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경쟁이 치열한 강남지역에서는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주로 반영하는 학생부종합전형보다, 상대적으로 교과 성적에 대한 영향력이 적은 수시 논술전형이 여전히 매력적인 전형이다. 대학별 전형 방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논술 성적(연세대는 논술 100% 선발)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학생부가 반영되어도 내신 실질 반영비율은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강남지역 중상위권 학생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고 내신 성적이 부족한 수험생은, 수시 지원 6장의 카드 중 몇 개를 논술전형으로 공략해볼 수 있다. 그리고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대학별로 치러지는 모의논술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대다수 대학이 5~6월에 모의논술을 실시했지만, 2021학년도에는 COVID-19로 인해 모의논술 일정 자체가 전체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현재(5월 28일 기준)까지 발표한 대학의 모의 일정과 논술고사 일정, 2021학년도 논술전형 선발 방법 등 핵심 내용을 요약해봤다.
도움말 김명찬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장
자료 참조 각 대학 2021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및 모의논술 일정 발표 내용

대다수 대학 6월부터 모의논술 실시
올해 모의논술 미실시 대학 6개교
2020학년도에는 대다수 대학이 5~6월에 모의논술을 실시했지만 2021학년도는 COVID-19로 인해 모의논술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올해는 성균관대가 5월 초에 고교별 모의논술을 실시했고 가톨릭대와 한국산업기술대가 5월 11일(월)부터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6월에는 경희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가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 대다수 대학이 모의논술을 준비하고 있어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대학에서 공지하는 모의논술 일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표1 참조)
참고로 2021학년도 모의논술 미실시 대학은 서울과학기술대, 연세대(미래), 울산대(의예과), 한국항공대, 한양대(에리카), 홍익대 등 6개 대학이 있다.

표1. 2021학년도 주요 대학 모의논술 일정

※ 모의논술 날짜순

2021학년도 의대 모의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경희대, 아주대, 경북대 3개 대학이다. 가톨릭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4개 대학은 자연계열만 출제되어, 수학 및 과학 유형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올해도 연세대(미래), 울산대(의대)는 모의논술을 실시하지 않는다. (표2 참조)

표2. 2021학년도 의대 모의논술 일정

※ 2021학년도 논술 미 실시대학 : 연세대(미래), 울산대(의대) ※대학별 가나다순

2021학년도 논술고사 일정은 작년과 비슷해
한양대 수능 직후 논술고사 실시 
2020학년도에 수능 이전으로 논술고사 일정을 변경한 연세대를 비롯해 올해는 가톨릭대(의대 제외), 경기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홍익대가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 외의 대학은 수능 이후에 실시하며, 올해 대학 일정에 큰 변화는 없으나 한양대가 수능 직후인 12월 5일(토)로 시험 일정이 빨라졌다. (표3 참조)

표3. 2021학년도 논술고사 일정

※ 논술고사 날짜순

중앙대가 789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 선발
논술 성적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당락 좌우
2021학년도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총 11,162명(전년 대비 863명 감소)이다. 논술고사 실시대학 중에 중앙대(789명)가 가장 많이 모집하며 경희대(684명), 성균관대(532명), 한국외대(489명), 이화여대(479명) 순으로, 연세대(348명)는 작년보다 223명 감소했지만, 이외 주요 대학 모집인원에는 큰 변화가 없다.
주요 대학 논술전형 선발 방법을 보면 연세대가 논술 성적(100%)만으로 선발하며, 나머지 주요 대학은 논술성적+학생부(교과, 비교과)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연세대와 한양대가 적용하지 않으며, 나머지 대학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표4 참조)
종로학원 김명찬 학력평가연구소장은 “2021학년도 서강대, 성균관대학교 입학설명회에서 제공된 자료를 보면 서강대는 1.25등급과 8.75등급의 내신 성적 차이는 4점 정도이며, 성균관대는 실제 논술전형 합격생 내신 분포가 3~4등급 학생 비율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논술전형에서 학생부의 부담은 적고 합격의 당락은 논술 성적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표4. 2021학년도 주요 대학 논술전형 전형 방법

※ 연세대, 한양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 대학별 가나다순

2021학년도 의대 논술전형 모집인원 144명
올해 이화여대, 부산대 의대 논술전형 폐지 
2021학년도 논술전형 의대 선발인원은 총 144명(전년 대비 49명 감소)이다. 2020학년도에는 연세대(서울)가, 2021학년도에는 이화여대, 부산대 의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했다. 의대 모집인원을 보면 올해는 중앙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그 뒤로 가톨릭대 21명, 경희대 21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미래) 의예과는 논술 100%로 변경되었으며, 나머지 대학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1등급, 4개 영역 등급 합 5’ 등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김명찬 소장은 “의대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9개 대학 중에 중앙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자연계열과 다른 문제로 논술 시험을 치른다. 특히 울산대는 의학(의학 관련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고, 한양대는 인문 논술(600자)이 출제되며, 과학을 선택하는 대학은 과학Ⅱ 범위까지 출제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5. 2021학년도 의대 논술전형 전형 방법

※ 자료 제공 종로학원하늘교육


Tip  2021학년도 논술전형 대비 이렇게!

하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 주목
논술전형은 논술실력만큼 수능 성적이 매우 중요한 전형이다. 2021학년도 성균관대학교 입학설명회에서 인문계열 글로벌리더학 최초 경쟁률은 67.3:1이며 실제 논술 시험에 응시한 경쟁률은 32.9:1이었으나 수능 최저학력기준까지 적용한 실질 경쟁률은 22.7:1이었다. 자연계열 반도체시스템공학 최초 경쟁률은 92.2:1이며 실제 논술 시험을 응시한 경쟁률은 32.8:1이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은 17.3:1이었다. 이처럼 최초 경쟁률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의 차이가 나는 것은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 대학별 모의논술, 기출문제는 반드시 정독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2020학년도 선행영향평가 결과’와 ‘2021학년도 논술 가이드북’ 등 논술전형 자료가 공개되어 있다. 이를 통해 모의논술과 기출문제의 문항별 출제 범위, 출제 의도, 문항 해설, 예시 답안, 채점 기준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성균관대는 모의논술 해설 강의 영상을, 한양대는 실제 합격생 모범 답안 등도 공개하고 있으니 지원 대학별로 제공한 논술 자료는 꼼꼼히 정독해야 한다.  

셋. 논술고사 대비의 핵심은 답안 작성 연습과 첨삭
모의논술과 기출문제 풀이는 기본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첨삭이다. 대다수 모의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첨삭 서비스도 같이 제공하기 때문에 되도록 첨삭을 같이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첨삭을 받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꼭 다시 한 번 답안을 써보고 논술 담당 선생님께 재첨삭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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