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면 모락모락 김 오르는 국물 생각이 절로 난다. 특히 사골을 고아 만든 육수에 돼지고기와 부산물, 순대 등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내는 순댓국은 겨울철 인기 메뉴 중 하나. 뜨끈한 국물에 밥 한술 말아 훌훌 먹으면 움츠러든 몸과 마음이 훈훈해진다. 술자리 잦은 연말연시 지친 속을 달래는 데도 좋은 음식이다.
‘명가 순대국’은 가람마을 카페거리에 있다. 깔끔하고 깊은 맛으로 입소문 난 이 집은 육수를 내는 데 특별히 공을 들인다. 국내산 사골을 16시간 이상 직접 고아서 만든다. 제대로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주인장 부부는 정통의 방식을 택했다. 여러 가지 밑반찬과 새우젓, 쌈장, 싱싱한 부추가 순댓국과 함께 제공되며, 입맛에 따라 추가할 수 있도록 소금과 들깻가루, 편마늘, 청양고추는 별도로 준비해두었다.
‘명가 순대국’에서는 세 가지 맛의 순댓국을 즐길 수 있다. 깔끔하게 구수하고 진한 맛의 순댓국은 기본 메뉴이며 매콤한 맛을 원할 경우 얼큰순댓국을 선택하면 된다. 태양초 고추와 청양고추를 빻아 만든 고춧가루로 칼칼한 맛을 더했다. 기호에 따라 약간 매운맛과 보통 매운맛으로 구분해 주문할 수 있다. 살코기순댓국은 비계를 제거한 살코기와 찰순대가 들어가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원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순댓국 외에 머릿고기나 족발맛편육도 선보인다. 돌판 냄비에 나오는 머릿고기는 삶아낸 고기에 끓는 육수를 부어 손님상에 올리는데, 지글지글 자작한 국물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술안주로 인기다. 족발맛편육은 고소하면서 쫀득한 맛이 돋보인다. 포장 시 냉장고에 10~15분 두었다가 맛보기를 추천하는데, 쫀득함이 배가돼 풍미가 진해지기 때문이란다. 가격 변동 폭이 큰 배추김치를 제외하고 모든 재료는 국내산으로 사용한다. 맛 좋기로 유명한 신동진 쌀을 구입해 밥을 짓고, 아삭하고 시원한 맛의 깍두기 역시 직접 담근다. 기본 찬으로 내놓는 새콤달콤한 귀무침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위치: 파주시 가람로 21번길 26-13 1층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매월 셋째 주 토요일은 휴무)
문의: 031-945-2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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