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피부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질환 중 하나가 여드름이다. 예전에는 사춘기에 폭발적으로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청춘의 상징’이라 여겼지만 최근 들어 성인 여드름 환자가 늘어나면서 나이를 불문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3년간 성인 여드름 환자수는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드름은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고 재발되기 쉬운 피부과 질환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수성구 씨엘피부과의원 이무웅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여드름은 청소년기에는 호르몬의 영향이 크지만 성인은 음주 흡연 스트레스 야식 환경오염 등 외부적 요인이 크고, 치료를 하더라도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며 “좁쌀같은 여드름이 올라온 초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여드름은 상태에 따라 크게 비염증성과 염증성으로 나누고 이 밖에 심상성, 전격성, 응괴성, 켈로이드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염증성으로 일명 좁쌀여드름이라 불리는 면포성 여드름을 들 수 있고, 염증성 여드름은 염증 정도에 따라 구진성 농포성 결절성 낭포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면포성 여드름은 피부의 각질층이 두꺼워져 모공을 막아 생긴다. 평소 각질관리나 유수분 밸런스를 고려한 화장품 사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함부로 짜내거나 방치하는 경우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공 내 피지와 함께 갇혀있던 여드름균이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붉은색을 띄고 건드리면 아픈 구진성 여드름이 생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모공 속에 고름이 고이는 구진성 여드름으로 발전한다.
염증이 진피층까지 퍼지면 주변 조직이 부풀어 올라 주머니처럼 변하는 낭포성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성 여드름이 가장 악화된 상태인 결절성 여드름은 심한 통증과 열감을 일으킬 수 있고 여드름 흉터를 남길 확률이 매우 높다.
여드름 치료는 염증과 흉터 등의 유무와 정도에 따라 방법이 결정된다. 위생적인 상태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여드름을 짜내고 상태에 따라 외용약 및 내복약 처방, 레이저 등의 피부과 시술이 복합적으로 진행된다.
염증 치료 후 남아있는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는 경우 함몰 수준이 큰 여드름 흉터가 남아 있는 경우나 긴 회복시간이 필요한 화학박피 등이 부담스러울 때 선택할 수 있는 시술방법도 있으며, 초음파 및 진정팩 등의 재생관리도 함께 시행하면 치료로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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