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가로수길 상가 2층에는 카페와 음식점이 제법 많이 자리해 있는데, 문촌마을 황혜영 씨는 그 중 태국음식점 ‘촉디’를 추천했다. 황혜영 씨는 “학부모들과 식사 자리가 있어서 방문했었죠. 분위기도 제법 괜찮고, 맛도 괜찮아 추천 맛 집에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독자의 추천대로 찾아가본 ‘촉디’는 일단 ‘분위기가 좋다’는 평이 이해가 가는 장소였다. 모던하면서도 중후한 느낌마저 풍기는 실내는 마치 고급 레스토랑을 찾은 듯 한 느낌이 든다. 가족 외식, 지인들과의 모임자리로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테이블마다 생수가 별도로 세팅돼 있는 점도 주인장의 배려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아삭한 야채와 방울토마토, 새콤하고 감칠맛 나는 소스가 뿌려진 식전 샐러드가 먼저 제공돼 입맛을 돋아준다.
양지사태쌀국수, 해산물볶음밥, 팟카카오무쌉을 주문해봤다. 매일 60그릇만 판매된다는 양지사태쌀국수의 백미는 국물인 것 같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깊은 국물 맛이 속을 뜨끈하게 데워준다. 면발을 호록록 호로록 감아올리고 국물 한 숟가락을 뜨니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통통한 새우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 야채가 어우러진 해산물볶음밥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간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볶아내고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나오는 팟카카오무쌉은 한국의 덮밥과 비슷한 느낌이라 낯설지 않다. 한 번 더 방문해 맛보고 싶은 메뉴들이 가득하다. 도가니쌀국수, 닭다리닭발 쌀국수 등은 매일 한정적인 양만 만들어낸다고 한다. 새우 볶음면인 팟타이 꿍, 닭고기 볶음면 팟시유 등의 누들류를 비롯해 파파야 샐러드와 닭다리살 구이가 곁들여지는 쏨담 까이양, 태국당면샐러드라고 하는 얌운센, 코코넛 그린커리덮밥 등 라이스와 사이드메뉴들도 다양하다. 익히 알려져 있는 뿌팟봉커리와 새우튀김 칠리볶음이라고 안내된 꿍톳팟삐요완 등의 요리도 궁금하다.
운이 좋아서인지 ‘촉디’를 찾은 날 저녁엔 재즈 공연도 열리고 있었다. 감미로운 라이브 음악과 즐기는 식사 시간이 여유로워서 좋았다. 앞으로도 공연이 종종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분위기와 함께 이색적인 태국음식을 맛보고 싶을 때 찾을만한 장소다.
위치: 일산서구 주엽로 80 일산호수 가로수길 221호
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9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오후 5시/ 매주 월요일은 오후 3시까지
문의: 031-929-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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