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막바지, 무더위에 학원 다니느라 애쓴 아이들을 위해 달콤한 휴식을 선물하고 싶을 때 엄마가 준비하는 한나절 우리동네 나들이. 아기자기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고잔역 문화예술 플랫폼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 개장한 음악분수를 찾아 작은 행복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새 학기 필요한 책도 준비하고 여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 겸 서점 나들이도 빼 놓을 수 없는 행복.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보장하는 우리동네 문화공간들을 소개한다.
기차야? 카페야? 기차 속 아기자기 체험공방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원데이 클래스
4호선 고잔역 아래 문을 연 ‘문화예술 플랫폼’은 마법과 같은 공간이다. 무궁화호 기차가 카페와 체험공방으로 변신한 것이다. 안산시가 청년예술가들에게는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문화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 지난 7월 개장한 이곳은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찾아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기차카페 ‘어쩌다 외출’은 독특한 분위기에서 커피와 수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며 기차체험공방에서는 다양한 수공예품 판매와 강습이 진행된다.
다음칸인 기차창작공방에는 스테인드 글라스, 리본공예, 토탈공예, 한지공예, 캔들공예 등 문화예술공방 5개가 입주했다. 아기자기 손으로 만든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원데이클래스로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리본공예 공방 운영자는 “엄마와 아이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반응이 아주 좋다”며 “직접 만든 공예품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물건이다. 미리 전화로 예약한 후 체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열대야 식혀 줄 예술의 전당 ‘음악분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는 더위를 잊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다. 안산시는 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앞에 음악 분수를 설치하고 지난 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음악분수는 한 낮 더위가 한 창인 오후 1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5번 역동적인 분수쇼를 펼친다. 저녁에는 분수에 화려한 조명까지 더해 볼거기라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공연과 전시 관람을 마친 시민들이 음악분수를 즐기며 공연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며 “문화예술의 전당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편안하고 볼거리 넘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점과 문화공간이 한 자리에 ‘대동서적 북카페’
새 학기 준비를 위해 꼭 들려야 하는 곳 서점. 필요한 참고서도 사고 아이가 꼭 읽고 싶다는 책 한권 선물하면서 한가롭게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인터넷으로 필요한 책만 뚝딱 주문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은 조금 들지만 아이와의 거리는 반비례로 줄어들 수 있다. 안산의 대표적인 지역서점인 대동서적은 새 학기 전 아이와 함께하는 데이트 코스로 좋다. 대동서적 사동 본점은 지난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점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휴식공간을 배치했고 같은 건물 내 북카페와 만화카페가 있어 하루 온 종일 시간을 보내도 심심하지 않다.
특히 레스토랑을 겸한 북카페에서는 독서와 식사, 모임을 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북카페 000대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독서를 하다 출출하면 음식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사람들이 많은 주말에는 이용시간에 제한을 두지만 평일에는 하루 종일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귀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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