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갱이’라고 불리는 다슬기는 깨끗한 계곡과 강, 호수, 개울 등의 돌 틈 주위를 뒤지면 찾아볼 수 있는 민물고동이다. 다슬기의 옛말은 '배틀조개'로, 경남에서는 민물고동, 경북에서는 고디,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올뱅이 등으로 불리며 다양한 이름만큼 흔히 먹어온 식재료이지만, 요즘에는 환경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 귀한 대접을 받는다. 다슬기는 주로 부추나 아욱을 넣고 시원하게 끓여 먹는다. 적당히 삶아 이쑤시개로 콕 찔러 살살 돌려가며 빼먹던 다슬기 속살은 훌륭한 간식거리가 되기도 했다. 다슬기는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한방에서는 ‘민물의 웅담’이라할 정도로 간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5~6월이 제철이다.
목동 ‘동강 올갱이 해장국’을 추천한 김미진 독자는 “이맘 때 쯤이면, 어렸을 적 엄마가 끓여주시던 올갱이국이 생각나서 이곳을 찾는다”며, “해장국의 개운한 국물에 속이 확 풀리고, 들깨탕도 구수하다”고 전했다. 동강 올갱이 해장국에서는 강원도 영월의 동강 올갱이를 공수 받아 음식을 만든다. 자리에 앉아 대표메뉴인 올갱이 해장국을 주문하니 손맛 담긴 밑반찬이 차려지고, 이어서 푸르스름한 국물 위에 부추를 듬뿍 뿌린 해장국이 나온다. 뜨끈한 국물을 입 안에 넣고, “시원~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과음한 다음날, 더부룩한 속을 단번에 풀어줄 것 같은 맛이다. 해장을 위해 온 손님이 많아서인지 이곳 동강 올갱이 해장국은 주말아침 일찍 문을 연다. 올갱이 들깨탕도 인기가 좋다. 들깨를 가득 들어간 빡빡한 국물을 숟갈로 떠먹는데, 먹을수록 구수해 뚝배기 바닥을 삭삭 긁게 만든다. 오후 2시 이후에는 올갱이를 넣어 만든 수제비를 맛볼 수 있으며 올갱이 부추전과 안주 메뉴인 우렁 무침도 별미이다. 계절 메뉴로 더위를 씻어 내리는 묵밥도 판매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메뉴: 올갱이 해장국 8,000원/ 올갱이해장국(특) 12,000원/ 올갱이 들깨탕 8,000원/ 올갱이 수제비(2시 이후) 7,000원/ 동강 청국장 7,000원/ 올갱이 부추전 10,000원/ 우렁 무침 20,000원/ 묵밥 7,000원
위치: 양천구 목동동로293 현대41타워 지하1층
문의: 02-2168-443/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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