갗 지은 밥에 따뜻한 국한그릇이 더욱 그리운 계절이다. 사실 배고플 때야 시장을 반찬삼아 뭘 먹어도 맛있다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은 역시나 맛있는 밥과 국을 먹었을 때 즐거운 포만감을 느낀다. 점심때마다 어디 값 싸고 맛있는 한식집 없을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본다. 법원 앞 검찰청사거리 고잔 법조빌딩 지하1층에 ‘정은이네 한식뷔페 본점’이 오픈했다. NC백화점 건너편 신양타운에 위치한 2호점을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한식뷔페다. 본점에서 양영복 사장을 만나 맛있는 점심한 끼에 대해 소개받았다.
양질의 재료와 다채로운 14가지 반찬
16년 째 부인 이정은 씨와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양영복 대표는 2018년 KBS생생정보통에 출연한 리얼 가격의 왕이다. 부부는 그동안 횟집은 물론이고 다양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두 사람만의 경영 마인드와 노하우를 쌓았다. 하지만 그가 여러 곳 중 가장 메리트를 느낀 것은 바로 한식 뷔페였다. 손님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면 누구나 자유롭고 넉넉히 먹을 수 있는 뷔페가 그에게는 제일 안성맞춤인 음식점으로 여겨졌다. 부부만의 철칙도 있었다. 양 대표는 자신했다. “손님상에 올리는 음식은 좋은 재료를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온다. 대형 저장고가 있기 때문에 싱싱한 생선과 고기를 넉넉히 살 수 있고 사자마자 급 냉해서 보관하고 있다. 손님들이 많이 찾는 덕분에 재료들도 그때그때 소진이 된다. 요리는 아내가 도맡아서 한다. 최소한의 조미료를 넣고 언제나 즐겁게 만드는 것이 아내 요리의 철칙이다.”
오늘의 메뉴는 무엇일까? 생고기김치볶음, 선지해장국, 고등어구이, 감자조림, 멸치볶음, 취나물, 갗 김치, 고구마튀김, 호박죽 등 14가지 반찬과 야채샐러드가 과일과 함께 놓였다. 메뉴는 매일이 다르고 생선도 그때그때 최상품의 소금으로 절여서 양 대표가 직접 굽는다. 이 모든 음식의 값은 1인 6천원이다.
‘고맙다, 미안하다’는 인사가 최선을 다하는 힘
과연 ‘가성비 갑’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지 양영복 대표에게 물었다. 그는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면서 ‘고맙다’· ‘남는 것도 없을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인사말을 먼저 건넨다. 그 말 한마디가 맛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하니 기분 좋게 들린다. 인사 덕에 오늘 점심도 잘 마쳤구나하는 보람이 생기고 내일은 더 맛있게 인사 값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답했다.
150석이 놓은 넓은 공간과 인테리어에도 눈이 갔다. 벽 쪽에 큼직한 창문을 내고 마치 창밖으로 자연을 보는 듯 또는 서재를 보는 듯 꾸며서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답답함이 덜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사무실안에 있다가 점심 식사를 하러 온 만큼 최대한 갑갑함 없이 식사하길 바라는 양 대표의 마음이 담긴 부분이란다. 양 대표는 덧붙였다. “사실 오픈을 하고 제대로 된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손님들이 또 다른 손님을 데리고 온다. 늘 푸짐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맘껏 식사를 하고 식사 후에는 겨울이니까 직접 갈아서 만든 생강차와 마실 수 있는 다른 차들을 준비한다.” 한편 저녁은 예약손님제로 운영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서 세미나와 식사가 가능한 모임자리로도 장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양영복 대표는 말했다. “이 공간에 대해 생각과 계획이 많다. 우선은 손님들에게 흔하지만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점심 한 끼를 부담 없는 값에 제공하고 싶고 저녁에는 손님들이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받아서 즐거운 식사 자리로 마련해 주고 싶다. 안산 어디서나 오셔도 나가는 마지막까지 맛있고 기분 좋게 다녀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주인장이 넉넉한 인심을 베풀고자 하니 손님은 자연스럽게 덤으로 얻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곳이다.
문의 031-475-9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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