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각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다. 그러나 가끔은 그 나라 고유의 맛을 생각하고 방문했다가 어느새 우리의 입맛에 맞춰 현지화 된 음식 때문에 실망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만일 제대로 그 나라의 음식 맛을 보는 것을 선호한다면 정자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카리’를 추천한다. 인도 요리사가 직접 만들어주는 각양각색의 맛을 지닌 카리를 비롯한 음식들로 인도 현지의 기분을 제대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던 카레는 인도의 진정한 맛이 아니었다
인도 음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코 카레다. 감자와 고기, 그리고 당근을 넣은 황금빛의 카레에 밥을 쓱쓱 비벼 먹다보면 어느새 한 그릇을 비우게 되는 마법의 맛을 지닌 것이 바로 카레다. 그러나 이곳에서 맛본 ‘카리’는 이전에 알던 카레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카리’가 소스라는 뜻을 지닌 인도 말이라는 새로운 사실과 함께 너무도 많은 종류에 살짝 당황하게 된다. 토마토와 크림을 베이스로 한 ‘타카마살라’, 양파 페스트와 코코넛과 캐슈넛 크림을 넣어 매콤달콤한 ‘도피아자’, 인도 셰프가 직접 만든 매콤새콤한 인도식 고추장이 들어간 ‘반달루’, 버터와 생크림의 조화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버터치킨’과 크림에 볶아낸 3가지 렌틸콩을 더해 담백하고 고소한 ‘달다카’까지 재료들의 조합에 따라 새로운 맛을 주는 ‘카리’는 이곳의 인기 메뉴다.
특히 이곳의 카리들은 종류에 따라 달콤한 맛, 순한 맛, 매운 정도가 세세하게 표시되어 있어 보다 정확하게 입맛에 맞는 카리를 선택할 수 있다.
밥맛 못지않게 중요한 난 맛을 즐겨
우리가 밥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인도 사람들은 난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인도 탄두리(화덕)에 구워내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난은 카리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 카리의 맛을 보다 깊게 느낄 수 있는 ‘플래인난’, 마늘과 양파의 맛을 더한 ‘갈릭난’과 ‘어니언난’, 그리고 고소한 치즈를 뿌려서 구워낸 ‘파니르난’까지 다양한 난은 나만의 새로운 조합을 찾아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인도인들이 많이 먹는 비발효 빵인 ‘탄두리로띠’, 감자로 만든 인도 빵인 ‘비건 얼루파라타’, 여러 겹으로 만들어 크루아상처럼 바삭하고 고소한‘라차파라타’와 인도가 원산지인 ‘바스마티라이스까지 맛볼 수 있다. 만일 찰기가 흐르는 우리나라 쌀을 원한다면 유기농 강황을 넣은 ’플래인라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
맛있게 구워낸 탄두리 화덕 요리
인도 요리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화덕인 탄두리다. 각종 향신료와 발효유에 재워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닭고기를 쇠꼬챙이에 꽂아 화덕에 구워낸 ‘탄두리 치킨’은 기름기는 쪽 빼고 담백함과 쫄깃함을 맛볼 수 있는 인도 대표 요리다. 만일 향신료의 맛이 부담스럽다면 허브와 안데스소금에 재워 구워낸 ‘허브솔트 탄두리’를 고르면 된다.
또한 기본적인 인도 향료에 마늘, 레몬, 크림, 홈메이드 요구르트 중 무엇에 재워두었는지에 따라 다른 맛을 볼 수 있는 인도 바비큐 요리인 ‘무르크 말라이 티카’와 ‘킬프로운’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위치 분당구 정자일로 230 동양파라곤 105동 B101
문의 031-781-3388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