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9월 모의고사도 끝나고, 수시원서 접수도 완료됐다. 이제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수시전형에 따라 면접 등의 마지막 관문을 남겨 놓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부 전형에서 면접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면접이 최종 당락을 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대입의 최종관문인 면접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학입시 전문가인 코나투스 배수남 원장과 정주영 컨설턴트에게 실패하지 않는 면접 대비전략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배수남 코나투스 재수종합학원 원장 (고대 영어교육과 졸, 현 코나투스 재수종합반 원장, 전 강남청솔, 전 강남종로, 전 목동종로 교무실장)
사정방법에 따라 면접대비 요령 달라
수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입시일정이 시작되었다. 면접고사는 9.28(토) 총신대 교과전형, 한신대 참인재전형을 시작으로 12.7(토) 아주대 의예과 ACE 전형까지 약 2달여 간 모든 학생부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의 면접고사가 진행된다. 그렇다면 과연 면접고사가 합격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까? 배 원장은 “각 대학에서 면접고사의 반영 비율을 저마다 공개하고는 있지만, 이는 자신의 상황 대처 능력 정도에 따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비율을 선택할 수 있을 뿐, 사실상 지원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면접고사 결과가 어느 정도의 상대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사정방법에 따라 자신이 무엇을 주의해야 할지는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수시 전형 사정 방법은 크게 일괄합산인 경우와 단계별평가로 나눌 수 있다. 일괄합산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동시에 실시하여 총점을 합산하여 상대평가를 하고, 단계별평가는 서류심사에서 모집 인원의 약 2~3배수의 학생들을 1차 합격시킨 뒤 서류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에 한해 면접고사를 실시해 서류심사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을 결정한다.
배 원장은 “일괄합산 전형의 경우 학생부나 자기소개서 등 서류의 부족함을 면접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된다”며 “자신의 서류에서 발견되는 여러 약점들을 미리 파악해 어떻게 보완할지, 혹은 약점을 뛰어넘는 어떤 강점이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단계별평가는 1단계에서 이미 한 차례 심사를 거쳤기 때문에 허수가 빠져 경쟁률은 감소했지만 경쟁의 질적 수준은 높아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배원장은 “단계별 평가는 1차 서류평가로 서류상 학생의 수준이 비슷해진 상황에서 심사위원들이 좀 더 차별적인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압박면접이나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지며 허점을 찾게 된다”며 “뛰어난 상황 대처 능력과 함께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특장점이 무엇인지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주영 입시 컨설턴트 (연대 교육학 석사(컨설팅사교육 효과연구), 학생부종합 전문 컨설턴트, 현 경기외고, 전 신성고/양명고/군포고 컨설팅)
2~3주 전에는 면접 준비 시작, 예상 질문 답변 준비해야
그렇다면 ‘면접고사는 언제부터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1인당 면접 시간은 평균적으로 10~15분 정도로, 보통 이 시간동안 약 3~4개의 질문에 답변을 하게 된다. 이는 한 질문 당 약 1~2분 이상의 충분한 답변 시간을 갖는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면접 대비 시 화려한 언행이나 표정 등을 다스리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자신의 학생부나 자소서 등 서류를 꼼꼼히 분석해보고,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어 이에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추가 질문으로 어떤 것이 주어질 것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등의 다양한 답변을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 컨설턴트는 “면접 준비는 면접고사가 실시되기 약 2~3주 전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일찍부터 면접을 준비하게 될 경우 다양한 예상면접질문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비한 답변 준비를 충분히 해볼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면접 대비에 있어서도 암기된 답변이 늘어 창의성이나 상황대처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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