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고등학교 앞에 위치한 ‘후쿠로우’는 일본인이 직접 만드는 일본식 가정요리 전문식당이다. 깔끔하고 따뜻한 실내 인테리어와 오밀조밀한 소품은 방문한 이의 마음을 한층 들뜨게 한다. 깜찍한 식기와 앙증맞은 수저받침, 그리고 신선한 식재료로 색과 맛을 맞춰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이곳은 한국인 남편과 일본 오사카 출신인 아내가 운영하는 곳으로 아내는 재료 준비와 맛내기를 맡고 남편은 조리를 담당한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 질린 분에게 달달하고 심심한 오사카식 가정요리를 맛보이고 싶다”고 주인장은 전한다. 실제로 일본 가정식은 도시마다 다른 특징이 있는데 오사카 요리는 동경이나 다른 도시에 비해 간이 심심한 편이며 달콤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정식 세트로 등식 돈가스, 감자 고로케, 헬시 두부함바그 정식이 있다. 이 중 헬시 두부함바그는 도톰하게 두부와 각종 야채를 다져 부드럽지만 바삭한 식감을 살려 구워낸 요리다. 감칠맛 나는 일본식 소스가 두부 함바그의 맛을 한층 살린다. 정식 메뉴에는 샐러드, 츠케모노, 미소 장국, 반찬 2~3가지와 수제 요구르트 디저트가 포함된다. 반찬은 주로 우엉, 오이, 가지, 열무 잎과 같은 제철 채소로 찌거나 볶아서 만드는데 국내에서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차조기 잎으로 만드는 츠케모노를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만든다고 한다.
이곳의 또 다른 메뉴로 오키나와 향토요리 ‘타코라이스’도 추천한다. 여기서 말하는 ‘타고’는 타코야키의 문어가 아니다. 매콤한 타코 미트 소스에 비벼먹는 소고기 비빔밥으로 샐러드채소와 방울토마토를 올려 상큼함을 더했다. 일본식 스파게티 ‘나폴리탄’도 이곳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요리다. 나폴리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부대의 케첩과 소시지를 활용해 일본의 어느 호텔 조리사가 만들어 탄생한 요리다. 파스타의 고장 이탈리아에는 없는, 친근한 달달함이 중독성 있는 파스타다. 여름의 별미, 냉모밀 자루소바는 더워지는 요즘 빠뜨릴 수 없는 인기메뉴다. 주류는 국산, 일본산 맥주와 사케 등 주문 가능하며 라무네, 과일사이다 등 특색 있는 일본 음료수도 냉장고에 가득하다.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로 196번길 8-7
영업시간 점심: 오전11시30분~오후3시(오후2:30까지 입장가능)
저녁: 오후5시30분~오후9시(오후8시30까지 입장가능)
브레이크타임: 오후3시~오후5시30분, 일요일 휴무
문의 031-817-8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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