고 나아가서는 염증성 여드름을 유발한다. 코로나 19로 귀국한 해외 유학생의 경우도 시차 문제로 야간에 온라인 수업을 듣는 습관이 생겨 바이오리듬이 깨지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 착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스크로 인한 여드름 악화 등의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매직피부과’ 장훈영 원장은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마스크 내부의 과보습 상태로 인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면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해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는 경우 얼굴에 적절한 환기를 해줘야 하며 만일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면 자가 진단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중 세안보다는 하루 두 번의 청결한 단일 세안이 효과적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있는 경우에는 얼굴 세안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여드름이 있는 피부라면 이중 세안을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부분의 화장품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주로 표피층에 작용하며 일부 피부 진피층에만 영향을 미치므로 구성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제외하고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드문데, 세안제의 경우는 과도한 사용이나 잘못된 세안 방법으로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클렌징오일을 사용해 얼굴을 세안한 뒤 연이어 폼크렌징 세안제로 한 번 더 세안하는 이중 세안은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는 하루 두 번의 단일 세안을 준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여드름이 있는 경우 피부 보습을 유지하기 위해 알칼리성 세안제나 유기농 제품 등 자신에게 맞는 세안제나 해결책을 직접 찾아내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다가 오히려 나빠질 수 있기에 가능하면 피부과 전문의와 피부 상태를 먼저 상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염증성 여드름 함부로 짜면 흉터와 색소 침착 생겨
일반적인 좁쌀 여드름은 비염증성 여드름으로 피지가 과하게 분비되거나 모공이 각질로 막혀 피지가 바깥으로 배출되지 못할 때 주로 생긴다. 보통 좁쌀 여드름은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가 있는 경우로 블랙헤드는 열려있는 모공의 피지가 쌓여 검게 변한 것이고 화이트헤드는 과다한 피지 분비로 닫혀있는 모공 피부 안쪽에 여드름 씨가 형성된 상태다. 반면 염증성 여드름은 모공 속에 뭉쳐있던 피지에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염증성 여드름의 처치와 관련해 장훈영 원장은 절대 함부로 짜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외에도 염증성 여드름을 짠 후 간단히 여드름 패치 등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바람직한 치료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염증성 여드름을 스스로 짜는 경우 자칫 염증 부위의 피부 조직이 함께 손실되면서 피부에 흉터와 색소 침착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염증성 여드름이 생겼다면 직접 짜지 말고 대신 약을 바르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심하면 피부과 전문의가 시술하는 주사요법 치료가 적합하다고 했다. 염증성 여드름의 주사요법은 여드름의 염증을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피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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