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명회]

지난해와 동일한 전형방식, 전액 장학생 전형 신설

달라진 모집 정원과 성적 반영 학기, 자기소개서 양식에 주의해야

이경화 리포터 2019-07-02

지난 6월 21일(금),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는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의 상반기 설명회가 열렸다. 하루 전, 발표된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400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이번 설명회는 여전한 민사고 교육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국 단위 자사고인 민사고의 이날 설명회에서는 민사고만의 교육과 올해 치러질 전형의 변화를 미리 들을 수 있었다. 단,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은 교육청의 승인과정을 남겨두고 있으니 반드시 확정된 모집 요강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다양한 선택과정과 융합·심화중심의 통합교육과정 운영

민사고의 교육목표는 “민족주체성교육과 영재교육을 통해 각계각층의 지도자 양성”이다. 따라서 일찌감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선택”이라는 교훈에 맞춰 학생들이 보통교과, 교양교과, 대학 수준의 심화 교과까지 교과를 확대해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위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인교육, 통합교육과정, 융합·심화중심의 교육과정을 위한 프로그램과 필수·선택과목의 수준별 운영, 다양한 학생 자율활동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학년 간, 계열 간 구분 없이 자신만의 교육 과정을 스스로 설계해 학습할 수 있는 통합교육과정과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벗어나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비판적 사고능력, 합리적 의사 결정력 등의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융합·심화중심의 교육과정은 민사고의 특징적인 교육과정이다. 이런 민사고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4주에 걸친 다단계 선발방식으로 신입생 선발

민사고의 신입생 선발방식은 다단계 선발방식으로 지원자들의 학업 역량과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박용성 입학관리실장은 “지난해에 처음 일반고와 동시선발을 진행하면서 10주간 3단계로 진행하던 전형 일정을 4주간 2단계로 줄여 진행했다”며 올해도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교육청의 승인이 남아있지만 ‘2020학년도 신입학 전형(안)’에 따르면 1단계는 중학교의 교과 성적만을 평가해 모집 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지난해는 279명이 지원해 277명이 1단계에 합격했다고 박용성 입학관리실장은 전하며 올해부터는 자유학기(년)제로 인해 성적이 없는 1학년을 제외한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때 교과별, 학년별 반영비율이 다르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2단계는 교과 성적, 서류평가, 면접 및 체력 검사 결과를 종합한 평가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제출 서류를 복수의 평가위원들이 심사하는 서류평가와 5개 영역에 걸쳐 각 20분에 걸쳐 진행되는 면접은 지원자들의 학업역량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는 지원자들이 중학교 생활에서 경험한 활동들을 통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 마지막 관문인 체력 검사는 셔틀 런을 실시하며 남학생은 40회 여학생은 23회를 통과해야 한다.



100분에 걸쳐 필수 면접 4개 영역과 1개 영역의 선택 면접 이뤄져

민사고 면접은 영역별로 20분씩 심도 깊게 이뤄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5개 영역에 걸쳐 100분간 면접을 실시하는 것은 학생들의 역량을 보다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다. 이런 이유로 우리말의 이해, 실용 영어, 수리적 사고, 행복한 학교생활의 4개 필수 과목과 사회과 과학 교과 중 선택한 1개의 탐구 선택에 대한 심층 면접이 실제 합격을 결정한다.
박용성 입학관리실장은 “민사고 면접은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각 영역별 특성에 맞는 핵심 사고를 할 수 있는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우리말의 이해는 다양한 독서를 기반으로 한 비판적 해석 능력을, 실용영어는 논리적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또한 수리적 사고는 정답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탐구과목은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기본적인 내용을 질문하며 선택한 과목에 대한 열정도 평가한다. 무엇보다 민사고 면접은 중학교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신입학 전형안의 변화 많아, 반드시 챙겨야

올해 12월 9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2020학년도 신입학 전형(안)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많다. 우선 모집 정원이 165명에서 160명으로 5명 줄었으며 교과 성적에 1학년 성적을 포함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변화 중에 모집정원의 감소는 지난 10년 간 신입생 선발을 진행한 결과 160명이 적정하다는 판단에서 결정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전액 장학생 전형’ 신설과 자기소개서 양식의 변화다. 올해부터 잠재능력은 우수하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민사고 교육을 받을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4명(한샘 DBEW 장학생 3명, 민사고 동문 장학생 1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3년 동안의 등록금, 기숙사비, 교복 등 각종 교육활동에 소요되는 경비 일체를 포함하는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게 된다. 민사고는 전형에 따라 다른 평가기준이 적용되지 않지만 전형별 지원 자격이 횡성 거주조건과 기준 중위 소득에 따라 제한된다. 또한 일반전형과 전액 장학생 전형은 중복지원을 할 수 없다.
박용성 입학관리실장은 올해 자기소개서 양식이 바뀔 예정이라며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자기소개서의 질문 항목 수는 줄이고 항목 당 글자 수를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접수 2주 전인 11월 말에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히 공지되는 서류 양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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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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